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 생겼다고 요즘 LP에도 하나둘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바이닐로 음악 듣는 맛과 감성을 알아버렸는데 가진 LP는 많지 않다는 게 조금 아쉬운 마음.
가까운 곳에 LP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좋아할 것 같은데, 고가 하부에 위치해있어서 눈에 잘 안 띄는 점이 아쉬움.
개별 좌석이 3개 정도 마련되어 있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 자유롭게 LP를 감상하면 된다.
1인석도 있고 2인석도 있으니 일행과 함께 와서 즐기기도 좋을 것 같다.
턴테이블은 오디오테크니카 제품이고, 스피커는 JBL, 헤드셋은 파이오니아 거다.
음향알못이지만 상당히 준수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음!
운영하시는 분들의 공간.
안쪽에도 당연히 턴테이블이 있고, 신청곡이 있으면 틀어주시기도 한다.
계절감에 맞게 인테리어도 때때로 바뀐다고 함.
LP 구분이 일단 국내음악/해외음악으로 되어있는 듯했다.
친숙한 국내음악부터 살펴보기로 함.
그나저나 도로 한가운데에 위치한 곳이라, 창문 뒤로 마을버스 지나가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이네.
LP가 시대를 관통하는 아이템이라서인지, 생각보다 옛날 음악들도 참 많아서 오히려 반갑고 좋았다.
이 음악들을 또 언제 어디서 LP로 들어보겠어.
물론 MZ세대에게 핫한 아티스트들의 LP도 구비되어 있다.
잔나비 LP를 마지막에 나갈 때가 되어서야 발견해서 못 들어봤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꼭 들어볼 예정.
국내음악보다 해외음악 LP가 더 많은 듯하다.
장르별로 잘 구분되어 있어서 둘러보기 편했음.
LP에 관심을 가진 지 얼마 안 돼서 잘 몰랐는데, 영화 음악 같은 것도 LP로 많이 발매하는 모양이다.
일렉트로니카는 다른 장르에 비해 LP 수량이 현저히 적어서 조금 아쉬웠다.
LP 라이브러리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보유한 장르들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 많이 듣기도 했는지, 겉표지가 낡은 LP들도 꽤 눈에 띈다.
참고로 OPCD 바이닐에 구비된 LP 외에 본인이 개인 소장하고 있는 LP를 직접 가져와서 들어봐도 된다고 한다.
내 가수가 LP 내서 소장은 하고 있는데, 집에 턴테이블 없어서 못 듣는 사람들 많을 텐데 여기 가져와서 들어보면 좋을 듯.
블루투스 턴테이블보다는 당연히 좋고, 웬만한 보급형 턴테이블보다도 좋은 모델인 듯해서 좋은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을 거다.
오늘 감상할 음악은 프랭크 오션의 채널 오렌지.
이 앨범이 벌써 10년 됐다니 안 믿겨..
턴테이블을 처음 다룬다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테이블마다 이렇게 안내문도 있고, 정 어려우면 직원분께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뭐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결국 레코드 올리고 시작 누르고 바늘 올려서 들으면 된다는 소리.
LP도 턴테이블도 민감한 기기이다보니 조금 조심스러워지긴 한다.
자리에 앉아서 헤드셋 끼고 개별적으로 감상하면 된다.
먼지 쌓이는 거 걱정돼서 뚜껑 닫고 듣는 편..
기대했던 대로 사운드가 꽤 좋다.
음악 다 듣고 정리하는데 눈에 띄었던 귀여운 레코드판 의자.
지하철 다니는 고가 하부에 위치해서 가끔 소음이 좀 거슬리긴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꽤 훌륭한 문화생활 공간이 아닌가 싶다.
구청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운영하는 곳이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구비된 LP의 시대적 스펙트럼도 넓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을 듯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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