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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나는 N잡러(N Job-er)입니다

면접 정장 대여 후기 (서울시 취업날개서비스)

by Heigraphy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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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복식을 좀 제대로 갖춰야 하는 면접을 봤다. 여태껏 적당히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의 복장으로 면접을 봐왔기 때문에, 정장이 없었다. 그래서 빌렸다. 요즘은 지자체에서 취준생에게 무료로 정장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면접 일자가 확정되면 정장을 최대 일주일 전부터 예약하여 3박 4일 간 대여할 수 있다. 지점이 꽤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본인이 편한 곳에서 빌리면 된다. 취준생 입장에서 참 좋은 서비스인 듯하다.

 

  (서울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 거주하며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부터 만 39세까지, 면접사실 확인자료를 제출한다면 누구나 빌릴 수 있다. 상의, 하의는 물론이고, 넥타이, 벨트, 구두까지 풀세트를 맞춤으로 빌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일자리포털 취업날개서비스 링크 참고.

 

노원 스완제이노원 스완제이 입구
노원 스완제이

  여러 지점 중 노원 스완제이라는 정장 대여점에 갔다. 서울시 직영은 아닌 듯하고, 개인사업자인데 서울시와 협력을 하는 듯하다. 대여가 처음이라면 사이즈를 재야 하기 때문에 꼭 방문을 해야 한다. 이후에는 택배로도 대여가 가능하다는 듯.

 

 

노원 스완제이 정장
정장

  검은색/남색 정장들이 준비되어 있고, 셔츠부터 자켓, 바지 혹은 치마, 구두까지 풀로 대여를 할 수 있다. 원하는 색깔과 본인의 기성복 사이즈를 말씀드리면 그에 맞춰서 정장을 준비해주신다. 탈의실에서 직접 입어보고 신어보고, 생각보다 안 어울리거나 불편하면 바꿔보고. 바꾸고 싶은데 어렵다고 말 안 했다가 면접 때 불편하게 가면 그게 더 곤란하니 그냥 편하게 말씀드리면 된다. 친절하게 응대해주심.

 

  다만 생각보다 옵션이 이것저것 있어서 본인의 기준이 어느 정도 있는 게 좋다. 색깔(검은색 or 남색), 상의(셔츠 or 블라우스), 하의(치마 or 바지), 구두(3cm or 5cm or 7cm) 등등. 사실 정장 풀세트를 처음 입어봐서, 가면 그냥 어울리는 거 적당히 추천해주시려나 하는 마음으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내 선택을 하나하나 물어보셔서 쬐끔 어려웠다. 결국 다른 사람들은 뭘 더 많이 입는지 물어봐가면서 고름😂

 

 

노원 스완제이 정장 바지 착용샷노원 스완제이 정장 바지 착용샷
바지 정장

  옷 태도 중요하지만, 안 그래도 긴장 빡 하고 있을텐데 옷이라도 좀 편하고 싶어서 처음엔 바지를 부탁드렸다. 근데.. 나한테 기장이 너무 길어.. 수선도 해주신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대여복이다보니 자르는 건 아니고 접어서 살짝 박는 정도라 조금 애매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여기에 구두까지 신어봤는데, 음, 뭔가 애매해서 결국 바지는 탈락.

 

 

노원 스완제이 정장 치마 착용샷노원 스완제이 정장 치마 착용샷
치마 정장

  다시 치마를 부탁드려서 입어봤다. 기장도 딱 좋고, 정석 정장답게 태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생각보다 편해서 괜찮았다. 직원분이 보시기에도 치마가 나아 보인다고 하셔서 결국 치마로 결정. 정장 대여하러 갈 때 같이 가서 옷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긴 할 듯. 물론 혼자 가도 직원분이 잘 봐주시긴 한다.

 

 

노원 스완제이 정장 대여 완료
정장 대여 완료

  예약을 하고 오긴 했지만 신청서 같은 걸 한 번 더 작성한 후, 입어봤던 정장을 그대로 빌려 나온다. 블라우스, 자켓, 치마, 구두까지 풀세트.

 

 

노원 스완제이 정장 치마와 구두
면접 당일

  나는 아직도 내 구두 사이즈를 잘 모르겠다. 230은 크고 225는 발 아프게 작아.. 신어보고 골랐는데도 구두가 너무 헐떡여서 당일에 결국 앞쪽에 깔창 하나 깔고 신었다.

 

  구두도 처음엔 편하게만 신고 싶어서 3cm를 선호했는데, 일반적으로 5cm를 가장 많이 신는다길래 결국 5cm로 결정. 내가 내 사이즈를 잘 몰라서 고생했을 뿐, 굽이 좀 있는데도 구두 자체는 되게 편했다. 하루종일 신고 서울 시내를 누볐는데 발이 크게 피곤한 느낌은 아니었다.

 

  취준하는 입장에서 가장 많은 돈이 드는 부분이 바로 정장이라고 하는데, 그것만 부담을 덜 수 있어도 참 크다. 매일매일 격식의 극치를 달리는 데에서 일하는 게 아닌 이상, 면접 끝나면 정장 풀세트를 입을 일이 많지도 않은데, 이날 하루를 위해 구매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 매우 만족스럽게 이용했고, 덕분에 면접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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