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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성북] 행복해지는 떡볶.. 아니 빙수집, 빙수야~

by Heigraphy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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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야~ 외관

드디어 왔다!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떡볶.. 아니 빙수집!

떡볶이 유튜브 보면서 여기가 제일 가고 싶었어ㅠㅡㅠ

빙수야 1호점은 화요일/토요일만 오픈하고, 월요일/금요일 저녁에 가게에 수기로 예약자 명단을 작성해야 예약이 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빈자리가 있으면 당일에 전화예약이 되기도 한다는데, 우리가 간 날 들어보니 당일 매장 식사 예약은 여전히 힘든 것 같다.

포장은 당일에 전화로도 많이 주문하더라.

나는 고맙게도 친구 앙둥이가 전날 직접 가서 예약을 해주어서 다녀올 수 있었다.

(내 블로그에 지분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아예 '앙둥'이라고 언급해주길 바라던 앙둥이ㅋㅋㅋㅋㅋ 보고 있니?)

 

 

내부

1시간에 최대 4테이블만 받는 이곳.

가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메뉴

사실상 별로 필요가 없는(?) 메뉴판.

들어가면 떡볶이+동글이를 주문하는 게 기본값이고, 여기에 우동과 딸기빙수 큰 것을 서비스(!)로 주신다.

즉, 매장에서 먹는다면 떡볶이+동글이 가격만 알아두면 될 듯ㅎㅎ

가격을 최근에 올리신 것 같은데 올려서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전혀요...

오히려 더 받으셔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ㅎㅎ

 

 

서비스 우동

앉자마자 주신 우동.

아래에 면이 깔려있으니 불기 전에 먹기를 추천해주신다.

포장마차 우동 맛 나고 아주 맛있었음..👍

 

 

서비스 빙수

빙수에 올라가는 딸기청을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얼음, 딸기청, 초콜릿,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다인 것 같은데 엄청 맛있었던 빙수.

떡볶이랑 우동 열심히 먹다가 약간 물린 듯하면 빙수 한 입 먹어주고 개운해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곤 했지ㅋㅋㅋㅋ

딴 거 열심히 먹고 빙수가 안 줄어들면 아저씨가 보다가 "아저씨네 빙수집~"이라면서 빙수 얼른 먹으라고 북돋아주신다ㅋㅋㅋㅋㅋ 너무 정겨움

 

 

떡볶이

진짜 한 바가지 나오던 떡볶이ㅋㅋㅋㅋ

그릇이 아래로 깊게 생겼는데 다 떡으로 채워져 있어서ㅋㅋㅋㅋ 양이 진짜 많다.

직접 먹어보기 전까진 친구와 감히 떡볶이만큼은 끝내고 가리라 생각했었지...^^

하지만 우리의 오만이었다ㅎ

 

 

동글이 나오기 전 세팅

아래 소스 접시에는 케첩+마요네즈+파마산 치즈가루가 담겨있다.

케첩은 감자튀김 같은 거 찍어먹으면 되고, 마요네즈랑 파마산 치즈가루에는 떡볶이를 찍어 먹으면 된다.

떡볶이에 마요네즈??? 파마산 치즈가루???

생소한 조합인 것 같지만 이게 의외로 완전 별미 짱맛이다...

 

 

떡볶이+파마산 치즈가루

별 기대 없이 한 입 먹었다가 신선한 충격받은 조합ㅋㅋㅋㅋ

옛날 학교 앞에서 먹었던 치즈 떡볶이 맛이 나서 너무 놀랐다.

떡볶이+마요네즈도 진짜 별미인데, 마요네즈가 특별한 건가 싶어서 가게를 둘러보니, 그냥 그 흔한 오뚜기 마요네즈를 쓰고 계셨다.

떡볶이 인생 2N년만에 너무 신선하고 맛있는 조합을 발견해서 행복..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행복)

 

 

정겨운 낙서

빙수야 오려고 멀리서 왔다, 와서 행복해졌다, 돈쭐나시라 등의 훈훈한 메모들이 많았다.

맛도 있는데 사장님 부녀의 온정이 느껴져서 더 기분 좋아지는 곳.

 

 

동글이(=모듬튀김)

테이블 1/3은 차지하는 크기의 쟁반에 한가득 담겨서 나온 동글이...

실물을 보기 전까진.. 이것도 감히 다 먹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ㅎ

10여 종의 튀김이라고 하는데 막상 세어보면 훨씬 더 많다.

 

 

전체샷

동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그전에 분명히 떡볶이, 우동, 빙수 진짜 열심히 먹은 건데.. 티도 안 나네ㅋㅋㅋ^.ㅠ

떡볶이+동글이를 시키면 이렇게 나옵니다... 놀랍죠?

 

 

게살튀김

동글이 중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게살튀김.

보통 분식집에서 파는 게살튀김은 이름만 게살튀김이고 게살 다 갈아서 향만 내고 만든 저렴한 어묵튀김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진짜로 게살로 만들었다.

분식집에서 이런 게살튀김 처음 보잖아...

앙둥이의 원픽 튀김.

끝부분에 엄청 딱딱한 게다리가 있어서 조심해서 먹어야 함.

 

 

연유꽃빵(?)

꽃빵 튀김에 연유를 바른 것인 듯?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김말이

떡볶이에 빠질 수 없는 김말이 튀김.

아래 깔려 빼꼼 나와있는 어묵 튀김은 나의 원픽이었지.

 

 

너비아니

이거 너무 밥반찬으로 딱인 너비아니라서 밥 생각났다ㅋㅋㅋㅋ

 

 

미니 핫도그

델리만쥬같이 생겨서 안에 달달한 게 들어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핫도그였다.

맛있는 소시지고, 겉 빵도 맛있었다.

 

 

미니 붕어빵

무려 슈크림이 들어있던 미니 붕어빵..!

보면서 감탄하고 있으니 탄천강에서 직접 잡아왔다고 농 던지시는 사장님 덕분에 웃음ㅋㅋㅋㅋ

 

 

양파튀김

비주얼만 보고 처음엔 오징어튀김인 줄 알았다.

이거야말로 양파링일세.

숨어있어서 속속 찾아먹는 재미가 있었던 양파튀김.

 

 

만두

개인적으로 떡볶이집에서 파는 야끼만두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속 실한 군만두라서 맛있었다.

떡볶이에 만두도 치트키 조합이지.

 

 

각종 감자

후렌치 후라이, 웨지감자, 메쉬드 포테이토, 스마일 감자 등등등 감자 종류만 5~6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이외에도 치킨너겟, 치즈스틱 등등 튀김 종류 참 많았다.

다 먹는 건 진작 무리라고 판단했고ㅋㅋㅋㅋ

매장에선 종류별로 하나씩 맛봐야겠다고 생각하여 하나씩 다 먹어봄.

따끈따끈할 때 먹으니 역시 최고..👍

 

 

코코볼 추가

아저씨네 빙수집이라며 우리가 방심한 틈을 타 코코볼을 부어주시는 사장님ㅋㅋㅋㅋ

이미 있는 것도 다 못 먹는데 이것까지 주시면..ㅋㅋㅋㅋㅋ

근데 코코볼 들어가니까 또 엄청 맛있어졌다.

진심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 빙수...

 

 

추억의 불량식품

샤넬백이라며 검은색 비닐봉지를 쥐어주시고는 추억의 불량식품을 와르르 쏟아놓고 가시는 사장님..

사장님.. 퍼주시는 거.. 멈춰..!!✋

다 알고 간 거긴 하지만 양이 진짜 많아서 또 당황😂

거기다가, 잡히는 대로 주신 줄(?) 알았는데 정확하게 종류별로 2개씩 주셔서 또 감탄ㅋㅋㅋㅋ

뭘 많이 얻어가는 게 좋다기보다, 뭘 많이 쥐어주고 싶으신 사장님의 마음과 그냥 이런 소소한 재미가 너무 정겹고 좋았던 곳.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행복해진다'고 하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더라.

 

 

떡볶이 밭..

마지막 힘을 다해서 떡볶이만큼은 끝내고 가보려 했으나...

이 깊은 그릇 아래에 남은 게 다 떡이라...

친구랑 약간 어이없어서 빵터졌다ㅋㅋㅋㅋ

아니 진짜 열심히 먹었는데... 왜 바닥에 양념이 아니라 떡이 남아있죠?

결국 하나도 끝낸 것 없이 남겨버렸다ㅠㅠ

 

 

포장

남은 건 포장 가능!

동글이와 빙수, 그리고 불량식품들을 포장하고 보니 한 보따리 짐이 생겼다ㅋㅋㅋㅋ

이러니 사람들이 사장님 돈 더 받으셔야 된다고 하죠ㅠㅠ

실제로 우리 간 날 일부러 거스름돈 안 받고 튄(?) 분들도 있었다.

돈쭐 내는 거에 진심인 사람들...

사장님 따님이 그분들 잡으러 쫓아나가고ㅋㅋㅋㅋ

사장님도 손님들도 참 재미있는 곳이다.

 

 

딸기빙수

배가 너무 불러서 무려 지하철 5 정거장 거리를 걸어서 갔더랬지.

중간에 지쳐서 벤치에 앉아 포장해온 딸기빙수 꺼내서 호로록 마셨다ㅋㅋㅋㅋ

빙수를 더 넣어서 새로운 쉐이크를 만들어 주신 것 같기도 하고...

덕분에 하루 종일 배도 마음도 아주 든든해졌던 날.

 

 

길음역 혹은 미아사거리역 하차.

그러나 지하철역이 좀 멀어서 버스 타고 가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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