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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익선동] 리치몬드 딤섬(Richmond Dimsum)

by Heigraphy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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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익선동 나들이!

매번 인파에 치여 사람 구경만 하고 지나쳐갔는데, 익선동에서 식사를 한 건 정말 오랜만이다.

일터에서 만난 인연 중 연락을 이어가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전 동료와 오랜만에 만났다.

 

리치몬드 딤섬 입구

주말 저녁 익선동의 식당이란, 기본적으로 다 줄을 서있다.

4-5곳 정도 후보지를 두고 한 바퀴를 빙 돌았는데 하나같이 자리가 없다.

익선동은 우리가 있을 곳이 아닌가보다 싶어서 순라길로 넘어가려다가 운명처럼 눈에 띈 딤섬집.

 

 

밖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주방

김이 잔뜩 서린 창문 너머로 딤섬 찜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금 지치기도 했고, 딤섬도 괜찮은 메뉴 같아서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리치몬드딤섬/포춘쿡이

이곳의 상호명은 리치몬드 딤섬이 맞는 것 같은데, 포춘쿡이는 또 다른 브랜드인 건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중식을 하는 곳이라는 건 알겠어!

 

 

앞마당

앞마당을 지나 실내로 들어갈 수 있다.

정면에 있는 뒤집어진 다이아몬드 같은 로고가 눈에 띈다.

겉에서만 봤을 땐 기존 중식당의 느낌은 전혀 아닌 듯하다.

 

 

리치몬드 딤섬 내부

내부는 꽤 널찍하고, 테이블도 크고 많았다.

지인과 이곳 인테리어는 약간 동서양의 조화를 꾀한 건지, 일부는 동양식 같고 일부는 서양식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건축은 한옥 느낌인데 조명은 서양식 같고 메뉴는 중식이라...

 

 

리치몬드 딤섬 메뉴

면요리 같은 건 생소한 메뉴가 많은데 사진 같은 것도 없어서 고르기가 좀 힘들었다.

심지어 지인은 중국에서 몇 년 살다 온 분인데 여기 있는 메뉴들이 어떤 음식인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검색으로도 찾기가 어려워서, 결국 설명만 보고 '도삭면'에 꽂혀 유발면을 하나 골랐다.

딤섬은 소룡포, 고기쇼마이, 하교 3종류 선택!

 

 

기본 세팅

따뜻한 차가 나오는데 맛과 향이 꽤 좋다.

추운 날 몸 녹이며 마시기 좋았다.

수저와 식기도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편안하다.

 

 

샐러드..?

가운데 양배추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소스에서는 약간 쌈장과 된장의 중간쯤 되는 맛이 났다.

중국에서 살다 오신 지인도 처음 먹어보는 전식...

그래도 익숙한 맛이라 은근히 계속 손이 갔다.

 

 

하교(7.0), 소룡포(5.0)

가장 먼저 나온 딤섬 메뉴들!

내가 좋아하는 새우완자가 들어간 하교와, 흔히 '샤오룽바오'로 많이 알고 있는 소룡포이다.

각각 4개, 3개가 나온다.

 

 

하교

피가 굉장히 쫄깃하고, 새우 씹히는 식감이 좋다.

딤섬 중 나의 최애 메뉴.

 

 

소룡포

육즙 살아있고, 속도 꽉 차 있어서 맛있었던 소룡포.

샤오룽바오도 살면서 종종 생각났는데, 예전에 대만 딘타이펑에서 먹은 후로 처음 먹은 것 같다.

따뜻할 때 먹어야 더 맛있음!!!

 

 

고기쇼마이(6.5)

원래 4개가 나오는데, 한발 늦게 사진 찍음ㅎㅎ

마냥 갈린 고기가 아니라, 약간 완자처럼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 딤섬이었다.

나오자마자 먹으면 너무 뜨거우니 젓가락으로 살짝 갈라서 먹기를 추천.

이렇게 딤섬은 다 만족! 오랜만에 먹어서 더 맛있었다.

 

 

유발면(11.5)

주문할 때, 이건 국물이 없는 비빔면임을 한 번 더 설명해주셨고, 확인 후 주문했다.

연근, 고수, 방울토마토, 돼지고기, 파, 샐러리, 그리고 고추가 들어간 비빔면이라니...

재료의 조합도 궁금하고, 도삭면에 매콤새콤한 소스를 곁들인 건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됐다.

 

 

유발면 비벼비벼

도삭면 잘못 만들면 퍼지고 맛 없는데, 이곳의 도삭면은 적당히 쫀쫀하고 맛있었다.

설명대로 매콤새콤한 맛이 나는데,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그런 맛이다.

근데 굉장히 입맛 돋우는 맛.

면요리를 참 좋아한다는 지인은 중국 본토에서도 이런 맛은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거기다가, 연근, 고수, 방울토마토, 샐러리 등 각자 자기주장 강할 것 같은 재료들이 생각보다 엄청 조화롭고 잘 어울린다.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이거 파는 곳은 아직 리치몬드밖에 못 봐서, 다음에 유발면 생각나면 또 갈 것 같다.

 

 

서비스 대형 소룡포

찜기에 혼자 한가득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사이즈의 소룡포를 서비스로 주셨다.

위 꼭지를 잘 잡고 그릇에 옮겨서 육즙 먼저 먹고 먹으라며 방법도 알려주신다.

좀 전에 먹은 작은 사이즈의 소룡포보다 훨씬 많은 육즙이 흘러나온다.

다만 내용물은 딤섬 크기만큼 꽉 차있지 않아서, 씹었을 때는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느낌...

그래도 서비스로 먹은 거니 맛있게 잘 먹었다.

 

직원분도 친절하고, 전반적으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뜻하지 않게 맛집 하나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조금 색다른 중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

 

 

종로3가역 6번 출구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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