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친구들과 갔던 그곳이 요즘 자꾸 생각이 났다.
그때 먹었던 메뉴 구성까지 그대로 기억이 나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더라.
그렇게 찾게 된 회기 파전골목에 위치한 이모네왕파전.
옛날에 왔을 때보다 더 넓어지고 깔끔해진 것 같다.
그때는 동기들이랑 와서 방에서 우리끼리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예 좌식 테이블은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대학교 앞이라 그런지 가성비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단품 메뉴도 싸고, 세트메뉴는 더 싸고.
우리는 곱창전골이 있는 D 세트를 골랐다.
사실 파전도 파전인데 저 곱창전골을 맛있게 먹었던 게 자꾸 떠올라서 온 거나 마찬가지라서ㅎㅎ
막걸리라도 한 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친구도 나도 별로 술은 먹고 싶지 않아서 사이다로 기분 냈다.
이 사이다도 세트에 포함된 건데 처음에 그것도 모르고 서비스로 주신 줄 알고 엄청 감동했다.
친구는 내가 왜 저렇게까지 감동하나 싶었다고 한다😂
쌀떡과 밀떡이 적절하게 섞여있던 떡볶이.
적당히 매콤하고 양념이 잘 배어 있어서 맛있었다.
달달하고 고소했던 콘치즈.
사이드 메뉴들로도 이미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드디어 등장한 곱창전골!
이거 꼭 먹고 싶다고 해서 회기 파전골목에 있는 많은 파전집들 중 이곳에 온 건데 오길 정말 잘했다.
곱창도 꽤 실하게 들어있고, 버섯, 당면 등 다른 내용물도 실했다.
들깨가루가 한껏 올라가 고소하고 약간은 텁텁하면서도 얼큰한 맛에 잘 먹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부르스타) 위에 올려줘서 식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오늘의 메인 메뉴 해물파전도 등장.
'구웠다'라기보다는 '튀겼다'에 가까운 비주얼.
굉장히 두툼하고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오징어도 정말 아낌없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간장도 나름 양념간장이라 맛나다.
다 모아 보면 이런 느낌.
둘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거의 다 먹었다.
자꾸 생각나서 먹었는데 먹고 나니 또 생각나는 맛.
오랜만에 대학생 때도 생각나고 맛있는 식사였다.
회기역 1번 출구 파전골목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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