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는 아마 처음 온 것 같다.
정보가 전혀 없어서 혼밥하기 괜찮은 곳을 검색하다 찾은 라멘집!
요즘 같이 추운 날 먹기 딱 좋은 것 같다.
연신내역 인근에 약간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멘야다이고미.
일본어로 '매우 맛있는 라멘을 파는 가게'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때 라멘집 도장깨기 해봤던 사람으로서 조금 반가운 마음으로 입장했다.
QR인증 후 입구 옆 키오스크에서 직접 주문하면 된다.
많은 것들을 셀프로 하는 구조!
가장 기본적인 돈육수라멘부터 냉라멘, 마라라멘 등등 종류가 꽤 많다.
미니덮밥이나 교자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다.
이날은 매콤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매콤돈육수라멘 주문!
키오스크 바로 옆에 셀프코너가 준비되어 있어서, 주문 후 반찬과 물을 떠오면 동선이 딱 맞는다.
반찬은 단무지와 고추장아찌가 있고, 밥도 무료로 떠다 먹을 수 있음!
라멘 국물을 밥이랑 먹는 건 어떤가 궁금해서 면 다 먹고 나도 밥 떠먹어봤다ㅎㅎ
밥과 반찬은 먹을 만큼만 떠다가 먹기.
내가 앉은 테이블까지 2인 테이블 4개가 다인 아담한 규모의 식당이다.
그나마도 테이블 하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사용을 안 하시는 듯...
바테이블에도 2인까지 앉을 수 있으니 최대 6명 앉을 수 있을 듯..!
주문 후 음식을 직접 받아오면 되고, 다 먹고 난 후 퇴식구에 가져다놓으면 된다.
재료를 섞어서 국물을 맛본 후 김과 차슈에 면을 감싸서 먹어보기!
맛있게 먹는 방법도 좋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메시지가 참 따뜻하다.
주문한 지 얼마 안 돼서 금방 나온 라멘.
뽀얀 국물이 딱 봐도 맛있어 보이고, 감동란처럼 딱 적당히 삶긴 계란 노른자가 눈에 띈다.
매콤한 맛이라 위에 올라간 빨간 소스도 궁금해짐!
내가 선택한 반찬은 고추장아찌.
매콤새콤달콤해서 요즘 내 입맛이 싹 돌게 하는 주범ㅎㅎ
라멘과 함께 맛있게 먹어보겠습니다.
빨간 소스를 섞기 전에 국물부터 한입 먹어본다.
비주얼에서부터 알 수 있는 진한 돈코츠라멘의 맛이다.
진한 고기국물을 좋아한다면 섞지 않고 이대로만 먹어도 맛있다.
소스만 따로 찍어먹어보기도 했는데, 약간 매콤칼칼한 맛이 나서 섞으면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짐.
노른자가 이렇게 적당히 잘 익어서 촉촉한 계란이라니... 합격 드립니다.
역시 라멘에는 반숙란 올려먹는 맛이 있지.
살코기와 지방이 적당히 섞인 차슈가 굉장히 많이 올라가있다.
다른 라멘집에선 많아야 3점 정도 먹었던 것 같은데, 이곳은 6~7점 정도가 올라가있음...
소스 섞는다고 휘젓다가 젓가락에 걸리는 게 많아서(?) 놀랐다.
살코기도 많아서 결코 느끼하지 않고 든든함!
섞고나서야 진면목이 더 보이는 매콤돈육수라멘.
면도 많고, 숙주도 많고, 차슈도 많고, 내용물이 정말 실하다!
매콤한 소스를 섞으니 라멘 특유의 약간은 느끼한 맛도 싹 잡고 입맛에 잘 맞았다.
원래 라멘집 가면 거의 매번 돈코츠라멘만 먹는데, 이날은 매운맛으로 시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치기는 국물 튈까봐 쫄려서 못하는 사람이라...
결코 작지 않은 스푼에 면, 차슈, 숙주 등등 여러 고명들을 한꺼번에 올려서 한입에 와앙 넣어 먹는다.
입에서 다같이 춤출 때 국물까지 한입 떠먹어주면 정말 꿀맛...
쌀쌀한 겨울에 속 든든하고 맛있게 정말 잘 먹었다.
다 먹고 국물과 차슈가 좀 남아서 밥까지 떠다가 먹고 과식하고 갑니다...
다 먹고 나서야, 다른 곳에는 잘 없는 메뉴인 마라라멘 같은 거 먹어볼 걸 싶은 아쉬움이 조금 들었다.
이 동네를 또 언제 올 지 모르겠는데, 다음에 또 오게 되면 꼭 먹어봐야지😂
연신내역 7번 출구 7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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