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명불허전, 명동교자

명동까지 왔으니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방문한 명동교자.
주말 명동은 예전에 비하면 정말 한적한 편인데, 명동교자에는 사람이 붐벼서 줄을 선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 다 여기로 온 건가...?

 

입구 앞 대기선

2개 층은 쓰는 듯한 건물이었는데, 아직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입구에 모여있었다.
다행히 자리가 없어서 기다린다기보다, 자리는 있지만 아직 안내받지 못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나보다.
생각보다 금방 입장을 하길래 우리도 금방 착석했다.

명동교자 메뉴

칼국수, 비빔국수, 만두 단 세 가지만 있는 단촐한 메뉴 구성.
국수도 먹고 싶고 만두도 먹고 싶어서 1인1면+만두 추가를 할까 하다가, 너무 많을 것 같아 결국 칼국수 1개, 만두 1개만 시켰다.
우리가 배가 덜 고팠던 건지, 양이 많았던 건지, 결론적으로 이렇게 시키길 잘했다.
계산은 선불이고, 주문하면서 이모에게 카드를 드리면 알아서 계산을 해다 주신다.

독특했던 테이블

아무래도 2인이 가장 많이 오는 건지, 4인 테이블을 칸막이로 쪼개서 공간활용을 기막히게 해놓은 게 눈에 띄었다.
일행과 마주보면서 밥을 먹는 게 아니라 나란히 앉아서 밥을 먹는 구조도 조금 독특했던 것 같다.
1인1국수를 시키면 사리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는 모양인데, 욕심부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테이블 식기들

테이블 위에는 물과 컵, 만두간장, 후추 등이 있다.
물은 다 마셔서 빈통이 되면 바꿔주시는 듯했다.
얼음물이라 상당히 차가웠음!
테이블 아래 서랍에는 수저가 구비되어 있다.

 

칼국수와 만두

주문하고 얼마 안 있어서 금방 음식이 나왔다.
칼국수에는 고기고명이 듬뿍 올라가있고, 국수에도 물만두 같은 것이 들어있다.
만두는 한 판에 10개가 들어있어서, 한 개에 1,000원인 셈이다.

 

칼국수

고명 덕분인지 꽤 고기향이 강하고 맛있었던 칼국수.
면도 퍼지지 않고 적당히 잘 삶겨서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명동교자 왔던 게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은데, 10년도 더 지나서 먹어도 여전히 맛있네.
물만두도 실하게 들어있고, 양이 꽤 많아서 먹다보니 배불렀다.

만두

찐만두 10개가 알차게 빼곡히 들어있다.
모두 고기만두이고, 속이 꽉꽉 차있어서 이것도 서너 개 먹으니 참 배가 불렀음...
만두피는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았고, 쫀쫀해서 젓가락으로 한 번 잡았다 떼면 쩍쩍 달라붙곤 했다.
짭짤새콤한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니 이것도 꿀맛.

마늘 듬뿍 김치

보이는 것처럼, 먹어보면 마늘향이 정말 물씬 나는 김치.
그래서인지 살면서 먹어본 김치 중에 제일 자극적인 맛이었다ㅋㅋㅋㅋ
명동교자의 또다른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특생있는 김치였다.
칼국수가 그렇게 심심한 편은 아니었는데도 요 김치랑 먹으니 참 잘 어울렸다.

우리의 테이블

모든 메뉴 모아놓고 보면 이런 느낌.
2인 테이블이 꽉 찬다.
김치도 1인1접시를 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둘이서 다 못 먹고 조금 남겼으니 결코 적은 양은 아닌 것 같다.

실해서 좋았던 만두

블로그에 진심인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과 함께 식당에 가면, 이렇게 먼저 사진찍으라며 배려해줘서 좋다ㅎㅎㅎ
만두가 작지 않은데 속이 꽉 차서 정말 맛있고 배불렀다.
오랜만에 맛봐서 좋았고, 10년 넘게만에 와도 맛이 여전해서 좋았던 명동교자.
명동의 맛집임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명동엔 사람이 없어도 명동교자에는 여전히 넘치니 명불허전!

 

명동역 8번 출구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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