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 번 먹고 종종 생각나던 식당.
우동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맛있는 우동은 다르더라.
쌍문에 있는 자가제면 우동집 면장우동을 다녀왔다.
눈이 펑펑 내려서 가는 길은 조금 힘들었지만 괜히 더 추운 듯하여 따끈한 국물이 더 땡겼다.
이런날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이면 끝이지.
지붕에 약간의 눈이 쌓여 있어서 왠지 운치를 더한다.
쌍리단길은 아니고 조금은 벗어난 곳에 있어서 자세히 안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점심시간쯤 가면 늘 만석이라 기다려야 하는 이 식당...
이날은 점심시간을 약간 비껴가서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깔끔한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깔끔하고 감각적이다.
전체적으로 베이지와 우드가 어우러져 있으며 식물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어서 눈이 편안하다.
쌍문에 이렇게 인테리어 예쁜 식당들이 많아져서 좋다.
그나저나 내 핸드폰 빛번짐이 너무 심해서 앙둥이 폰 빌려다가 두어 장 찍음...
이제 정말 카메라든 핸드폰이든 살 때가 된 것 같다.
따뜻한 우동/차가운 우동/밥&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메뉴.
우동 전문점답게 우동의 종류가 많다.
냉우동이 찐이라는 얘길 듣고 저번에는 치쿠타마텐붓가께를 먹어봤으니, 오늘은 몸도 녹일 겸 어묵우동을 주문한다.
앙둥이는 고민하더니 치쿠타마텐붓가께 주문.
우동이라 금방 만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금 기다려서 받았다.
어묵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올라가 있고, 맛이 다 조금씩 달라서 하나씩 먹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양도 적지 않아서 다 먹고 나니 배가 꽤 부름!
이건 지난번에 먹었던 치쿠타마텐붓가께!
개인적으로 냉우동의 면발이 더 쫄깃했던 것 같다.
어묵튀김과 반숙튀김도 엄청 맛있었다.
이거 한 그릇 먹고 면장우동을 못 잊어서 또 왔지.
어묵우동과 치쿠타마텐붓가께의 면 색깔부터 다르다.
어묵우동은 아무래도 국물이 있는 요리이다보니 먹다보면 면이 약간 붇는 것 같기도 하다.
치쿠타마텐은 국물이라기보다 소스에 담가져 있어서 붇지는 않고 한결같이 쫄깃하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면이 소스를 쪽 빨아들이는 것 같았고, 그래서 보다시피 면 색도 다르다.
먹다보면 점점 짜지는 듯한 아쉬운 점이 있음...
그래도 면 식감이 너무 좋고 전반적으로 맛있어서 나중에 자꾸 생각난다.
그러고보니 저번엔 친구가 어묵우동, 내가 치쿠타마텐붓가께를 먹고, 이번엔 내가 어묵우동, 친구가 치쿠타마텐붓가께를 먹었네.
어묵 메뉴는 다 먹어본 만큼 어묵류는 정말 맛있는 것 같다.
한쪽에서는 계속 족타를 하시는 것 같았고, 그래서 면이 정말 식감 좋고 맛있다.
날이 조금 풀리면 다음엔 또 냉우동 먹으러 가야지.
우동의 맛을 알려준 집.
쌍문역 1번 출구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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