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시각적 기록/나는 N잡러(N Job-er)입니다

코이카 해외봉사단 면접 후기

by Heigraphy 2023. 4. 22.
반응형

 

0. 전형 진행 중

  현재까지 거의 한 달여 정도 걸렸고, 사실 아직도 진행 중인 전형 후기. 아직도 최종합은 아니지만,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게 아까워서 최종이 어떻게 되든 일단 올려본다. 원래 이런 거 비행기표까지 사고 난 후, 절.대.확.정. 된 후에야 주변에 알리는 편인데, 최종합까지 기다리고 시간 더 지나면 잊어버릴 것 같아서.

 

 

1. 면접 준비하기

WFK KOICA 해외봉사단-2022년 하반기 KOICA 해외봉사단 설명회

  일단 코이카 공식 채널에서 2022년 하반기 설명회 영상을 보고 오면 대충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내가 지원한 분야는 한국어 교육이었으므로 그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1-1. 면접 일반질문 목적 및 예시

  1. 지원동기가 봉사단의 목적에 맞는지?
  2. 지원한 직무에 맞는 인재인지?
  3. 현지인들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지?
  4. 친밀도와 대인관계는 어떤지?
  5. 의사소통능력, 대처능력이 원활한지?
  6. 스트레스 내성능력이 있는지?

 

1-2. 한국어교육 (기술) 면접 질문 유형

* 파견돼서 수행할 업무 중심, 문제 해결 방식 등 위주로 질문

 

1-2-1. 교수설계

1) '신규'라고 적혀있는 경우 질문이 달라질 수 있다. 아무것도 진행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반&커리큘럼&수업 구성, 수업 운영 등 모두 어떤 절차로 진행할 것인지 질문.

2) 학습자 요구분석에 맞춘 커리큘럼, 반배정, 교재선정, 수업설계, 평가 등 다양한 업무 절차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질문.

 

1-2-2. 교수내용

1)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내용과 자료에 대해)

2) 현지 학생들이 말하기 실력 향상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어떻게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말하기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

3)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자료를 어떻게 만들고 가르칠 것인가?

 

1-2-3. 수업 운영

1) 파견되어서 수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대처 방식에 대한 질문

  • 예1 : 실력차이가 많이 나는 학습자가 섞여있고 분반도 못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예2 : 한 반에 50명 되는 대규모 학습자 대상으로 어떻게 수업을 운영할 것인가?

 

1-2-4. 기술면접 관련

1) 한국어 문법 등과 관련된 질문. 초급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음. 면접에 참여하기 전 초급 한국어 교재를 살펴보며 교수내용을 먼저 확인해 보기를 추천.

 

 

  영상을 통해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에 대한 지식이나 수업 진행 방법뿐만 아니라, 학생 모집부터 분반, 커리큘럼 구성 등등까지 광범위하게 업무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보통, 기관에 속해서 일을 하다 보면 모집이나 분반까지 직접적으로 관여할 일은 사실 많지 않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그런 업무를 받게 된다면 이 또한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겠다. 상당히 적극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2. 면접 예상 질문 만들기

  면접 보기 전에 카페에 올라온 예상(기출) 질문 한 3년 치 싹 정리해서 3-4줄 이내의 답변을 정리했다. 다 쓰고 보니 워드로 18쪽 분량이 나왔다. 달달 외우기보다는 답변 두세 줄 적으면서 한 번씩 생각해 보게 되는 것에 의의를 뒀다. (3명이서 30분 면접이라 어차피 그렇게 오래 물어볼 시간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기술면접은 특히 준비한 걸 거의 다 피해서 물어보셨던 게 함정...^^

 

  예상 질문 정리했던 것을 블로그에 올리려고 했는데, 왠지 카페 내에서 보라고 올려주신 것들을 함부로 공유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내용은 생략한다. (실제로 작성까지 했으나 다시 수정함) 대신 내가 면접에서 직접 받은 질문을 좀 더 잘 정리해서 올려보는 걸로.

 

  일반면접 답변은 개인적인 부분이 많으니 스스로 생각해 보면 되고, 기술면접은 약간의 한국어 지식+본인의 의견이 있으면 답변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나는 세종한국어 초급 교재 목차를 엑셀로 정리해서 초급에서 다루는 문법이나 학습 목표를 한 번씩 쭉 훑었다. 이거 교원자격증 면접 준비할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한 것 같기도 하고... 교원자격증 취득한 지가 오래되어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기술면접 같은 경우는 교원자격 면접과 결이 비슷한 것도 같다.

 

 

 

3. 실제 면접 후기

  면접장에는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무의 지원자들이 와서, 같은 직무 지원자끼리 번갈아가며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3명이 30분 동안 함께 면접을 보는데, 면접 불참하는 지원자도 많은 모양이었다. 내가 본 면접 팀에도 한 분 안 오셔서 두 명이서 면접을 봤다. 그리고 생각보다 연령대가 다양하다. 멋진 분들이 많은 것 같았음.

 

 

3-1. 실제로 받은 면접 질문

  (벌써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최대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3-1-1. 일반면접(공통)

  1.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2. 코이카는 다른 해외봉사 파견 단체와 달리 정부기관인데, 다른 기관과 어떤 점이 다를 것 같은지
  3. 정부기관이라 규칙이 좀 더 많을 수 있고 이 때문에 중도포기하고 귀국하는 봉사단원도 종종 있는데, 지원자라면 엄격한 규칙이 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3-1-2. 기술면접

  1. 한국어 교사를 결심한 계기
  2. 한국어 교사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3. 기존에 발음 교육은 어떻게 하였으며, 현지에서 발음 오류를 보이는 학생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4. 비음화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예시 들기
  5. 모음조화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예시 들기
  6. 'ㅡ'와 'ㅜ'의 발음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3-1-3. 개별질문

  1. OO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때는 어떤 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는지 (경력사항에 대한 질문)
  2. 한국어를 가르치며 어려운 적은 없었는지
  3. 해외봉사단 파견을 가게 된다면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4. (3번 질문에 직업적인 성장을 들며 답변했더니) 이후로도 한국어 교육 쪽으로 커리어를 발전시킬 의향이 있는지
  5. 가장 최근 건강검진받은 건 언제이고 건강하다고 나왔는지
  6. 만약 중도포기를 하고 돌아오게 된다면 어떤 경우에 그럴 것 같은지
  7. 1지망이 아닌 곳으로 파견되어도 괜찮은지

 

  제일 아쉬웠던 건 발음 교육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내가 한국어 수업 할 때 매일매일 했던 게 녹음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들어보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너무 당연한 거였어서 정작 면접 때는 '녹음'이라는 말이 생각이 안 났다는 것... 현장에서 바로 발음 오류를 수정해 주겠다고 했으나 뭔가 면접관님이 기대한 답변이 아닌 것 같았다.

 

 

3-2. 면접 후기

  준비를 꽤 많이 해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시나무 떨듯 떨다가 나왔다. 편하게 마음먹자고 생각해도 늘 쉽지 않은 면접... 면접관님들도 딱히 압박면접 같은 느낌도 아니었고, 기술면접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싶으면 힌트도 많이 주시려고 했는데, 편한 분위기 만들어주시려는 것과는 별개로 지원자는 그저 떨릴 뿐...

 

면접 완료

  면접비도 주는 코이카... 지방에서 오신 분들도 있던데 요긴했을 것 같다. 여기까지 일단 좋은 경험이었고, 최종까지도 한 번 달려봅니다...💪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