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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을지로] 깔끔한 국물의 평양냉면, 을지면옥

by Heigraphy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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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먹어보고 싶다는 친구와, 드릉드릉 다시 도장깨기가 시작된 나의 조합으로 을지면옥을 다녀왔다.

내가 가고 싶은 곳 위주로(ㅎㅎ) 냉면집 몇 개 보기를 줬는데 을지면옥을 고르길래 고고.

한때 자주 먹었던 필동면옥과 비슷하다고 하여, 맛을 이미 좀 알 것 같기도 하는 맘 반, 기대되는 맘 반으로 다녀왔다.

그나저나 만나는 김에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아예 냉면 먹으려고 누구 만난 건.. 처음인 것 같네?

 

 

을지면옥

지하철 역 다 올라오기도 전에 보이는 을지면옥의 간판.

생각보다 대로변(?)에 있었다.

 

 

을지면옥 입구

이 통로를 지나 들어가면 식당이 나온다.

점심시간에 가면 줄 설 것 같아서 11시 20분쯤 이른 시간에 갔더니 다행히 바로 자리는 있었다.

역시 다 먹고 나올 때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더라.

2층도 있고 규모도 생각보다 꽤 큰데 말이지.

 

 

을지면옥 메뉴

있을 것만 딱 있는, 조금은 단출한(?) 메뉴.

평냉 먹으러 누구랑 같이 온 게 오랜만이라서, 이참에 만두나 녹두전 같은 것도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곁가지로 먹을 만한 메뉴가 없었다ㅠ

수육이나 편육은 양이 좀 많을 듯해서 패스...

 

 

면수

컵에 따뜻한 물이 나오니 호로록 마셔보던 친구가 약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왠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아서 이거 육수 아니고 면수라고 했더니

어쩐지 아무리 그래도 평양냉면이 이렇게까지 밍밍한 건가 싶어서 순간 당황스러웠다고ㅋㅋㅋㅋ

 

 

평양냉면 등장

주문한 지 얼마 안 돼서 등장한 냉면.

국물이 정말 맑고,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고 맛이 매콤하다거나 한 건 전혀 아님)

또, 무절임이 저렇게 아예 따로 나온다.

무절임은 약간 단맛이 나는데 냉면과의 조화가 참 좋다.

 

 

푸짐하다

고명으로 수육, 편육, 삶은 계란, 파, 고춧가루, 깨가 올라간다.

깨나 파 같은 건 그냥 보기 좋으라고 올라간 것 같아 보여도 꽤 감칠맛을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국물 깔끔하고 참 맛있었다.

역시 평양냉면 중에서도 믿고 먹는 맛 중에 하나.

다만, 육수 맛도 좋지만 이젠 면에서 메밀의 향도 느껴보고 싶은데 여전히 좀 쉽지 않다.

 

 

잘 먹겠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친구는 기대 반 걱정 반 하며 식사 시작ㅎㅎ

친구 말로는 배고픈 채로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육수를 먹어보니 그리 심심하지도 않고 첫 입에 생각보다 입맛이 확 돋았다고 한다.

그렇게 맛있게 잘 먹는 듯했음.

 

 

완-냉

친구가 냉면집 후기들 보면 다들 완냉을 하던데 왜 그런 거냐고 묻길래 나는 냉면을 육수 맛으로 먹어서 그렇다고 했다.

아무튼, 완냉을 했다는 건 을지면옥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는 뜻.

 

 

완냉 못한 친구..

잘 먹는 듯하더니 점점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왠지 또 마음을 알 것 같아ㅋㅋㅋㅋ 배불러서 못 먹는 건지 물려서 못 먹는 건지 물었더니 둘 다라고 한다.

원래 냉면류를 한 그릇 다 못 끝내기도 하고, 먹다 보니 첫맛만큼 계속 입맛이 돋지는 않았나 보다.

그래도 누가 평양냉면은 3번은 먹어봐야 한다고 했다며 다음에 또 먹으러 올 거라는 친구ㅋㅋㅋㅋ

다음엔 다른 맛의 평양냉면을 맛 보여줘야겠다.

 

 

아참, 을지면옥은 필동면옥과 같이 의정부 계열의 평양냉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구성이 아주 비슷하고 맛은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필동면옥을 안 먹은 지가 또 오래되어서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아무튼 오늘의 도장깨기도 성공적.

 

 

을지로 3가 역 5번 출구 1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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