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암남공원에 가면 주차장을 지나 안쪽에 해산물&조개구이 포차들이 즐비해있다.
위 사진도 상당히 일부분만 찍은 것이고, 줄서있는 포차들만 거의 10여 개가 넘을 거다.
바로 앞은 바다라서 그야말로 제대로 해산물을 만끽할 수 있다.
경치까지 즐기려면 나처럼 비바람 부는 날 말고, 맑고 선선한 날 방문하시라.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 포차마다 호객행위를 한다.
매우 많은 포차 중에서도, 어디선가 좋은 평을 보고 미경이네로 갔다.
6~7테이블 정도 있었고, 5시 반쯤 꽤 이른 시간에 방문하였는데도 자리가 거의 다 차있었다.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메뉴는 조개구이와 해산물 모듬이 대표 메뉴다.
단품 메뉴는 장어구이, 대하구이, 전복죽 등이 있다.
해산물모듬은 大(70,000원), 中(60,000원), 小(50,000원)
조개구이는 특大(90,000원), 大(80,000원), 中(70,000원), 小(60,000원)
조개구이를 시키면 해산물도 주신다는 이모님 말씀에 조개구이 소짜를 주문했다.
보다시피 가리비와 새우, 관자 등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과 치즈가 산처럼 쌓여서 나온다.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다는 못 먹어도 종류별로 한 점씩은 꼭 맛을 보자는 다짐으로 먹기 시작했다.
어떻게 구워 먹는 건지 몰라서 처음엔 조금 애먹었던 가리비..
가리비 위에 마가린을 올려서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가리비가 익으면 한 번 뒤집고 치즈를 올려서 녹여 먹으면 된다고 한다.
나랑 친구랑 쩔쩔 매고 있으니까 이모님이 오셔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심ㅋㅋㅋ
참 치즈는 리필도 해주신다.
이모가 얘기했던 해산물도 등장!
이것도 양이 꽤 많았다.
전복을 회로 먹어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오독한 식감이 의외였다.
탕탕이도 막 썰은 것인지 꾸물꾸물대는 게 신선해 보였음.
열심히 먹고 있다보니 계속 뭐가 새로 나온다.
국물 떠먹기 좋은 홍합&바지락찜.
홍합과 바지락이 참 크고 실하다.
정말 열심히 구워 먹었는데 양이 줄지를 않는다.
이모가 틈틈이 다른 음식 갖다주면서 해산물은 왜 안 먹냐고 체면 차리냐고 한 소리도 하고 가심ㅋㅋㅋ
저희 진짜 열심히 먹고 있는 건데..
이거 분명 소짜인데.. 한 4인 와서 먹어야 할 듯ㅠㅠㅋㅋㅋㅋ
테이블에서는 가리비를 열심히 구워먹으면 되고, 새우는 이모가 다시 밖으로 가져가서 직접 구워다 주신다.
껍질도 다 까져 있는 거라서 먹기 편고 맛도 너무너무 좋았다.
이것도 밖에서 구워서 가져다 주심.
얘만 메뉴가 조금은 달라서 '웬 함박스테이크일까?' 싶었는데, "해물 못 먹는 친구도 함께 올 수 있게 배려해주신 거 아닐까"라는 추측을 했던 친구.
정말 그런 거라면 이모님 쏘스윗.
매콤한 소스에 푹 빠져있는 관자 요리까지 끊임없이 음식이 나왔더랬지.
이 뒤에 그라탕을 비롯하여 몇 가지 음식이 더 나왔는데 먹다 지쳐 사진찍는 것마저 깜빡했다는 후문..
먹은 음식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었지 싶다.
한 6개월치 해산물은 다 먹은 것 같다.
부산 사는 친구는 광안리 같은데 가서 먹으면 이 정도 양에 훨씬 더 비쌌을 거라며, 여기는 아직 현지인 물가(?)인 것 같다고 한다.
현지인도 외지인도 아주 만족스러웠던 곳.
해산물 맛있고 푸짐하고 인심 좋고 친절한 미경이네 추천!
버스타고 암남공원 정문에 내려서 가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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