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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시각적 기록/사진일기

동기모임2

by Heigraphy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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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벌써 두 번째 가지게 된 동기모임...이라고 하지만 사실 연초에 만났던 인원과는 또 다르기도 하고, 그냥 동기 3명 이상 모이면 동기모임이라고 내 맘대로 부르는 중이다. 이날 만난 친구들은 또 4-5년 만에 만나기도 했고, 반가운 얼굴들이 참 많았다. 너희들뿐만 아니라 내가 그냥 요즘 사람 만나는 텀이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

  아주 오랜만에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렸더니, 아무런 용건이 없는데도 그걸 보고 그저 내가 보고 싶다며 연락을 주었던 친구. 너무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조금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는지, "나 청첩장 주려는 거 아니다! 네가 주려면 줘도 되는데 나 그냥 너 보고 싶어서 연락한 거야!!!"라고 한다. ㅋㅋㅋㅋ무슨 목적을 가지고 연락할 친구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네가 청첩장 주려고 연락한 거라고 해도 나도 환영이란다 친구야. 먼저 연락해준 게 그저 너무 고마워. 나 요즘 사람이 그리운 나이 맞는 거 같아.

 

 

상다리 휘어지겠어~

  조금 일찍 도착한 친구들이 먼저 음식 세팅까지 싹 해주었다. 숙소 잡고, 동기들 모으고, 음식과 술 준비하고, 세팅까지 싹 해준 이날의 호스트 H양에겐 감사의 표시를 해도 해도 모자란 느낌이다. 이 친구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모이는 건 진짜 누구 결혼식에서나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다들 사는 게 바쁘고 또 멀리 살다 보니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만나자고 했던 게 두 번 정도 엎어지기도 했다.

  언제 또 다들 어엿한 직장인과 사회인이 되어서 금요일 퇴근 후에야 모일 수 있었네. 이제 사회에서 각자의 몫을 하면서, 가끔 만나 이런 여유도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다는 게 너무 반갑고 좋다. 벌써 연차가 쌓여서 대리를 단 친구들도 있고, 교단에서 강의하는 친구들도 있고, 누구보다 전공을 잘 살린 친구도 있고, 하여튼 내 친구들 다 멋지다!

  내가 듣기엔 모두의 소식이 다 너무 자랑스럽고 멋진데, 다들 다른 친구 소식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더니 막상 자기 얘기가 나오면 별거 아니라며 손사래 치면서 민망해하기 바쁘다. 이래서 우리가 친구인가 봐ㅋㅋㅋㅋ

 

 

 

  사실 이날은 찍은 사진도 거의 없는데 너무 반갑고 좋은 시간이었던지라 그냥 기록을 남기고 싶다. 흐릿한 와인잔 사진이라도 잘라다가 올리고 싶을 정도로ㅋㅋㅋ

  아니 도대체 대학교 졸업한 지 한참이 지났는데 왜 여전히 대학교 때 이야기가 재미있는 거야. 타임머신 같은 친구들 같으니라고. 이 자리에 없는 추억의 인물들 거론될 때마다 잘 사는지 궁금하고... 모여서 술 한 잔 하는 김에 연락을 해볼까 싶다가도 세월이 세월인지라 조심스러워져서 결국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나중에 진짜 누구 결혼식 때나 만나볼 수 있을는지. 물론 그 결혼식에 초대받는다는 보장은 없음😂

 

 

다음날

  새벽까지 떠들다가 거의 동틀 무렵에 잠들고 체크아웃 10분 전에 겨우 일어났다. 집에 갈 줄 알고 대충 세수만 하고 나왔는데, 어젯밤만으론 아쉽다고 밥도 먹고 카페도 가자고 해서 추레한 몰골로 핫한 익선동 일대를 돌아다녀버렸다. 나의 부끄러움보다 너희와의 시간이 더 중요하니 괜찮아.. 진짜 괜찮아..😂

  어제 새벽까지 이야기한 것만으로는 정말 부족했는지 자리 잡고 앉으니 또 새로운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더 앉아있었으면 끊임없이 이야기가 나왔을 듯해. 날 좋을 때 드라이브도 가고, 앞으론 좀 더 자주 볼 수 있음 좋겠다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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