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쓸 게 정말 많은데, 이 게시물만큼은 해를 넘기기 전에 꼭 쓰고 싶어서 급하게 들고 온 외국어 공부 결산.
언제부턴가 연례행사가 되었는데, 매년 해도 매년 또 하고 싶다.
별로 내 자랑 하는 타입은 아닌데, 이것만큼은 나 엄청 성실하게 잘하고 있다고 마구마구 외치고 싶은 기분이랄까.
1. 듀오링고(DUOLINGO)
올해도 어김없이 학습량 상위 1% 찍었다.
이 화면도 3년이나 보니까 이젠 좀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자만)
이쯤되면 듀오링고 오프라인 포럼 같은 곳에 안 불러주나?
제가 이렇게 충성도가 높은 고객인데 말이에요.
올해는 프랑스어를 꾸준히 학습했고, 네덜란드어를 간간히 복습했다.
총 4912분 동안 2520 단어를 공부했다.
평균 정확도는 92%, 월요일마다 학습량을 조금씩 더 늘렸고, 문장은 8798개를 연습했다.
매년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로 학습량 보여주는 거 너무 좋음.
그나저나 듀오링고에서 프랑스어 학습도 벌써 2년 가까이 했는데 아직 코스 절반도 못 끝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놀랍다.
네덜란드어는 한 20개월만에 끝냈던 거 같은데, 프랑스어 학습 콘텐츠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거야...
업데이트 후 하트제로 바뀌면서 학습하는 데 아주 약간의 제약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복습을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여전히 무료로도 잘 활용하고 있는 앱.
작년과 비교해보면 학습 시간은 조금 더 적은데 경험치와 단어 수는 더 많다.
2019년부터 해와서 1262일째 연속 학습 중.
늘 말하지만 이쯤되면 기록을 깨는 게 아까워서라도 계속 하게 된다.
듀오링고 망할 때까지 나도 계속 공부하려나...?
그나저나 듀오링고 결산은 12월 초에 미리 나오기 때문에, 이건 사실상 11월 30일까지의 기록이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날 기준으로는 이미 또 1290일 연속 학습 중.
듀오링고로 이쯤 공부하면 외국어 잘 할 수 있나?
응, 듀오링고만으로도 어느 정도 읽고 쓸 수 있다.
최근에는 앱이 업데이트 되면서 앱만으로도 복습이 엄청 되도록 코스를 짜놨더라고...
(그래서 하고 싶은 파트 맘대로 못 하고 정해진 대로만 진도가 나가는 것에 조금 불만이기도 함)
다만 말하기와 듣기는 조금 다른 문제라 아직 좀 어렵다.
요즘 나는 언어교환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참 절실하다. (영어, 네덜란드어, 불어 다 좋다)
그리고 더 이상 단순 취미가 아니라 이 언어들을 좀 제대로 써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2023년의 목표는 어떤 식으로든 이 언어들을 앱에서뿐만 아니라 사람 앞에서 적극적으로 쓰는 것.
2. 멤라이즈(MEMRISE)
멤라이즈로도 프랑스어 학습, 네덜란드어 복습 했는데, 네덜란드어 코스가 완전히 끝나서 현재는 프랑스어만 학습 중.
프랑스어도 불어↔한국어 코스는 끝나서 불어↔영어로 학습하고 있다.
전 세계 언어를 배우려면 영어를 먼저 배워야 하는 것 같다며...
가끔 소리를 못 켜고 학습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멤라이즈는 거의 진도를 못 나간다.
생각보다 듣기 콘텐츠가 엄청 많아서 듣기 훈련이 많이 되는 듯하다.
원어민이 실생활에서 하듯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것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음.
3. 케이크앱(CAKE APP)
영어 말하기/듣기 학습을 할 수 있는 케이크앱(CAKE APP).
하루에 최소 10분 정도 사용한다.
이것도 2년 정도 사용한 것 같은데 누적 학습 시간이 약 233시간 정도가 되었다.
한 주제를 정해서 미드나 영화, TV쇼, 유튜브 등에서 실제 대화 중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들을 모아놔서, 어떤 맥락에서 어떤 뉘앙스로 해당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지 공부하기 좋다.
다만 매일 정해지는 주제가 유기적이라기보단 랜덤이라 조금은 중구난방이고, 그러다보니 난이도 또한 매번 다르거나 대체로 평이해서, 영어 레벨을 쑥 올린다는 느낌보다는 '현상유지+조금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습' 정도의 느낌으로 사용 중.
케이크앱에서는 715일째 연속 학습 중.
전에는 영상 보고 듣기 위주로 학습했다면, 요즘은 녹음 기능도 적극 활용하며 말하기도 연습하고 있다.
영상 출처가 '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영어 사용자가 '재미를 위해 일상적으로 보는 것'들인 만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여담인데 나는 코난 그레이를 노래로 안 게 아니라 케이크앱에 뜬 브이로그 클립을 통해서 처음 알았음...
4. 스픽(SPEAK)
친구의 추천으로 2022년 말에 처음으로 사용해본 스픽(SPEAK).
그래서 이 글 쓰는 날 기준 불꽃 연속일이 고작 1일이다.
언어교환 할 사람이 절실한 만큼, 영어를 직접 입밖으로 뱉어서 대화를 하고 싶은데, 스픽에 AI튜터라는 게 있다고 해서 뭔지 경험이나 해보려고 깔았다가, AI튜터는 못 찾고 커리큘럼에 치여서 곧 유료결제도 하게 생김.
(참고로 1~3 앱 모두 결제해본 적 한 번도 없는데...)
스픽으로도 영어만 학습할 수 있지만, 확실히 케이크앱보다는 '말하기' 위주의 학습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좀 더 체계적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비즈니스 영어'라는 주제로 딱 거기에 알맞는 표현들을 계속 말하게 연습시키더라고.
많이 쓰는 구문을 통으로 익힐 수 있게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이건 2023년에 좀 더 사용하게 되면 다시 후기를 들고 와보겠다.
2023년에는 꼭 영어/네덜란드어/프랑스어로 친구도 만들고 더 나아가 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3년 넘는 시간 동안 투자한 것들을 목적 없는 취미 이상으로 만들고 레벨도 취미 이상으로 올려야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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