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브런치 하자고 했더니 베이글 맛집이 있다며 알려줬다.
본인은 주기적으로 먹는 곳인데, 최근 안 먹은 지가 오래 되었다며 혈중 베이글 농도 채우러 다녀왔다.
수유 골목 어딘가에 굉장히 산뜻한 외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선데이 베이글.
딱히 번화가도 아니고 조용한 동네인 것 같은데 이런 감성의 가게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
숨은 맛집 찾은 것 같아서 더 좋음.
베이글 샌드 메뉴와 커피&음료 메뉴가 있다.
사진까지 있어서 한눈에 알아보기가 좋았고, 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고르는데 애먹었다.
마침 얼마 전에 잠봉뵈르 관련 영상을 봐서 관심있던 차라 잠봉베이글에 아아 선택!
친구는 여기 있는 메뉴 거의 다 먹어봤는데 다 맛있다며 그 중 본인 최애인 듯한 치폴레 잠봉 샌드위치와 올리브를 골랐다.
베이글 샌드+아메리카노 정도의 세트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
샌드위치가 되기 전 빵만 있는 베이글도 있다.
플레인, 참깨, 위트, 통밀, 블루베리, 해남고구마, 체다 할라피뇨 베이글 등등 종류가 정말 다양하니 하나쯤 맛봐도 좋겠다.
소금 베이글이 꽤나 인기인지 진작에 품절되어서 다음 빵 나오는 시간이 대신 올라와 있었다.
베이글엔 역시 크림치즈지.
기본, 단, 짠, 매콤 등등 이것도 종류가 엄청 다양하게 있어서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대파 크림치즈는 진짜 치트키라고 생각함.
내부는 따뜻한 톤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창가석 약 8개 정도에 테이블 3개 정도가 있다.
분위기부터 되게 갓 구운 따끈한 베이글 냄새 폴폴 날 것 같은 곳.
이만큼의 오픈주방이 또 어디 있던가.
주문과 동시에 메뉴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베이글 하면 나는 왠지 영국이 떠오른단 말이지...
그래서 무슨 아기자기한 영어권 카페 같은 곳에 들어온 것 같다.
이렇게 잘 꾸며놔서 공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던 곳.
참깨 베이글에 잠봉햄, 그리고 프랑스 고메버터가 들어간, 어떻게 보면 꽤 클래식한 메뉴.
고메버터가 엄청 고소해서 맛있었고, 잠봉햄도 적당히 짭짤했다.
참깨 베이글은 쫄깃을 넘어선 쫀득.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고, 간도 세지 않아서 조금은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든든하게 먹고 싶을 때 먹어보면 좋을 듯한 메뉴.
햇살 받은 냅킨에 선데이 베이글의 귀여운 곰돌이가 눈에 띄어서 찍어보았다.
여기 진짜.. 영국 감성이라니까요..? 나한텐 영국 디저트 가게가 이런 느낌이야..
곧이어 등장한 친구의 메뉴, 치폴레 잠봉 샌드위치+올리브.
치폴레 크림치즈, 루꼴라, 프랑스 고메버터, 잠봉햄, 토마토, 여기에 약간의 올리브까지 있는 구성.
베이글은 기본 베이글인 듯?
친구가 나눠줘서 한입 먹어봤는데,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치폴레 크림치즈가 진짜 적당히 매콤해서 맛의 균형을 확 잡아주는 느낌.
한입 먹고 맛있어서 내가 엄청 놀랐더니, 친구가 내가 이거 시켰어야 하는 거 아니었냐고 한다.
다음에 또 가면 이거 꼭 먹으려고..!
선데이 베이글의 베이글 샌드는 기본적으로 양이 꽤 되고 다 먹고 나면 정말 배가 부르다.
브런치 메뉴로도 아주 완벽했고, 햇살 받으면서 맛있는 음식 먹으니 기분이 참 좋아졌다.
나.. 베이글 좋아했네...
수유역 8번 출구 7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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