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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여의도] 메밀향 머금은 냉면, 정인면옥

by Heigraphy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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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면옥 본점

먼 길 가면 그 지역 냉면을 먹어봐야 하는 것이 요즘 나만의 규칙이다.

서울은 넓고 냉면집은 너무 많기 때문이지...

그렇게 이번에 방문한 곳은 여의도에 있는 정인면옥 본점이다.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맛집으로 선정됐다니 놀랍다.

 

 

정인면옥 입구

의도치 않게 점심시간 딱 걸리게 도착했더니 사람이 진-짜 많았다.

회사 밀집된 곳에 위치한 냉면집은 점심시간에 200% 줄 서는 듯...

(진짜 딴 소린데 '회사가 밀집된 곳'을 가리키는 단어가 뭐더라? 생각 날 듯 안 나 너무 괴로워...)

 

 

대기번호...

와 나 뭐 기다려서 먹는 성격 아닌데 냉면은 완전 애매한 시간에 가지 않는 이상 늘 이렇게밖에 먹을 수가 없나 보다...

대기인수 38명 보고 식겁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줄어들었다.

2~30분 정도 걸린 듯ㅎㅎ

1시간은 걸릴 줄 알고 근처 카페라도 갔다와야 하나 했는데ㅋㅋㅋ 30분이면 뭐...^.ㅜ

 

 

블루리본

이 블루리본도 맛집 인증하는 마크라던데?

어디서 인증하는 건 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7년 연속 블루리본도 받은 집!

 

 

정인면옥 메뉴

평양냉면은 물론 온면도 있고, 순면도 있다.

평양냉면이 메밀 함량 70% 정도라면 순면은 메밀 함량 100%라고 한다.

스스로 그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낼 만한 입맛은 아닌 것 같아 그냥 평양냉면(물)으로 주문!

만두 반접시도 주문하고 싶었지만.. 많을 것 같아 오늘도 패스합니다^.ㅜ

언제쯤 냉면 먹을 때 곁가지 메뉴 같이 먹어보나~

 

 

면수와 밑반찬

면수는 여느 곳의 그것처럼 따끈하고 고소했다.

밑반찬은 무절임과 얼갈이배추김치, 그리고 겨자 약간이 나온다.

다 좋은데 반찬이 너무 미지근해...

냉면이 막 얼음 동동 떠다니고 얼음장 같은 온도가 아닌데, 반찬까지 시원도 아니고 미지근하다 보니 맛이 그닥 좋진 않았다.

차갑기까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시원하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식초와 양념장 등

테이블 한켠에 마련된 식초와 양념장들.

물론 쓸 일은 별로 없었네..

 

 

평양냉면(물냉면)

요즘 여기저기 냉면 먹고 다니면서 적잖이 놀란다.

내가 슴슴이라고 생각했던 건 진짜 슴슴도 아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미와 더불어 슴슴 끝판왕 냉면 공동 1등 등극하셨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첫 입에 메밀향을 물씬 느꼈다.

면은 이로 잘 끊기는 부드러운 면이었는데, 그만큼 메밀이 충분히 들어간 거 아닌가 싶다.

메밀 함량 70%도 이 정도인데, 100%라는 순면도 궁금해지는 걸?

고명은 수육, 삶은 계란, 무절임, 오이가 소량씩 올라가 있다.

고기는 1++ 등급 한우를 사용한다는데 엄청 얇은 거 두 점만 올라가서 좀 아쉬웠다^.ㅜ

 

육수는 역시 육향이 나긴 했는데 다른 곳과 뭔가 다른 느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굳이 설명해보자면 내 입맛엔 약간 우유 냄새 같은 게 났다.

완전 소육수를 사용한 건가 싶다.

아무튼 슴슴하면서도 이래저래 좀 독특했던 맛.

 

 

원산지

사실 국산 메밀 쓰는 곳이 많지 않아서 요즘 평양냉면집 가면 원산지를 확인하는 게 버릇이 됐다.

메밀향이 첫 입에 나마 훅 나길래 국산인가 기대하며 올려다보았지만 미국산.

그래도 그 외 재료들은 다 국내산이다.

국산 메밀이 비싼가..? 구하기 힘든가..?

국산 메밀로 평양냉면 만드는 곳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완냉

오늘도 어찌저찌 완냉은 했다.

여기도 완전 내 취향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한 번쯤 먹어보기 좋았던 곳.

이렇게 하나 둘 먹어보면서 내 입맛에 맞는 냉면 찾아가는 거지 뭐.

먹을 당시에는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도 나중에 다시 생각나는 경우도 있고.

언젠가 여의도 갈 일 있을 때 한 번쯤 더 방문해볼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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