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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Working Holiday in the Netherlands78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1 호른(Hoorn)에서 기분전환! 180511(금) 요즘 집에만 가만히 앉아있기 답답해!!!!!! 하우스메이트 언니랑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하면서 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여태 한국에 가고싶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한 적이 없는데, 요즘 부쩍 한국에 가서 내사람들이랑 같이 마음 편하게 노닥거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막 그리워지고 그랬다. 이 동네는 평화롭고 참 좋은데 내 친구들이 다 너무 멀어. 뭔가 마음 둘 곳이 없다고 해야하나...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좋아서 혼자 보내는 것과, 그런 사람이 없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건 아주 다르다. 한국에서라면 나는 늘 전자였을텐데, 이곳에서 어느 한 순간 갑자기 후자의 기분이 들어서 좀 울적해지고 그랬다. 그래서 울적한 기분을 좀 떨치고 기.. 2018. 5. 30.
네덜란드 워홀일기 :: 5/8 위트레흐트(Utrecht) 나들이와 어벤저스! 180508(화) 한국은 어버이날, 낮에 엄마랑 아빠께 전화를 드렸다. 엄마는 시골 갔다가 올라오시는 길이었는데, 차 안에 마침 외가 식구들이 다 계셔서 엄마랑 전화 조금 하다가 할머니랑도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여전히 할머니는 손녀가 걱정되면서도 외국땅에 혼자 가서 이 고생(?)을 헤쳐나갈 생각을 하다니 자랑스러우신 모양이다. 여기 처음 올 때도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라며 용돈도 듬뿍 주셨었는데, 돈도 돈이지만 봉투에 한자한자 적어주신 그 글씨가 정말 힘이 됐었다. 그냥 평범한 우체국 봉투지만 그 글씨를 간직하고자 여기까지 가지고 와서 부적처럼 고이 모셔두는 중이다. 아무튼, 엄마랑 할머니랑 그렇게 안부 주고받고 얘기 잘 나누고, 아빠께도 전화를 드렸다. 사실 아빠께는 네덜란드 와서 제대로 연락을 드리.. 2018. 5. 29.
네덜란드 워홀일기 :: 5/4-5 뒤뜰에서 칠링&쇼핑쇼핑 180504(금) 이제 집에서 그냥 별 거 안 한 날의 일기는 잘 안 쓰려고 했는데, 이날의 일기는 좀 적어야겠다. 매일 하우스메이트의 차지였던(?) 뒤뜰이 모처럼 비어서 내가 차지하고 앉았다. 하하. 5월의 네덜란드 날씨는 끝내준다. 그래서 뒤뜰에 크레마랑 크림파스타, 하이네켄 하나 셋팅해놓고 칠링했다. 유럽 사람들이 왜 해만 떴다 하면 밖에서 햇빛 받으면서 시간 보내는지 이제 200% 알겠다. 이날 읽은 책은 가타가와 에미 저, 추지나 옮김의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다. 작년에 동명의 영화도 개봉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일본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많이 산 모양이다. 내가 보기엔 좀 극단적인? 내용도 없잖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일본의 전형적인 직장생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 2018. 5. 26.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 Egmond Beach, 그리고 내 생일! 180501(화) 타지에서 맞은 생일! 아주 외롭고 적적하게 보낼 뻔 했는데 폴란드에서부터 날아와준 은진언니와 사람들 잘 챙겨주는 착한 집주인 덕분에 아주아주 마음이 훈훈해지는 하루를 보낸 날. 전날 밤에 만들어놓은 미역국을 데워 먹었다. 아무런 밑반찬도 없이 밥과 미역국만 먹었는데도, 타지에서 먹어서 그런가 왜이리 꿀맛이니?ㅠㅡㅠ 또 생일에 이렇게 미역국을 챙겨먹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아침부터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 오늘은 여태 날씨때문에 미뤄두고 미뤄두었던 바다를 가기로 한 날! 은진언니가 저녁 비행기로 폴란드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날 꼭 바다를 봐야만 했다. 30분에 한 대 오는 버스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조금은 허겁지겁 밥을 먹고 정류장으로 나갔는데, 아니 글쎄 도착예정시간보다 10.. 2018. 5. 26.
네덜란드 워홀일기 :: 4/30 암스테르담 나들이 (feat. Rijksmuseum/Iamsterdam/캐널크루즈) 180430(월) 오늘은 드디어 암스테르담 나들이 가는 날! (이날도 예정된 시간보다는 1-2시간 정도 늦게 길을 나섰던 듯...^.^ 어느 여행에서도 이렇게 다녀본 적이 없는데 이번 여행만큼은 정말 거의 현지인 모드였다ㅋㅋㅋㅋ) 은진언니도 나도 교환학생 할 때는 생각보다 암스테르담에 많이 나가보지 못했다. 나갔다 해도 투어리스트들이 할 만한 것들을 거의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술관도 보고, 크루즈도 타고 이것저것 해보기로 했다. 암스테르담 오니 Wok이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첫 식사는 이걸로 했다. 예전에 암스테르담 왔을 때 먹었던 Wok을 떠올리며! 한국에도 이런 매장이 있다면 잘 팔릴 것 같다는 내 말에 은진언니는 한국에도 누들박스 같은 것들이 있다고 했다. 오랜만에 먹는 웍투웍(Wo.. 2018. 5. 25.
네덜란드 워홀일기 :: 4/29 쉬어가는 날^.^ (feat. 베이글스앤빈스/떡볶이) 180429(일) 전날 너무 빡세게 돌아다닌 관계로 오늘은 정말로 쉬어가는 날 하기로 함ㅋㅋㅋㅋ 알람을 안 맞추고 잤더니 정말 늘어지게 잤다. 이날만큼은 나도 언니도 투어리스트 모드 아니고 그냥 여기 현지인 모드가 됨ㅋㅋㅋㅋ 원래는 느즈막히 바다를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아서 그냥 시티센터나 보고 오기로 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베이글스앤빈스(Bagels&Beans)! 틸버그에서 갔던 그곳을 추억하며 알크마르의 지점을 방문했다. 틸버그의 그곳과 외관은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익숙한 이름이라 그런지 여전히 정겹다. 전날 언니랑 이 커피모양 초콜릿 아직도 있을까 하며 얘기를 나눴는데 아직도 있었다. 이 커피 모양 초콜릿이 우리한테는 베이글스앤빈스의 상징 같은 걸로 자리매김 한 듯하다. 음.. 2018. 5. 23.
네덜란드 워홀일기 :: 4/28 Land van Fluwel 튤립보기&로테르담 나들이 180428(토) 은진언니가 와서 본격적으로 투어리스트 모드! 첫 번째 날에는 튤립을 보러 가기로 했다. 둘 다 옛날에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했었지만 둘 다 튤립을 못 봤었더랬지... 네덜란드에는 튤립이 사시사철 피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딱 2주 정도 만개해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시즌엔 튤립축제를 하는 곳들이 많다. (예: 큐켄호프 keukenhof) 그리고 타이밍 좋게도 은진언니가 딱 튤립이 예쁘게 피는 시기에 놀러와서 같이 튤립을 보러 갈 수 있었다. 다른 투어리스트들은 주로 큐켄호프를 갈테지만, 우리는 집주인의 추천으로 조금 다른 곳을 다녀왔다. Land van Fluwel이라는 곳! 인당 12.5유로에 차로 튤립밭 투어도 할 수 있다. 투어는 더치어로 진행되지만 크게.. 2018. 5. 23.
네덜란드 워홀일기 :: 4/27 남북정상회담&킹스데이(Koningsdag) 180427(금) 한국에서나 네덜란드에서나 중요한 날이 겹쳤다. 덕분에 내 하루는 참 길었다. 일단 한국 시간으로 4월 27일 오전 9시부터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길래 나는 네덜란드 시간으로 밤 12시 반 정도부터 유투브로 라이브 방송을 봤다. 이렇게 먼 타지에서도 바로바로 한국 소식 받아볼 수 있고, 세상 참 좋아졌다. 사실 소리만 BGM처럼 틀어놓고 다른 작업을 좀 하려고 했는데, 막상 켜고보니 이거 보느라 다른 것을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내가 그래서인지 이날 채팅창에 외국에서 늦은 시간이 잠 안 자고 보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괜히 반갑기도 하고 그렇더라. 멀리서도 시간을 불문하고 한국 소식 챙겨보는 재외국민 여러분들 파이팅! 문 대통령이 가장 부러웠던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죽기.. 2018. 5. 22.
네덜란드 워홀일기 :: 4/24-25 ING 카드 발급/펜네떡볶이 만들기 180424-25(화-수) 은행에서 계좌오픈 신청을 한 지 일주일만에 ING에서 우편이 날아왔다. 근데 오라는 카드는 안 오고 더치어로 뭔가 잔뜩 적힌 우편만 두 통이나 왔다. '예전에는 카드랑 핀번호가 우편으로 왔던 것 같은데 바뀌었나? 이거 들고 은행 가면 뭔가 새로 해주나?' 싶어서 급한 마음에 일단 집어들고 은행으로 가봤다. 그러나 이건 인터넷뱅킹 활성화시키는 그런 문서였고, 활성화를 시키려면 카드가 필요했다. 즉 카드가 와야하는데 아직 안 온 거였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화요일에는 허탕을 쳤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수요일! 드디어 카드랑 핀번호가 왔다. 영업일로만 따져도 6일이나 걸렸다. 그냥 날짜로 치면 8일 걸렸고... 아무튼 받은 우편이란 우편은 다 들고 은행으로 다시 가서 카드.. 201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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