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순라길이 좋다.
종묘 담벼락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음료 마시는 게 운치 있고 좋다.
아직 여기는 가까운 익선동처럼 엄청 유명하거나 사람이 바글바글한 것 같진 않아서 더 좋다.
진짜 좋은 곳은 나만 알고 싶어서 사실 블로그에 안 올리고 싶은데..
내 블로그는 그리 영향력 있는 블로그도 아니니까 그냥 올려본다ㅎ
서순라길도 뜨면 또 다른 데 찾아 떠나ㅇㅑ지 뭐...
(물론 지금도 아는 사람은 다 알아서 주말엔 자리가 없다)
서순라길 초입쯤 위치한 카페 헤리티지 클럽(Heritage Club).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간이 훨씬 넓은데 손님이 많아서 내부를 적극적으로 찍기가 어려웠다.
헤리티지 클럽은 보다시피 한옥 느낌의 카페&바이다.
정통 한옥은 아니고 느낌만 살린 것 같긴 하지만 분위기가 썩 괜찮다.
투명한 천장 덕에 빛이 화사하게 들어오는 게 포인트다.
생각보다 넓어서 안쪽에 자리도 많다.
역시 서순라길 카페에서는 종묘 담벼락 바라보고 있는 창가석에 앉아줘야지.
비가 내리고 그쳐갈 때라 바깥이 더 운치있었다.
한옥 느낌을 살린 내부와는 달리 외관과 간판은 참 모던하게 꾸며놨는데 은근 종묘 담벼락이랑 잘 어울린다.
엄청 꾸덕하고 진했던 쇼콜라 케익.
그리고 평소에 두유 많이 먹는 편도 아닌데 눈에 띄어서 시켜본 소이라떼.
이름대로 두유맛이 꽤 났지만 비리거나 하지 않고 적당히 고소하고 괜찮았다.
커피에 초점 맞추고 싶었는데 담벼락에 맞았고요...
종묘 담벼락 바라보고 앉으면 이런 느낌이다.
자리만 잘 잡아도 창밖 보고 멍때리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서순라길의 카페.
서울에서 이런 운치 즐길 수 있는 카페 흔치 않다.
외부는 모던하고, 내부는 한옥 느낌에, 음료와 디저트 구성은 세련되었고, 창가석에선 진짜 문화유산인 종묘를 바라볼 수 있는 등, 신과 구의 다양한 매력이 합쳐진 곳.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
종로3가역 7번 출구
종묘 담벼락 따라 걸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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