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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2 수완나품 공항에서 카오산로드까지

by Heigraphy 2017.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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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마주하는 제일 첫 번째 임무는 바로 유심칩 사기! 아마 정보가 부족하신 분들은 5일에 299밧, 10일에 499밧 뭐 이런 상품을 사용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실제로 공항 통신사에서 호객행위를 하며 나눠주는 전단지에도 그런 상품밖에 적혀있지 않음) 트루무브 프리심이라면 90밧으로 태국에서 9일 동안 인터넷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90밧으로 어떻게 9일 동안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지 궁금하신 분들은 네이버 카페 태사랑을 참고하시길! (아래 링크)

 

http://cafe.naver.com/taesarang/274239 (2월버전, 내가 참고한 글)

http://cafe.naver.com/taesarang/280193 (3월버전)

 

 

 

  내가 트루무브에 갔을 때는 손님이 꽤 많은 상황이었고, 한 남자직원이 아니나 다를까 여행자용 299밧, 499밧짜리 상품들이 적혀있는 전단지를 건네왔다. 전단지 훑어보고 내가 원하는 상품이 없길래 돌려주면서 이거 말고 프리심에 90밧 탑업을 원한다고 했더니 약간 표정이 달라지긴 했지만 별 말 없이 그렇게 진행해줌!

  다만 APN 설정이라든가, 7일짜리 데이터 상품은 (내가 요청하질 않았고) 신청해주지 않아서 직접 했는데, 지금부터 7일 카운트는 들어간다고 문자는 왔는데, APN 설정이 되어있지 않아서 정작 데이터가 안 터지는 거다. 다시 돌아가서는 위 문자 보여주면서 "인터넷이 안 된다"고 했더니 APN 설정 해주고 그때부터 제대로 유심 사용 시작! 하지만 내 핸드폰 때문인지 LTE는 끝끝내 3G로만 터졌다.

 

  7일짜리가 끝나면 하루씩 연장해서 총 9일 동안 90밧으로 데이터 잘만 쓰고 다녔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태사랑(클래식s님)에게 감사를!

 

 

 

  첫 번째 숙소가 있던 카오산로드로 가기 위해 공항 퍼블릭 택시를 탔다. 여기서 붙임성이 좋은 나홀로 여행자는, 어차피 배낭여행객들의 목적지가 다 카오산로드로 비슷하므로, 다른 여행자와 동승해서 택시비를 아끼면 좋다고 하는데, 나는 붙임성이 그리 좋지 않았다..

 

  동승 구하기를 실패하고 결국 혼자 승강장 번호표를 발권해서 택시를 타러 갔는데 마침 여자기사분이 대기중이셨다. 순간 안심했지만 이후의 행동들이 좀 찜찜했다(태국이 택시비가 싸기로 유명하지만 그만큼 사기수법도 많으므로).

 ① 발권한 영수증은 택시기사에게 주지 말라던데 나는 다가가자마자 이 기사님이 가져가셨다. 안 주려고 손에 살짝 힘줬는데도 쑥 가져감..

 ② 목적지를 말하니 고속도로를 타냐 마냐를 물으셨다. 내가 택시를 탄 시간은 오후 8시 반 정도 되었으므로 차가 막힐 리 없었기에 고속도로를 안 탄다고 했더니 오케이가 아니라 "왜?" 하고 되물어보시더라. 왜긴요.. 그럴 필요가 없는데 톨게이트비까지 내면서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출발 전에 이런 과정들을 겪으니 갑자기 썩 미덥지가 못하더라. 공항 퍼블릭 택시이고, 미터기를 켜줬다는 거 단 두 가지만으로 마냥 믿고 가야 했으니, 얼마나 신뢰할 수 있었겠나.

 

 

 

  결론적으로 무사히 도착하긴 했다. 한 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 같고, 총 295밧이 나왔는데 공항 퍼블릭 택시는 50밧의 비용을 더 내야해서 그냥 350밧을 드리고 잔돈은 받지 않았다. 찜찜했던 거에 비해 잘 도착해서 어찌나 다행이었던지.

 

  태국여행을 통틀어 첫 숙소는 카오산로드에서 한인 게스트하우스 및 식당으로 유명한 DDM하우스였다. 아래부터는 시설 사진들.

 

 

 

  로비 카운터. 한인숙소답게 한국어가 반겨준다.

 

 

 

  도미토리 룸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태극기.

 

 

 

  방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도미토리 5인실, 초록방. 리모델링 후 방도 더 깔끔하고 좋아졌으며, 라꾸라꾸 침대를 사용하기로 유명한 곳.

 

 

 

  한켠에 냉장고도 있었는데, 음식물은 가지고 들어올 수 없지만 물이나 음료 등을 넣어두라고 하셨다. 내가 이용했을 때는 사용을 잘 안해서 냉장고가 워낙 텅 비어있어서 그런지, 물 한 병 넣어놨더니 다음날 살얼음이 잔뜩 낀 얼음물이 되어있었다.

 

 

 

  DDM 게스트하우스 이용수칙.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가서 직접 확인하시길~ 참, 에어컨도 있어서 방에 있을 땐 웬만하면 틀어놓았는데, 정말 추울 지경이었다..덜덜

 

 

 

  다시 로비로 돌아오면 책도 이렇게 많이 꽂혀있음. 만화, 소설 등등 장르도 다양하다.

 

 

 

  한인식당으로도 유명한 DDM하우스에는 이렇게 해외에서 먹는 것치고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한식을 먹을 수 있고, 태국음식 또한 먹을 수 있다. 조식은 이곳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을 듯.

 

 

 

  밤이 깊었지만, 밤에 가야 진정한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카오산로드로 나가보기로 한다. 미리 밝히자면 태국에서 12시 전에 숙소에 들어가본 적이 거의 없는 듯하다. 카오산로드에 숙소를 잡은 이유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카오산로드를 즐기기 위함이라, 아무리 혼자고 밤이라 하더라도 안 나갈 수 없었다. 사진은 DDM하우스에서 카오산로드로 가는 길에 있는 람부뜨리 거리.

 

 

 

  슬슬 바(BAR)가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게 카오산로드로 가까워지는가보다 싶었다.

 

 

 

  카오산로드에서 밤을 즐기는 것도 즐기는 것이지만, 그 전에 여행을 위해 기본적인 것들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서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다름 아닌 모기기피제. 스프레이 형식으로 되어있는 것이 편해서 세 개 중 고민하다가 Sketolene 녹색 제품을 샀다. 용량이나 향 등이 다르니 확인해보고 사면 좋을 듯.

 

 

 

  허쉬의 쿠키앤크림 우유를 좋아하는데, 태국에는 두유버전이 있길래 먹어보았다. 원래도 다양한 향을 가진 두유에 큰 거부감이 없어서인지 맛있게 잘 먹었다.

 

 

 

  다시 본격적으로 카오산로드 탐방할 차례. 길거리 헤나샵이 눈길을 끌어 찍어보았다.

 

 

 

  카오산로드에 가면 바(BAR)도 많고, 음악도 여기저기서 빵빵하게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음악들의 대부분이 라이브(!)음악인 줄은 몰랐다. 2~3가게 건너 하나씩 라이브바들이 있음! 심지어 서로 마주보는 가게여서 소리가 겹침에도 크게 개의치 않고 각자의 라이브음악을 연주하기도 하더라. 참 신선한 광경이었다.

 

 

 

  밤이 깊을수록 더욱 더 인산인해를 이루던 카오산로드.

 

 

 

 

  길거리 음식들을 파는 곳도 있었다. 순살치킨 한컵에 1,000원 내외로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카오산로드. 이 때는 시원한 맥주도 한 캔 하고싶었던 지라 아예 바(Bar)를 찾고 있었어서 먹진 않았는데, 이 뒤로 길거리 음식 한 번 먹어본 뒤로 이걸로 끼니 때운 적도 많았다.

 

 

 

  카오산로드의 끝까지 한 번 찍고 다시 적당한 바(Bar)를 찾아 돌아다녀본다.

 

 

 

  기왕이면 라이브 음악이 나오는 곳이 좋겠고, 음악 스타일이 다 다르니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으로 찾아다녔다.

 

 

 

  이곳으로 결정. 정확한 가게 이름은 모르겠다.

 

 

 

 

  메뉴와 가격은 대체로 이 정도. 'Stir-Fried Thin Rice Noodle'과 'Noodle in Tom-Yum Soup' 중에 고민하다가 처음부터 보스급 태국음식(똠얌꿍)을 먹긴 조금 부담스러워서 볶음국수를 주문했다. 맥주는 창(Chang)맥주 작은 걸로.

 

 

 

  드디어 마셔보는 태국맥주!

 

 

 

  음식까지 나온 후 맥주와 함께 한 컷. 볶음국수 140밧, 창맥주 80밧 해서 총 220밧을 지불하고 먹었다. 확실히 맥주값은 이곳 물가에 비해 싼 편은 아니지만, 다 해서 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이 정도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참 놀랍다.

 

 

 

  태국 하면 역시 해산물. 그 중에서도 새우는 내 사랑.

 

 

 

  먹으면서 카오산로드(를 다니는 여행자들)를 구경하는 건 덤.

 

 

 

 

  한창 라이브음악 타령 하더니 대체 라이브음악이 어디서 나온 거냐? 한다면, 사실 옆 가게에서 나오고 있었다. 근데 소리가 워낙 빵빵한 지라 이곳에서도 충분히 잘 들렸었다. 기왕이면 식사와 술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었는데, 라이브음악이 흘러나오는 가게는 그냥 술만 먹는 곳 같아, 식사는 이곳에서 하면서 음악은 옆집의 음악을 듣는 꼼수(?)를 부려보았다. 음악 장르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태국식 팝 정도 된 듯?(K-pop처럼) 덕분에 더욱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보니 비보이들이 카오산로드의 한 길목을 차지하고 춤을 보여주려 하더라.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짜잔! 너무 어두워서 초점이 좀 안 맞은 사진도 있지만, 아무튼 이들은 비트박스와 함께 멋진 비보잉 무대를 보여주었다. 카오산로드 마실(?) 마무리로 보기에 참 좋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나게 된 람부뜨리 거리. 확실히 이곳은 카오산로드보다 조용하다. 조용하게 음식과 술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람부뜨리 거리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을 듯. 위 사진은 차량에서 판매하는 칵테일바.

 

 

 

  돌아가는 길에 다시 세븐일레븐에 들러서 물을 한 병 샀다. 여행 나오면 숙소에서도 집에서와는 달리 당연하게 마실 수 없으니,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미리 챙겨놓는 것이 중요하다.

 

 

 

  람부뜨리 거리에 있는 문샤인 바(Moonshine Bar). 블라디보스톡의 그곳이 생각나서 괜히 반갑더라.

 

 

 

  조금은 어둡지만 이런 힙한 그림이 그려져있는 골목을 지나 숙소로 들어갔다(잘 보면 담장 위에 고양이). 도로변에 대기하고 있던 툭툭(Tuktuk)이, 이 밤에 여행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혼자 걸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호객행위를 걸어왔지만, "No thank you~"하고 지나가니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가니 약 12시쯤이 됐던 것 같다. 여행 첫째날 상당히 늦게 도착한 것 치고는 구경도 꽤 많이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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