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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창동] 로컬 맛집/호프, 취바(취하는건 바다)

by Heigraphy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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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스몰 펍 같은 것도 하나 없을 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그야말로 로컬 술집.

거기다가 안주가 정말 맛있고 사장님도 무척 친절하셔서 애정하는 호프집, '취바'다.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로 인해 영업제한을 시행할 때 휴업을 하셨는데, 얼마 전에 컴백하신 기념!

휴업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폐업한 줄 알고 단골손님으로서 너무 철렁했기 때문에, 사장님 돈 많이 버시고 오래오래 계셔달라는 의미로 올린다.

 

취바 외관

건물 2층에 위치한 취바.

간판과 실내에 불 들어와 있으면 문 연 거다.

지난 1년여 동안 불이 안 켜져서 어찌나 슬펐던지ㅠㅡㅠ

요즘은 문을 조금 일찍 여시는 듯한데, 낮에는 간판 불은 안 켜시는 것 같다.

오후 4시~새벽 1시 영업!

 

 

취바 입구

언제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입구에서부터 연식이 느껴진다.

2층으로 올라와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취바 내부

인테리어 정말 그 옛날 호프집 느낌 물씬.

사장님께서 스포츠를 좋아하시는지 야구와 축구 현수막 같은 것들이 걸려있고, 술병 진열도 눈에 띈다.

테이블은 최대 6명쯤 앉을 수 있는 큼직한 테이블이 5~6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들어가자마자 알아봐 주시고 반겨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함께 간 친구는 재오픈했다는 소식 듣고 나랑 첫 번째로 가기로 했는데, 만나기까지 약간 텀이 있다 보니 그동안 사실 틈만 나면 왔다고 한다.

나는 진짜 이 친구랑 처음 가려고 아껴두고 있었는데..!!ㅋㅋㅋㅋ

질 수 없지 이젠 나도 자주 갈 거야.

 

 

취바 메뉴

재오픈하시면서 메뉴를 싹 정비하신 듯!

이 중에 나와 지인들의 최애 메뉴는 단연 사천식 해물볶음이다.

백이면 백 다 맛있다고 하고, 멀리 사는 친구도 이 맛을 못 잊어서 또 오고 싶어 할 정도.

진심 1인1볶음우동 해도 될 정도다ㅋㅋㅋㅋ

사실 그 외 메뉴들도 다 맛있음..!

가끔은 두 명이서 안주 세 개 시켜서 거의 식사하고 갈 만큼ㅋㅋㅋ 모든 메뉴가 진짜 맛있다.

 

 

사천식 해물볶음

모든 이들이 먹고 반하는 볶음우동...

면보다 해물이 더 많다고 느낄 만큼 내용물도 엄청 실하고, 적당히 매콤하고, 면도 쫄깃하고 참 맛있다.

취바 오면 무조건 이거 한 접시에 +@로 시켜야 함.

 

 

맥주와 함께

식사도 식사인데, 술도 꼴깍꼴깍 넘어가는 맛이다.

평범한 생맥주인데도 취바에서 마시는 맥주는 괜히 더 맛있는 느낌이야.

분위기에 취하는 것도 분명 있는 것 같다.

 

 

밥 추가

메뉴판엔 없는 메뉴인데, 친구랑 가면 늘 이렇게 남은 볶음우동에 밥을 추가해서 먹는다.

볶음우동+밥에 진심인 우리의 마음을 아셨는지 언젠가부터 김가루와 깨까지 뿌려주시는 사장님ㅎㅎ

남은 양념에 슥삭슥삭 비벼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음.

 

 

두부김치

이날도 역시 언제나처럼 입맛이 싹 돌아서 두 번째 메뉴를 추가했다.

다 맛있어 보여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른 두부김치.

두부도 김치도 따끈따끈한 게 맛있었고, 김치는 훈제 베이컨 같은 걸 넣고 볶으신 것 같았는데,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지.

김치가 맛있어서 하나 둘 먹다 보니 오히려 베이컨이 남게 되는 희한한 상황이 됐다ㅋㅋㅋ

 

영업시간 제한만 아니면 아마 메뉴 하나쯤 더 시켜서 두런두런 얘기도 더 했을 텐데 아쉽다.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는 이곳.

어려운 시국에도 이렇게 재오픈해주신 게 정말 감사하다.

오래오래 이 자리에서 반겨주셨으면 좋겠다.

 

 

풀네임은 '취하는건바다'

창동역 2번 출구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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