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이 블로그에 다섯 번째로 올리는 마제소바 식당 후기. 가끔씩 마제소바가 한 번 당길 때가 있어서 하나 둘 먹으러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장 깨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부타이는 여러 지점이 있는데, 이번에 다녀온 을지로에 있는 곳이 2호점인 듯하다. 조금 특이하게 지점을 지역명이 아니라 1막, 2막 이런 식으로 표시해서 어디가 몇 번째 지점인지 알 수 있다. 찾아보니 '부타이'는 일본어로 '무대, 연극'이라는 뜻이라고.
평일 12시쯤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있어서 한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매장이 협소해서 일행이 다 와야 입장이 가능하다.
밖에서 기다리면서 메뉴 고르기. 마제소바 말고도 히레카츠, 소바 후토마끼, 카츠산도 등이 있다. 후토마끼는 독특하게 밥이 아니라 소바가 들어있다고 해서 좀 신기했다. 입장하기 전에 메뉴를 먼저 골라달라고 하므로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는데, 바 테이블이 서로 등을 지고 있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3인 이상만 되어도 조금 불편할 것 같고, 1~2인 정도 방문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양배추절임, 다시마식초 등이 있다. 냅킨통에는 마제소바 먹는 방법이 적혀있는데, 여느 식당의 안내처럼 잘 비벼서 먹다가 다시마식초를 넣어 먹으면 맛있다는 내용이었다.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금방 나왔던 마제소바.
나는 마제소바 기본, 일행은 차슈 추가를 주문했다. 계란 노른자, 파, 부추, 마늘, 고기, 김가루, 땅콩, 후추가루 등이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서 기본형으로도 푸짐한 편이다. 차슈를 추가하면 얇은 형태의 차슈 4점이 그릇에 걸친 형태로 올라간다.
매운맛이 아닌 기본맛을 시켰는데도 고기 양념이 꽤 빨개 보인다. 그런 것치고 전혀 맵지 않음. 매운맛을 시키면 칼칼한 맛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한 번 먹어보고 싶음. 오랜만에 먹는 마제소바라서 기대를 많이 했다.
어.. 음.. 블로그에 안 올린 것까지 하면 마제소바 여기저기서 꽤 많이 먹어봤는데, 부타이의 마제소바는 좀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이 오동통한 면이 약간 꼬들?한 식감이었던 것도 특이하고... 쫄깃을 넘어선 꼬들...
마제소바 반쯤 먹다가 다시마식초 넣어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시마식초 넣는 게 훨씬 맛있었음. 다른 곳에서는 기본맛 반쯤 먹다가 식초 넣어 먹는데 부타이에서는 그냥 처음부터 넣어 먹어야 조금 균형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어디선가 본 마제소바 전문점 순위 게시물 중 꽤 상위권에 위치해있길래 가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솔직하게 그냥저냥...! 뭔가 먹어본 마제소바들이랑 맛이 다른데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 맛... 다만 양이 많아서 밥 추가는 커녕 오히려 면을 남겼다.
부타이 제2막을 다시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같은 곳에서 같은 메뉴 말고, 다른 지점에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긴 하다. 마제소바 매운맛이나 소바 후토마끼 같은 거.
을지로3가역 9번 출구 바로 앞이라 접근성은 엄청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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