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맛있는 빵이 좋다.
소화를 잘 못 시켜서 빵순이까진 아닌데, 막 많이 먹기보다 맛있는 빵 한두 개 정도 맛보는 걸 좋아함.
눈에 띄고 프랜차이즈 아닌 빵집은 한 번쯤 들어가 보는 편이다.
얼마 전에 우연히 발견한 빵집.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이 들어갔다..^^
2층까지 사용하는 듯한 꽤 큰 빵집이다.
1층엔 빵이 진열되어 있고, 2층엔 좌석이 있는 듯하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던 상당히 큰 사이즈의 호두파이와 밤만쥬.
이른 낮에 방문해서인지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식히느라 아직 포장이 안 된 빵들이 많았다.
다른 빵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기본적인 빵과 쿠키류들이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베이컨+크림치즈가 맛없긴 힘들지.
먹물은.. 개인적으로 불호에 가깝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이날은 다른 빵을 샀지만 다음에 또 가면 사먹어 봐야지.
내가 아는 몽블랑이랑은 다르게 생겼다.
페스트리처럼 결이 살아있어서 돌돌 말려있는 그런 빵이 몽블랑인 줄 알았는데..?!
확실히 햇빛 잘 드는 낮이었던 데다가, 빵이 신선한 느낌을 마구 내고 있어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빵들이 참 많았다.
최근에 저녁에 다시 방문했었는데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빵 배가 좀 컸다면 이날 이것저것 진짜 많이 사갔을 거야..
다 고르고 계산하려는데 눈에 띈 에그타르트.
엉뚱한 곳에 가격표도 없이 덩그러니 있었는데 보자마자 이건 담아야겠다 싶었다.
일단.. 타르트가 무슨 머핀 만해ㅋㅋㅋㅋ
냉장 진열장에는 케익과 롤케익도 있었다.
카운터 쪽에 있던 전날 빵 할인.
다른 날 저녁에 방문했을 땐 30% 할인이던데.
시간대별로 할인율이 다른 건지?
아무튼 사서 바로 먹을 거라면 할인코너도 괜찮을 듯.
카페를 겸하는 베이커리인 만큼 다양한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다.
웬만한 카페보다 메뉴가 더 많은 것 같은데..?
2층이 1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좌석이 넓고 볕이 좋을 테니 먹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테이크아웃해서 룰루랄라 가는 중ㅎㅎ
빵에 맛들리면서 빵 본연의 밋밋한 맛(?)도 좀 느껴보고 싶어서 이런 류의 빵들을 한두 개 사본다.
살 때 잘라달라고 하니 정갈하게 잘라주셨다.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던 치아바타.
가족들도 이걸 좋아했다.
베이컨+크림치즈는 역시 언제나 옳지...
하나씩 가볍게 톡톡 뜯어먹기 좋았다.
대망의 에그타르트는.. 너무 커서 두 번에 나눠 먹었다ㅋㅋㅋㅋ
접시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면 말 다 했지... 정말 웬만한 머핀 크기.
상당히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근데 한 번에 다 먹으려면 좀 느끼했을 듯..
쿠키 같이 바삭하게 생겨서는 겉보기와 다르게(?) 매우 부드러웠던 초코스콘.
초코칩이 아낌없이 박혀 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달진 않아서 좋았다.
내 입엔 오히려 에그타르트가 더 달았음..ㅋㅋㅋㅋ
아무튼 요거 딱 내 스타일.
먹어본 빵들 다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아직 궁금한 빵이 더 많으니 종종 지나갈 때마다 새로운 빵도 도전해보리.
지하철이 멀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진 않고..
근처 산다면 가보기 좋을 듯하다.
신동아 아파트 사거리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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