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부산 여행기를 쓰다 보니 빼먹은 포스팅이 꽤 많다는 것을 느낀다.
뒷북 두둥둥둥이라 안 올리려다가 기억하고 싶은 곳이라 슬쩍 들고 와본다. 허허.
청사포에서 등대까지 다 보고 아점 첫끼를 먹으러 갔던 노포 물총 칼국수이다.
청사포에는 회나 조개구이에 술 한 잔 할 수 있는 식당이 많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점심식사로 손색없는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도 있는 줄 몰랐다.
각종 국수 메뉴와 계란김밥 등을 팔고 있는 이곳.
가게 이름에 떡하니 걸어놓은 만큼, 물총 칼국수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듯하다.
'물총'은 그냥 귀여운 어감을 위해 붙인 건 줄 알았는데, '물총 조개'라는 것을 넣고 만들어서 물총 칼국수라고 한단다.
밥 먹으면서 이렇게 또 하나 배웁니다..
코너에 위치해서 내부 구조도 조금은 독특했던 식당이었다.
2층도 있어서 자리는 꽤 많은 편!
주문과 동시에 선불결제를 해도 되고, 후불결제를 해도 되는 조금 독특한 방식이었다.
곱빼기도 아닌데 엄청 큰 그릇에 한가득 나왔던 칼국수.
조개는 아래쪽에 다 가라앉아 있어서 조금 휘저어서 찾아먹어야 한다.
아래에 꽤 푸짐하게 들어있음.
깔끔하면서도 조개육수가 깊은 맛을 내는 맛있는 칼국수였다.
면도 쫄깃한 게 내 스타일이었음.
김치와 깍두기는 먹을 만큼 덜어서 잘라먹으면 된다.
칼국수 자체도 별로 간이 심심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잘 익은 김치랑 함께 먹으니 더 꿀맛이다.
칼국수 안에 들은 조개 덕분인지 나름 바다 옆 느낌 내면서, 첫끼로 부담 없이 먹기 좋아서 더 만족스러웠다.
청사포 등대 근처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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