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프랜차이즈는 잘 안 쓰는 편이라, 이것도 일단 사진은 찍어놓고 안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근데, 가게를 소개한다기보다 이 시간이 즐거웠어서 기억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남겨봄. (╯▽╰ )
가게가 기다란 형태로 면적이 꽤 되고 자리도 꽤 많은데, 주말 저녁 거의 만석을 이뤘다.
그래서 내부 사진을 적극적으로 못 찍음..ㅎㅎ
의자 윗부분을 들면 뚜껑처럼 열어서 안에 짐을 넣어둘 수 있다.
전집답게 전 메뉴가 많고, 그 외에도 안주로 잘 어울리는 요리 메뉴도 많다.
전에 잘 어울리는 막걸리도 종류가 꽤 많음!
전집에 왔으니 수제모둠전과, 친구가 맛있다고 하는 지평막걸리를 주문했다.
2023년 첫 술. (‾◡◝)
메뉴보다 막걸리가 먼저 나와서 세팅세팅.
냄비에 들은 건 두부라고 해야할지 비지라고 해야할지 하여튼 맑은 두부.
전에 곁들여 먹을 간장과 양파절임까지 나온다.
대충 짠 하고 마시려는데 이 사진은 안 찍냐는 친구ㅋㅋㅋㅋ
다들 나보다 내 블로그에 더 진심이라 고마워 정말...
그나저나 막걸리 정말 오랜만에 마신다.
딱히 집에서 혼자 마시는 주종도 아니다보니 더 가끔 마시게 되는 듯.
대신 대부분 밖에서만 마시다보니, 마실 때마다 이런 이 철제 사발에다가 제대로 기분 내면서 마시게 된다.
지평막걸리 처음 마셔본 듯한데 달달하니 맛있었음!
생각보다 조금 시간이 걸려서 나온 수제모둠전.
모둠전답게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
김치전, 새우전, 동그랑땡, 동태전, 호박전, 옛날소시지, 버섯전, 깻잎전, 두부부침, 가치전 등등.
다양하게 이것저것 많이 먹고 싶다면 모둠전 추천.
조명이 테이블 바로 위에 매달려 있어서 사진 대충 찍다보면 그림자가 지기 쉬운데, 그 대충을 내가 찍고 있으니 친구가 이것도 걱정해줌ㅋㅋㅋㅋ
깻잎전에는 치즈가 들어있는데 모르고 먹다간 반죽이 덜 익은 거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전도 전반적으로 다 괜찮았고, 개인적으로 옛날소시지가 제일 맛있었음ㅋㅋㅋㅋ
기름에 부친 전을 먹다보니 좀 느끼해져서, 매콤한 게 먹고 싶어서 추가로 주문한 골뱅이소면.
배가 부른데 먹고 싶긴 해서 이걸 시켜말어 하다가, 어른이니까 시키자는 결론이 났다ㅋㅋㅋㅋ
어른은... 남길 걸 알아도 먹고 싶으면 시켜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있지...!
막걸리도 마감시간 20분 남기고 추가로 주문하는데, 20분 안에 다 못 마실 거 알지만 일단 시켜ㅋㅋㅋ
막판에 배부른 와중에 골뱅이는 먹어야 한다고 주워먹고 있으니 어른은 그런 거 안 하는 거라고 그래서 빵터졌네ㅋㅋㅋㅋ
우리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도대체...?ㅋㅋㅋㅋ
얼마 전 생일이었던 친구 주머니에서 나온 하트초ㅋㅋㅋ
전에 꽂았는데 왜 잘 어울려? (?)
올해 첫 책 선물.
내가 한때 삶의 의미, 사는 이유 같은 것이 자꾸 머릿속에 떠다니면서 생각이 너무 많았다고 했더니, 그 말을 기억하고 이 책을 선물해줬다.
그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고민하여 이 책을 손수 골라서 선물해준 게 참 감동이었다.
이외에도 연초에 만나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대화를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2022년 돌아보기를 따로 안 했던 중에 친구가 던진 이런저런 질문들 덕분에 잠깐이나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내가 가장 잘 한 소비, 가장 좋아한 공간,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 2023년 목표 등등.
연초라서 나눌 수 있었던 알찬 대화였다.
술도 생각보다 꽤 많이 마셨는데, 오랫동안 천천히 마셔서 그런지, 지평막걸리가 깔끔한 건지, 다음날 숙취도 딱히 없고 크게 취하지도 않고 딱 즐거운 정도였다.
새해 첫 만남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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