경북 영주에는 태극당이라는 빵집이 있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동명의 빵집이 떠오르는 이름인데, 서울의 태극당과는 완전히 다른 집이라고 한다.
베이커리와 카페를 겸하고 있는 영주의 태극당.
1층에 베이커리, 2층에 카페 공간이 마련된 모양이다.
베이커리 공간 규모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던 곳.
입구 쪽에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좋아할 듯한 간식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특수라서 산타와 눈사람 모양 초콜릿 같은 것도 있고.
들어올 때는 눈에 잘 안 띄는데 나갈 때 눈에 띄어서 더 사고 싶게 만든다.
특히 영양갱이 다양한 맛이 많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서 궁금했음.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는 케이크 진열장이 이어져 있다.
홀케이크와 조각케이크 모두 판매 중이고, 종류와 맛이 다양하다.
제일 놀랐던 점은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는 것!
조각케이크는 3,500원~4,000원 정도면 대부분 살 수 있고, 홀케이크는 3호 사이즈가 3만 원이 채 안 된다.
홀케이크는 다 못 먹을 거 같아서 조각케이크로 레몬치즈무스와 바나나무스를 구매했다.
빵집이니 빵도 빠질 수 없지.
식빵, 모닝빵, 크로와상, 바게트 등등 기본적인 빵은 물론이고, 태극당의 개성이 묻은 옛날 빵들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6개들이 미니 크로와상(3,500원)을 구매했다.
대망의 카스테라 인절미.
사실 영주 태극당에는 이거 사러 온 거지.
선물용으로 박스 포장된 것이 있고, 좀 더 소량으로 봉지에 포장된 것이 있다.
70조각에 14,000원이라니 정말 저렴하다.
카스테라 인절미가 영주 태극당의 시그니처인 만큼, 평일 2시쯤 방문했는데도 박스에 담긴 카스테라 인절미는 딱 하나 남아 있었다.
원래 선물용 두 개, 우리 먹을 거 하나 사려고 했는데, 선물용 하나만 사고 우리 먹을 거는 소량 포장된 걸로 4봉지 샀다.
박스는 금방 나가는데 그나마 다행히 봉지에 소량 포장된 카스테라 인절미는 그래도 물량이 오후까지 꽤 남아있는 듯하다.
박스 포장된 걸 구매하려면 일찌감치 가거나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할 듯.
겉에 약간 소보루 같은 게 묻어 있어서 생각보다 식감이 더 좋고, 버터의 풍미가 물씬 느껴져서 훨씬 고소하고, 살짝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던 크로와상.
담백한 맛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그 이상의 맛을 보여줘서 아주 마음에 쏙 든 녀석이었다.
레몬치즈무스와 바나나무스는 하루 뒀다가 먹었는데, 여전히 크림 신선하고 맛도 좋았다.
레몬치즈무스는 크림이 잔뜩 올라가서 부드럽고, 바나나무스는 정말 바나나 맛이 제법 진하다.
다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음.
가장 기대했던 카스테라 인절미.
명성대로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남녀노소 좋아할 맛이라 그 누구에게 선물해도 좋을 듯.
떡이지만 너무 쫀쫀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어르신들 드시기에도 좋다.
인절미에 카스테라 가루를 묻힐 생각을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떡을 먹는 듯 빵을 먹는 듯 식감과 맛 다 너무 좋았다.
8조각짜리 4봉지나 샀는데 냉동실에 넣을 새도 없이 이틀 만에 다 먹음ㅋㅋㅋㅋ
다음에 영주 또 가면 이거 선물용으로 무조건 왕왕 사온다.
시그니처 삼을 만 함!!!
참, 그리고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더 좋았다.
영주 시내 장춘당약국에서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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