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갈 때, 새벽 같은 시간의 기차를 예매했었다.
그러다 보니 부산역 인근에 있는 숙소를 찾아야 했고,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모찌호스텔이다.
한 5-6층짜리 건물에서 한 층만 모찌호스텔이라 눈을 크게 뜨고 간판을 잘 찾아가야 한다.
약간은 뒷골목 같은 곳에 위치해있어서 해가 지고 찾아가려니 한적하고 으슥한 게 가는 길이 조금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부산역이랑은 정말 가까운 곳이다.
입구 및 로비
코로나 때문에+사장님이 강아지 산책시키느라 비대면 체크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
(강아지 이름이 '모찌'라서 모찌호스텔이라고 함)
입구에 나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면, 문자로 현관 비밀번호 및 룸넘버 등 체크인 안내사항을 보내주신다.
비대면 체크인이라고 입구에 떡하니 도어록 비밀번호 적어두는 호스텔도 있는데, 그런 곳보단 훨씬 보안이 좋아 보인다.
리셉션을 지나 코너 하나만 돌면 바로 객실 복도가 보인다.
입구랑 너무 가까운 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소음 같은 건 별로 들리지 않았다.
객실마다 도어록이 있어서 이 점도 안심했음.
여성 도미토리 4인실
수건은 1장씩 제공되는 듯하며, 연박을 하면 추가로 제공해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침대 알파벳과 같은 알파벳의 사물함에 짐 놓으면 된다.
웬만한 크기의 캐리어는 다 들어갈 정도로 꽤 크다.
사물함마다 열쇠도 있다.
코시국이라 도미토리를 혹시 혼자 쓰는 건 아닐까 약간 기대했는데, 다른 투숙객이 한 명 더 있었다.
그래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고 침대도 편했다.
샤워실 및 화장실(공용)
깔끔하고 있을 거 딱 있다.
수압도 괜찮은 편이었다.
샤워실 앞 방을 사용하는 투숙객들을 위해 새벽 1시 이후엔 샤워를 자제하길 당부하고 있다.
화장실이 남녀공용이었다는 점은 좀 불편했다.
안에서 칸이 남녀로 나뉘어있긴 하지만, 그냥 이 공간 자체를 같이 들락거린다는 게 조금 민망...
드라이기가 화장실에 있어서 썼는데, 대충 끝내고 빨리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었음..
라운지(공용공간) 및 서비스
입실은 4시 이후부터, 퇴실은 11시까지.
세탁과 건조 서비스도 제공하고, 대여료를 받고 전기장판을 대여해주기도 한다.
11월은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어서 전기 장판 대여할 생각은 안 해봤네.
호스텔의 주인공인 모찌 사진이 귀엽다.
냉장고에 음식물을 보관해도 되는 모양이다.
식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듯하고, 설거지는 필수!
다른 식기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정수기는 참 요긴하게 사용했다.
물병 하나 정도 지참하는 게 좋은 듯.
호스텔인데 사람이 이렇게나 안 보일 수 있나, 여기 나 혼자 묵나 싶을 정도로 개미 한 마리 없었던 공용공간.
엄청 북적북적한 것보단 낫고, 덕분에 혼자 편하게 쓰긴 했는데, 그래도 뭔가 내가 생각한 호스텔의 분위기랑 많이 달라서 조금 놀랐다.
봉 고데기, 판 고데기 다 있는 걸 보고 사장님 참 센스 있다고 생각했다.
물건 공유하는 게 민감한 코시국이 아니었다면, 개인이 지참할 물건은 별로 없을 정도로 있을 거 다 있고 편해 보인다.
부산역과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 창가에 앉아서 또 새벽까지 블로그 쓰고 그랬네.
호스텔에 머무른 시간이 10시간도 채 안 된 관계로, 오래 머물면 또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기차 타기 전에 잠시 쉬었다 가기엔 이곳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새벽 같이 기차 타러 가야 하는 분들에게 추천함.
가격도 1만 원대로 매우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가성비 좋고 위치가 정말 좋았던 곳.
부산역 3분 컷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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