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은 살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살면서 몇 번 안 가 봄)
카페만 다녀왔는데, 우연히 그 카페들이 다 뭔가 생활주택이등 공유오피스든, 내게 흥미로운 공간과 이어진 곳들이었다.
그 중 하나였던 카페 쏘리낫쏘리(sorry not sorry).
카페 자체도 작업이나 공부하기 참 좋은데, 공유오피스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카페 쏘리낫쏘리(cafe sorry not sorry)
대로변에 위치한 카페 쏘리낫쏘리.
간판이 커다란 편은 아닌데, 입구 근처에 나름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찾기 어렵진 않다.
작업/공부하기 좋은 카페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그릭 요거트가 주력 메뉴인 줄은 몰랐네.
들어가면 일단 살짝 오른편에 카운터와 작은 테이블이 있다.
브랜딩 잘 되어있는 카페라서 쏘리낫쏘리만의 캐릭터로 만든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카운터가 그리 높지 않아서인지 뭔가 전체적으로 개방되어 있고 시원시원하게 생긴 느낌.
블로그 쓰면서 보니 이제야 눈에 띄는 메뉴 맨 위의 그릭 요거트..ㅋㅋㅋ
이때는 커피류 먹으러 들어간 거였어서 못 봤네.
그래놓고 정작 시그니처 메뉴가 눈에 띄어서 블랙아이스티를 골랐다.
환경을 굉장히 생각하는 듯한 공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텀블러를 가져가면 무려 1천 원을 할인해준다.
그 외 디저트 메뉴도 많다.
페루,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인디아 등 다양한 원두가 있다.
리뷰 이벤트, 홀 바스크 치즈케이크 주문 안내, 코워킹 라운지 이용 안내, 운영시간 안내 등이 있다.
이 중에 우리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코워킹 라운지.
코워킹 라운지는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음료를 주문하면 내려갈 수 있다.
카페 쏘리낫쏘리가 위치한 곳은 '맹그로브'라고 하는 건물 내였다.
맹그로브는 공유주택 혹은 공유주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양한 사람이 따로 또 같이 살며 여러 시설을 공유하는 곳.
그 시설 중 하나로 지하에 멤버스 라운지,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는 것이다.
한쪽 구석에(?) 쏙 들어가 있어서, 다른 사람 방해 없이 일행과 조용히 담소 나누기 좋을 듯한 자리.
콘센트와 담요도 있어서 유용해 보인다.
이 테이블만큼은 쏘리낫쏘리에서 유일하게 공부/작업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듯해 보인다.
쏘리낫쏘리에서 공부와 작업하기 좋은 테이블은 바로 여기!
엄청 큰 파란색 테이블이 쭉 연결되어 있고, 자리마다 멀티탭이 연결되어 있어서 필요한 거 다 갖추고 아주 완벽하다.
테이블 높이도 적당해서 책을 읽거나 랩탑 두드리기 최고의 환경...
다만 보다시피 주변이 유리창으로 둘러져 있어서 겨울에는 냉기가 좀 느껴지고, 바로 옆에 난로를 틀어도 좀 춥다.
예쁜 잔에 등장한 아메리카노와 블랙아이스티.
블랙아이스티는 이름대로 검은색이 가라앉아 있고, 이게 다 섞이도록 저어서 마시라고 안내해주신다.
테이블이 파란색이고 음료가 투명한 편이어서 검은색보다는 파란색으로 보이길래, 흰색 랩탑 배경으로 두고 찍어봄.
블랙아이스티는 레몬 아이스티와 페퍼민트 차가 섞인 음료로, 입안이 시원해지면서 레몬의 상큼함과 아이스티의 달콤함이 모두 느껴져서 참 깔끔하고 맛있는 음료였다.
명함처럼 생긴 쏘리낫쏘리의 도장 쿠폰.
삼각형 도장 10개를 모으면 음료 한잔을 무료로 주는 모양이다.
원래 도장 꽉 채울 만큼 자주 가는 카페가 많지 않아서 쿠폰 잘 안 받는 편인데, 여기는 좀 모아보고 싶어졌다.
가까웠다면 정말 자주 갔을 카페!
맹그로브 멤버스라운지 코워킹 스페이스
쏘리낫쏘리가 조금 추워서 결국 지하 2층으로 내려왔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카드키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카운터에서 일단 잔을 일회용 컵으로 바꾸고 카드키를 받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올 수 있었다.
지하에 이렇게나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질 줄 몰랐다.
테이블뿐만 아니라 이렇게 푹신한 의자도 있고, 한쪽에는 정수기도 있고, 안쪽에는 세미나룸도 있다.
굉장히 깔끔하고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조용하게 감탄을 금치 못함.
멤버스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스낵과 조용한 대화 정도 가능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다들 할 일에 집중하고 있어서 크게 떠들 분위기는 아니다.
가장 놀라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멤버스 라운지 내에 있는 이 라이브러리이다.
멤버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듯하다.
다만 책은 라운지로도 반출이 안 되고, 딱 이 라이브러리 공간 안에서만 읽어야 한다.
단순히 책 여러권 꽂아놓은 형태가 아니라, 고전문학부터 꽤 최신의 도서까지 큐레이팅이 상당히 잘 되어 있다.
물론 문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다.
맹그로브 입주객을 위한 시설이겠지만, 쏘리낫쏘리 이용자들도 잠깐이나마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메리트인 것 같다.
이러니.. 신설동을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지(?)
요즘 슬램덩크에 빠져 있어서 혹시 있나 하고 봤는데, 슬램덩크는 없지만 20세기소년이 있었다.
이것도 상당히 반가운 만화책.
음료도 맛있는데 이런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카페 쏘리낫쏘리.
조만간 또 간다..! 꼭..!
신설동역 4번 출구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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