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 일식집에서 식사 후 방문한 을지로의 카페, 을지빈. 사전 정보 없이 급하게 들어갔으나 생각보다 공간도 넓고 분위기가 좋아서 좋았던 곳이다.
카페 찾기 힘든 건 여전한 을지로... 2층에 위치한 카페였는데 눈앞에 두고 입구를 못 찾고 좀 헤맸다. 간판은 없고 입구에 이 자그마한 스티커가 붙어있으니 찾아 들어가면 된다.
대낮인데도 약간 어둑하면서 빈티지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덕분에 뭔가 아늑한 느낌. 테이블과 의자도 다 제각각이고, 진짜 옛날 가구들인 듯싶다.
전반적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라 좀 차분하고 조용할 것 같은데, 딱히 그렇지는 않아서 이야기는 자유롭게 할 수 있는ㅋㅋㅋ 그런 카페다. 덕분에 나도 일행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눔.
음료는 커피, 우유류, 핸드메이드 음료 등이 있다. 블라썸아메리카노나 머스캣밀크티 등등 처음 보는 메뉴가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디저트는 그림을 참 먹음직스럽게 잘 그려놓으셨다. 타르트나 케이크, 머핀 등이 있다.
평일 2시쯤?이었는데 이미 품절된 디저트도 많았다. 남은 건 바스크 치즈케이크, 얼그레이 파운드 치즈케이크, 머핀 정도였다. 디저트 실물도 맛있어 보였는데 밥을 먹고 와서 배가 불러 패스...
안 먹어본 거 먹어보길 좋아하는 나는 블라썸 아메리카노 주문. 일행은 연유라떼 주문. 블라썸 아메리카노는 이름답게 약간 꽃향이 나는 아메리카노였다. 커피 자체가 산미가 높은 건지, 홍차 때문인지, 약간 신 맛이 났다.
음료 자체는 아메리카노라 익숙한 듯하면서도 꽃향 덕분에 새롭고 좋았는데, 컵이 빈티지 중에서도 너무 빈티지라 조금 아쉬웠다. 입 닿는 곳까지 코팅이 까져있는 컵이라니... 웬만하면 빨대 안 쓰고 싶지만 빨대를 안 쓸 수 없는 컵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대형견을 데리고 온 손님이 있었던 걸로 보아 애견동반 카페인 모양이다. 등장하자마자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받으며 사진도 찍히고 인기 많았던 댕댕이ㅎㅎ 눈과 귀가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을지로3가역 9번 출구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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