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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종로] 계림 종로본점(닭볶음탕)

by Heigraphy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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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을 때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 하는데, 요즘의 나는 몸의 양식만 줄기차게 쌓고 있는 것 같네...

'사람 만나기=밥먹기'이다보니 그만큼 사람을 많이 만나고 있다는 뜻인 것 같기도 하고.

뭐 언제까지 이런 생활이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니 일단은 충실해본다.

 

종로의 한 골목

오늘의 목적지는 종로.

신과 구를 모두 아울러서 이 도시 내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식당에 가기 위해 들어선 골목길에 정겨운 LP들이 빼곡히 꽂혀있어서 눈길이 갔다.

물론 LP 세대는 아니긴 하다만, 아날로그가 주는 감성이라는 게 있지.

역시 재미있는 풍경의 종로다.

 

 

계림 닭볶음탕 간판

찐 목적지는 바로 계림 닭볶음탕집이다.

"여기에 길이 있다고?" 싶은 곳으로 따라 들어가다 보면 한쪽 구석에 노란 간판이 서있다.

간판 보기 전까진 여기에 정말 식당이 있나 약간은 의문스러웠을 만큼 좁은 골목이었다.

 

 

계림 종로본점 외관

골목이 너무 좁아서 식당을 한 화각에 다 들어오게 사진도 못 찍을 정도.

간판에는 계림, 입구에는 계륭이라고 쓰여있다.

왜 계륭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곳이 계림 종로본점 맞다.

 

 

계림 종로본점 입구

이 미닫이문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8시 20분까지 가능하다.

오후 3시부터 4시 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참고할 것!

매주 일요일 휴무이며, 포장도 가능하다.

 

 

계림 내부

밖에서 봤을 땐 뭔가 조용해 보여서 문 연 거 맞나 싶을 정도였는데, 웬걸 들어오니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식당 사진을 찍기가 불가능할 정도...

구조도 굉장히 특이했는데, 약간 미로처럼 이쪽 돌아가면 공간이 나오고, 저쪽에도 방이 있고 해서 생각보다 넓고 자리가 굉장히 많았다.

덕분에 주방도 굉장히 분주하게 돌아가는 듯했다.

 

 

계림 메뉴

메뉴는 마늘닭한마리(닭볶음탕) 단일 메뉴이고, 거기에 사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

우린 들어가자마자 주문받기도 전에 이미 2인분 세팅해주셔서 약간 당황했다ㅋㅋㅋ

다른 테이블도 이렇게 사람 수대로 알아서 주시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리나 술은 물론 직접 주문해야 함.

 

 

밑반찬

닭한마리(닭볶음탕) 찍어먹을 간장 베이스 소스와 콩나물, 깍두기 등의 밑반찬이 나온다.

가운데 큰 대접에는 닭뼈 버리면 된다.

베테랑의 손길로 착착 세팅되었던 테이블.

 

 

마늘닭한마리(닭볶음탕) 小(2인)

마늘이 정말 듬뿍 올라가 있는 닭한마리다.

마늘의 민족 벌써부터 너무 설레고요...

그나저나 나는 이곳 메뉴를 마늘닭한마리라고 부르는데 가게에서 정식으로 부르는 명칭은 닭볶음탕(닭도리탕)인가 보다.

하지만 이건 닭볶음탕과는 조금 다르고, 양념만 빨갛다 뿐이지 닭한마리에 가까운 걸..!

 

 

팔팔 끓이는 중

마늘을 풀고 닭이 익을 때까지 팔팔 끓인다.

양푼에 한가득 담긴 닭한마리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간다.

그동안 떡사리를 조금 건져서 먹는다.

비주얼은 이래도 맛은 결코 자극적이지 않다.

 

 

감자사리도 들어있다

한참을 먹다가 보니 바닥에 감자사리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떡과 감자를 양껏 먹다 보니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불렀나 보다.

연한 국물에 담긴 떡부터 건져먹다가, 닭이 익고 하나둘 먹을 때쯤 점점 졸아들며 진해지는 맛으로 먹는 닭한마리.

계림의 마늘닭한마리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하얀 국물의 닭한마리와 달리 새빨갛고 마늘 듬뿍 들어가서 자극적으로 보이는 비주얼이지만, 절대 자극적이지 않음!

먹다 보면 오히려 점점 풍미가 살고 깊은 맛이 난다.

딱 내가 원했던 닭한마리의 느낌이 나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한국인의 후식 탄수화물로 마무리를 할까 했지만, 닭한마리만으로도 이미 배가 불러서 아쉽지만 볶음밥과 칼국수는 포기😂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 또 갈 거니까 괜찮아!

 

 

종로3가역 12번 출구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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