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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사진일기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01

by Heigraphy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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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정신없이 살다보니 1년이란 시간이 더 지나서야 다시 가게 된 시골집. 크리스마스에는 친구들과 맛있는 거 먹으면서 떠들썩하게 보내야 하는데, 올해는 생각보다 각자의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발상의 전환으로 조용한 시골집에서 소소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캐롤 들으면서 분위기 엄청 내곤 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가 너무 기다려졌다. 바쁜 친구들이니만큼 약속도 그맘때쯤 일찌감치 잡았다. 실제 당일이 되어서 바빠진 친구도 있는데 고맙게도 조금은 무리해서 약속을 지켜줬다. 크리스마스를 너희들과 보내게 되어서 정말 기뻐.

 

 

  한 2주 전쯤 삼촌께 연락을 드리곤 이날 친구들과 놀러가고 싶다고 했더니, 삼촌께서도 마침 그때 서울에 가실 거라며 와서 편하게 지내다 가라고 하신다. 평소에 연락도 잘 안 드리는 못난 조카인데, 이럴 때만 연락을 드려도 불쾌하신 기색 없이 반겨주시는 게 늘 감사할 따름이다.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강아지 용품과 간식
메리의 하네스, 줄, 간식

  일주일 전, 시골집으로 물을 주문했고, 우리집으로 메리를 위한 용품과 간식을 주문했다. 메리 용품도 시골집으로 바로 보내려고 했는데, 삼촌이 어리둥절 하실 것 같기도 하고, 날짜가 너무 임박해서 주문하는 바람에 제때 안 올까 봐 수도권에 위치한 우리집으로 주문. 작년에도 시골집으로 뭐 주문했다가 일주일도 더 지나서 왔던 것 같은 기억이 있어서. 물이야 우리 가고 나서도 삼촌 드시면 되지만, 강아지 용품은 나 없을 때 오면 바로 그냥 천덕꾸러기 행일 테니까.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KTX
KTX

  뿔뿔이 흩어져 사는 우리이다보니 누구는 출발하는 기차역에서 만나고, 누구는 도착하는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서울에서 같이 출발하는 친구와 KTX 타기 20분 전에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한 시간에 전화가 온다. 지하철이 한 정거장을 앞두고 멈추더니 처음에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이랬다가, 나중에는 역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며 출발을 안 한단다. 지금이라도 택시를 타야 하나, 지하철을 기다려 봐야 하나 고민한다.

 

  '다음차 타야 하나? 다음차는 오후에나 있는데?'

  '나도 일단 내리고 기차표 취소해야 하나?'

  '오늘 갈 수 있나? 파토인가?'

  

  시간이 계속 흐르고, 당사자 친구, 이미 기차역에 도착한 나, 그리고 현지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까지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른다.

  그때, 기차 시간 5분을 남기고 지하철을 운행한다고 했단다. 한 정거장이니 내려서 뛰면 탈 수도 있지 않을까. 급한 마음에 전화로 승강장 번호를 몇 번이고 외치고 부디 조심히 빨리 오라고 한다. 차마 자리에 앉지 못한 채, 기차 출입문 앞에 있는 승무원에게, 지하철이 심하게 연착되어서 친구가 이제 막 역에 내렸는데 1-2분만이라도 늦게 출발해주시면 안 되냐는 말도 안 되는 부탁을 드렸는데, 역시나 그런 건 본인이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렵다고 하신다.

  문 앞에 계속 서있는데도 친구는 보지 못했는데, 열차 출발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너무 안타까워 하며 망연자실한 채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기차를 탔단다. "탔다고? 나 너를 못 봤는데?" 통화 내용이 들렸는지, 조금 전 대화를 나눴던 승무원이, 반대쪽에도 계단이 있는데 그쪽에서 타는 사람을 봤다며 아마 일행분이 타신 것 같다고 하신다.

  반대편에서 무사히 탑승한 Z양.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서 고생했다며 잔뜩 토닥여주고, KTX 통로에 자판기가 있다는 걸 알고 물이라도 마시자고 데려갔는데 오히려 내 몫의 물까지 사준다. 출발부터 민폐일까 봐 걱정했다는데, 우리한테 민폐일 게 뭐가 있나 네가 제일 고생이지. 포기하지 않고 숨이 넘어갈 것 같이 뛰어와준 게 정말 고마워.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영주역
영주역

  KTX로도 약 1시간 40분이나 달려서 도착한 영주. 친구는 이곳을 몇 년 전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와보게 되어서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한다. 그나저나 이 기차역은 1년 전에도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까지도 여전히 공사 중이구나. 1년 만에 와서 나도 상당히 들뜬다.

  영주역 근처에는 '장우동'을 비롯한 분식집이 많았는데, 친구가 벌써부터 너무 좋아한다. 아직 별로 본 것도 없는데 분식 천국인 이곳이 너무 좋다고 한다. 그런 친구가 가장 궁금해하고 기대했던 것은 바로 랜떡이다.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영주 랜떡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영주 랜떡
랜떡(왼쪽 집)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영주 랜떡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영주 랜떡
랜떡(오른쪽 집)

  둘 다 떡볶이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찾아간 곳. 랜떡은 두 곳이 있는데 두 곳의 떡볶이를 모두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왜 둘 다 먹어볼 생각을 안 했을까? 그때는 심지어 한 곳(오른쪽 집)만 두 번을 갔다. 이번엔 한 번에 두 곳에서 떡볶이를 먹으니 맛이 미묘하게 다른 것이 느껴진다. 랜떡 왼쪽 집의 새로운 발견!

 

 

[경북 영주] 가래떡 떡볶이 랜떡 맛 비교하기

1년 만에 다시 찾은 영주 랜떡. 문화시장 쪽 구두 가게 랜드로바 앞에 있다고 해서 이름이 '랜떡'이다. 지금은 랜드로바 없이도 이미 '랜떡'이 그 자체로 고유명사로 자리잡지 않았나 싶다.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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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태극당
영주 태극당

  존재는 알았지만 가보지는 않았던 태극당. 딱히 살 게 없는데도 들어가면 구경만 하고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서, 무려 구경조차 경계했던 곳이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것과는 또 다른 곳으로 영주의 로컬 빵집이라고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니까 케익은 하나 있어야 하지 않나, 프랜차이즈는 어딜 가도 똑같으니까 기왕이면 로컬의 빵집에서 사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딱 적절했던 곳.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태극당 빵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태극당 카스테라 인절미
각종 빵과 카스테라 인절미

  Z양이 이번 여정 동안 영상을 찍어보겠다고 한다. 장소를 바꿀 때마다 아이폰을 들고 직접 나레이션을 하면서 촬영을 하는데, 태극당에서 한참을 찍다가 보니 촬영 버튼을 안 눌렀단다. 결국 같은 내용으로 한 번 더 녹화를 하느라 조금 소란스러워 약간 눈치가 보였는데, 태극당 직원분들이 다행히 별다른 말씀을 안 하시고 심지어 친절하시다. 나중에, 이해심은 지갑에서 나온다고, 아마 매출이 잘 나와서 저렇게 관대하신 거 아닐까 하는 우스갯소리를 나눴다.

  서울 장충동 태극당에 모나카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영주 태극당에는 카스테라 인절미가 있다. 오후 2시쯤 갔는데 박스로 포장된 카스테라 인절미는 이미 거의 다 나가고 없는 상태. 봉지(8조각) 포장된 카스테라 인절미는 아직 조금 있어서 남은 것을 쓸어담는다. 거기에 아침에 먹을 크로와상, 파티 기분 내기 위한 조각케이크 두어 개를 사고 다시 길을 나선다.

 

 

[경북 영주] 카스테라 인절미가 시그니처! 태극당

경북 영주에는 태극당이라는 빵집이 있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동명의 빵집이 떠오르는 이름인데, 서울의 태극당과는 완전히 다른 집이라고 한다. 베이커리와 카페를 겸하고 있는 영주의 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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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카페 하망주택
카페 하망주택 외관

  시내에서 먹을 것도 어느 정도 먹었고, 집에 가서 먹을 것도 샀고, 버스 시간까지는 조금 남았으니 카페를 가기로 한다. 이곳도 작년에 왔던 카페, 하망주택. 현지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까지 모두 합류하여 드디어 완전체가 되었다.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카페 하망주택
박하 커피, 누룽지 커피

  일 년 만에 왔더니 신메뉴가 생긴 것 같다. 박하 커피라는, 민트초코의 뒤를 잇는 것 같은 이름의 메뉴가 있어서, 민초 좋아하고 특이한 거 도전하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주문을 한다. 나도 새로운 거 도전하는 거 좋아하지만 딱히 내 돈주고 민초를 먹는 타입은 아니어서 누룽지 커피라는 차선책을 주문한다.

  전통의 느낌을 잘 살린 모반, 7080 레트로 느낌 물씬 나는 병과 잔 덕분에 마시기 전에 눈부터 즐거웠던 하망주택의 음료들. 박하 커피는 병에 들은 커피를 직접 따라 마시면 된다. 친구가 나눠줘서 한입 먹어봤는데 민초파 아닌 사람 입에도 생각보다 맛있다. 누룽지 커피는 비엔나 커피 같은 구성에 중간중간 누룽지가 씹히는 커피였는데, 덕분에 식감도 살고 고소함도 살아서 맛있다.

 

 

[경북 영주] 레트로한 감성의 커피 맛집, 카페 하망주택

시내를 오며가며 눈여겨 봐두었던, 영주 하망동에 위치한 카페 하망주택. 골목길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걸어다니지 않고 차만 차고 다녔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 같다. 서울에서부터 온 친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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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 마시며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는 중에 진동이 울린다. 어디쯤 왔냐며, 당신이 데리러 갈까 하시는 삼촌의 전화다. 저희 아직 커피 마시고 있고 이따 시장에서 장도 봐야 해서 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저희끼리 버스든 택시든 타고 갈 수 있으니 괜찮다고 정중하게 사양을 한다. 당신도 서울 갈 채비를 하셔야 하는데 우리 때문에 괜히 왔다갔다 번거롭게 고생하실 테고, 아직 시내에서 할 게 남아서 집에 갈 때가 먼 것도 맞으니.

  사실 삼촌 집에 가면서, 정작 삼촌과는 엇갈려서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를 신경쓰셔서 계속 마중 나갈까 전화해주시는 삼촌을 보니 얼굴을 뵙고 인사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마음이 조금 급해진다.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눈오리
눈오리

  커피 마시고 나오는 길에 본 눈오리.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다들 동심으로 돌아가서 귀엽다며 사진을 찍기 바쁘다.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서울바베큐치킨1989
서울 바베큐 치킨 1989

  친구들 의사와는 상관 없이 데리고 간 영주의 서울 바베큐 치킨. 작년에 무척 맛있게 먹었던 집이라 또 왔다. 무슨 메뉴 먹겠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양념바베큐와 똥집이라고 말한다. 답정너에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터져버린 친구ㅋㅋㅋㅋ 후회 안 한다니까? 나 믿고 일단 잡솨 봐.

  들어서자마자 조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며 커피라도 한 잔 주겠다고 하시는, 여전히 친절하신 사장님. 이미 마시고 와서 괜찮다고 말씀 드리곤 주문 후 기다리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이 1년 새에 1-2천 원 정도 올랐다는 것.

 

 

[경북 영주] 영주 시내 치킨 맛집, 서울 바베큐 치킨 1989

서울에서부터 손님이 와서, 혼자는 못 먹는 치킨을 이참에 먹고자 맛집을 여기저기 알아봤다. 알만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다 기차역 근처에 있어서 역에서부터 이걸 들고와야하나 고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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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나오기까지 30분이 걸린다고 하셨는데 정말 딱 그 정도 걸렸다. 버스는 5시쯤 있는 걸로 아는데, 4시 40분쯤이 되어서야 마트에 들어선다. 뭐 해먹을지 정하지 않아서 뭘 사야하나 약간은 우왕좌왕 한다. 이 와중에 삼촌께 드릴 귤을 사자고 하더니 한 박스를 카트에 담는 친구들. 고르다보니 카트가 꽉 찼는데, 집 들어가면 다시 못 나오니까 살 거 지금 다 사야 한다고 오히려 더 살 거 없냐고 묻는 광기 어린 나의 말에,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그러냐며 친구들이 이쯤되면 무섭단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걸 짧은 2박 3일 동안 다 먹을 수 있나 싶긴 하다. 바리바리 싸들고 마트 앞에서 택시를 잡아 탄다.

  가는 중에 마침 삼촌께 또 전화가 와서, 택시 탔으니 곧 도착할 것 같다고 말씀드린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 조금 초조했는데 다행히 길을 나서시는 삼촌과 우리의 택시가 딱 마주쳐서 차 안에서 짧게 인사를 드린다. 우리가 온다고 이미 집에 불도 다 때 놓으셨다는 삼촌. 내려서 이야기를 나눠야 귤이라도 드리고 감사하다고, 조심히 다녀오시라고 할 텐데, 차 안에서 짧게 이야기를 나누는 바람에 오히려 "잘 놀다 가라"는 당부만 듣는다. 다들 감사하고 죄송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눈에 보인다.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메리와 산책
메리와 산책

  도착하자마자 달려간 곳, 우리 메리! 나를 기억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신나서 꼬리를 흔들기 바쁘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집 지키기는 그른 녀석.

  해가 지기 전에 빠르게 하네스로 바꿔서 산책을 가려고 하는데, 금방 날이 어두워져서 잘 안 보이는 데다가, 다들 처음 써보는 하네스여서 조작이 낯설어 결국 포기한다. 하네스 채우기는 내일 날 밝으면 다시 해보자며. 그나마 다행인 건, 태어나서 하네스를 처음 채워보는 나와 달리 친구들은 모두 이미 개 어멈들이라 조금 더 능숙하다는 것. 친구들 아니었으면 진심으로 혼자 엄청나게 우왕좌왕하다가 메리를 놓쳤을 지도 모른다. 친구들은 이 정도면 엄청 순하고 얌전한 개라며 놀라긴 했지만.

  아쉬운 대로 일단 오늘은 더 어두워지기 전에 목줄로 함께 산책을 나선다. 개 산책 마스터들 덕분에 한결 수월했던 산책. 원래도 잘 따라오는 메리였지만, 나는 여전히 살짝 끌려가는 느낌이 있다면, 친구들과 산책을 할 때는 발을 잘 맞추는 느낌이다. 이것도 다 짬밥이 있구나.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서울바베큐치킨 양념바베큐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똥집
답정너의 선택, 양념 바베큐와 똥집

  생각해 보면 친구들 의견은 전혀 반영 안 하고 오로지 나의 주장으로 고른 오늘의 저녁 메뉴. 그래도 치킨집에서 햇반을 파는 걸 봤다며 치밥 맛잘알인 곳 같다며 기대가 된다고 한다. 다행히 친구들 입맛에도 잘 맞고, 맥주랑도 잘 어울려서 완벽한 저녁식사가 되었다. 영주 또 와도 또 먹을 것 같은 맛.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별 사진 찍기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별 사진 찍기
별 사진 찍는 나를 찍는 친구를 찍은 친구

  작년에 왔을 때보다도 더 추울 때라서 별을 보러 나가볼까 말까 하다가 나왔는데, 역시 나오길 잘 했다. 이때를 대비해서 작년보다 따뜻한 옷을 입고 왔더니 생각보다 춥지도 않은 것 같다.

  따라 나온 친구들도 밤 하늘의 별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핸드폰으로도 잘 나온다며 연신 사진을 찍기 바쁘다. 카메라로는 맨손으로는 조금 어렵다며 삼각대를 가져와 착착 설치하고 사진을 찍으려니 친구들이 그런 내 모습을 찍어준다. 이마만한 별을 본 적이 있냐고 물으니, 한 친구는 처음이라고 하고 한 친구는 한국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뿌듯.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별 사진
별 사진 2022 ver.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별 사진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별 사진
별 사진 2022 ver.

  2022년 별 사진 결과물. 작년에 나에게 가장 큰 영감과 감동을 주었던 장면을 일 년 만에 새로 남겨 보았다. 그때보다도 조금 더 속성으로 찍은 것 같기는 하지만.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는 혼자 보는 게 참 아쉬웠고, 그래서 앙둥이를 불러다가 같이 봤고, 올해는 또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장면과 순간들을 내가 사랑하는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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