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가고 싶었던 곳을 드디어!
유튜브 승우아빠 채널 한창 보면서 쉐프들에 대한 리스펙이 물씬 생겼던 시절, 신동민 쉐프님이 나오시는 걸 보고 그분의 식당과 디저트 가게도 참 가보고 싶었더랬다.
당시에는 시간이 안 나서 못 가다가 거의 두어달이 지난 후에야 다녀오게 된 곳.
신사동에 올 일이 정말 없는데, 당옥 오려고 왔다.
이곳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우마미커피'랑 '몽실타래'라는 것이 있다고 해서.
평일 낮에 방문해서 다행히 조금은 한적했던 편.
음료는 무난한 것 같고, 디저트는 가격이 조금 있는 편.
사실 여기 오기 전에 '우마미커피'가 생각이 안 나서 친구한테,
"감칠맛 나는 육수 같은 거 넣은 커피가 있다고 들었는데 뭐더라 가쓰오부시육수커피?? 뭐 그런 이름이었던 거 같아"
이랬다가 겁나 크게 비웃음 당함ㅋㅋㅋㅋㅋㅋ
근데 비웃음 당할 만함 가쓰오부시육수커피가 웬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디저트로 맛도 있다는 몽실타래!
가격이 비싼 편이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먹어보자며 밤 치즈케이크로 주문했다.
오른쪽에는 '와케이크'라는게 있었는데 아담한 사이즈로 한입에 먹기 좋은 디저트 같았다.
사진 속에 있는 이 몽실타래가 참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 비주얼은 지금 없는 듯?
그리고 주문하는데 신동민 쉐프님이 직접 받으셔서 사실 속으로 놀람+내적 반가움이 일었다...
이전에 신쉐프님 식당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안 계시길래 어디 계시려나 했는데, 당옥에 계셨을 줄이야.
당옥 자체는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은 작고 아담한 가게였다.
우리가 들어올 때 마침 손님이 우루루 나가서 빈자리가 바로 났다.
한쪽에서는 식기랑 신쉐프님표 간장을 비롯한 조미료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몽실타래 위 크림이라고 해야하나, 그걸 정말 타래처럼 쭉 뽑아내는 모습을 봤어야 했는데, 한눈 파는 사이에 이미 쭉 다 뽑아내심😂
뽑는 장면을 찍었어야 했는데 참 아쉬웠다...
안 보는 중에도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금방 준비되어 나온 말차, 우마미커피, 그리고 몽실타래.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쁘게 준비되어 나와서 벌써 기분이 좋다.
특히 몽실타래는 타래가 정말 한올한올 잘 표현돼서 손 대기 너무 아까울 정도...
유튜브에서 볼 때 분명 커피에 흔히 들어가지 않는 감칠맛 나는 육수(?) 같은 게 들어간다고 봐서 뭘까 되게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새롭거나 특이한 맛은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에 먹던 커피랑 크게 다른 걸 모르겠다고 해야하나...?
내가 맛알못일 수도 있고 혹은 은근하게 업그레이드 된 맛이라 흔히 못 느끼는 걸 수도 있겠지...?
하여튼 '우마미'가 생소한 바람에 생각이 안 나서 가쓰오부시육수커피라고 말도 안 되게 불러서 미안하다ㅋㅋㅋㅋㅋ
모양 흐트리기 참 아쉬웠지만 블로그는 써야하니까 일단 반을 갈라봄.
안에는 빵과 크림, 그리고 삶은 밤 큰 덩이가 군데군데 들어있었다.
일단 타래 부분에서 달짝지근하고 맛있는 밤맛이 나고, 크림도 맛있고, 너무 달기만 하려고 할 때쯤 빵이 좀 잡아줘서 전체적으로 균형도 맞고 너무 맛있었다.
가끔 밤 왕건이 씹으면 또 기분 좋음ㅎㅎ
진짜 당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 번쯤 먹어보기 너무 좋았던 디저트.
먹어봤던 밤맛 디저트 중에는 단연 최고였다.
쓰면서 또 먹고 싶음...
다음에 신사 갈 일 있으면 당옥에서 우마미커피+몽실타래 조합으로 또 먹을래.
신사역 6번 출구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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