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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부산 부평동] 혼자서 회가 먹고 싶을 땐, 수목횟집

by Heigraphy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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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중 마지막 식사로 골랐던 곳.

'회백반'이라는 것을 판다길래 다녀와봤다.

마음 속에서 낙곱새와 경합을 벌여, 요즘은 좀 흔해진 낙곱새에 비해 서울에선 먹어보기 힘든 회백반을 먹어보기로 했다.

 

수목횟집 입구

찾기 힘든 곳이라는 것을 알고 가긴 했는데, 그래도 찾기 힘들더라.

결국 주변 상인분께 여쭤봐서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지도 검색할 때는 차라리 '부산공구철물'을 검색해서 그 왼쪽에 있는 허름한(?) 입구로 들어가는게 더 쉬울 것 같다.

 

 

수목횟집 입구

부평시장 안 부평맨션 1층에 위치해있다.

밀양횟집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맞게 가는 것.

 

 

드디어 등장한 수목횟집

통로를 지나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오면 수목횟집이 보인다.

초행자는 찾기 꽤 힘든, 아는 사람만 가는 곳 같은 느낌.

 

 

다라이(?)에 들어있는 횟감

빨간 고무 대야에 횟감이 들어있다.

어머니가 하던 가게를 이어받아 50년 전통의 방식을 지켜오고 있다고 한다.

 

 

수목횟집 내부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넓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예전엔 부산일보에도 소개될 만큼 나름대로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코로나의 여파일까..?

 

 

메뉴

모듬회를 주문하면 참 잘 나온다고 하는데, 혼자 방문한 나는 회백반을 주문한다.

이름대로 회 한 접시와 백반이 함께 나오는 구성으로, 혼자서 회를 먹고 싶을 때 딱인 메뉴다.

 

 

홀로 일하시는 사장님

주문과 동시에 횟감 손질에 들어가신 듯.

 

 

신문에도 소개된 곳

벽에는 수목횟집이 소개되었던 기사 사진이 붙어 있었다.

나도 부산일보 기자의 글을 보고 이곳을 찾았다.

 

 

밀치회
광어회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의 회가 등장했다.

부위도 골고루 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작은 접시인 것 같아도 혼자서 먹기에는 꽤 넉넉하다.

밀치회는 특히 겨울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겨울 끝물에 갔으니 나름대로 맛있을 때 먹은 것이라 생각해본다.

 

 

푸짐한 밑반찬

각종 나물과 생선조림을 비롯한 밑반찬들이 나왔다.

간장, 초장, 고추냉이는 통으로 주셔서 원하는 만큼 뿌려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물이 참 맛있었고, 참기름+마늘+고추+쌈장이 섞인 장이 정말 맛있었다.

 

 

난로 위 보리차

정감있게 난로 위에서 데워지고 있던 보리차.

뜨거운 물도 괜찮냐고 물어보신 뒤 한 잔 따라주신다.

 

 

회백반 한상

쌈채소에 밥과 매운탕까지 등장하고 나면 회백반 한상 완성.

(밥 기다리는 동안 못 참고 밑반찬을 좀 먹었다 허허)

좀 추웠는데 얼큰한 국물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밀치회 쌈

쌈채소에 회 한점, 그리고 양념장과 채소를 얹어서 와앙 먹는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주 하면서 먹어도 정말 좋았을 곳.

혼자서 회를 곁들여 이 정도의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서울에선 상상도 못할 거야.

단 돈 만 원이라는 부담없는 가격은 덤.

 

사실 위치나 분위기 때문에(?) 젊은 여자 혼자 가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인지, 사장님이 신경도 많이 써주셨다.

음식은 입에 맞는지, 더 필요한 건 없는지 계속 물어봐주시고 챙겨주시는 느낌을 받았다.

친절함 덕분에 더 좋은 인상이 남은 곳.

부산에서의 마지막 식사 장소로 후회없는 곳이었다.

 

부평맨션 1층에 위치해있으니 눈 크게 뜨고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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