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국내여행/17'연휴 여행(전주,순천)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7 순천으로의 여정과 칠면초 보러 떠나기

by Heigraphy 2017. 12. 28.
반응형

 

 

  순천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를 타면 늘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이 왠지 모르게 아쉽다.

 

 

 

  자만벽화마을에서 내려오며 샀던 토토로 석고방향제를 꺼내보았다. 친구랑 같이 산 기념으로 사진이라도 남겨보고자.

 

 

 

  인형/장난감 등을 들고 다니며 인증샷을 찍은 여행사진들을 많이 봤는데, 우리도 토토로의 기차여행샷 한 번 찍어봤다. 두 개가 함께 있을 때 더 귀여운 것 같다.

 

 

 

  충동구매였지만 잘 샀다. 마음에 들어.

 

 

 

  한 시간 정도 지나 순천역에 도착했다. 전주도 그랬지만, 순천 또한 예전부터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발을 딛게 되어 설렌다.

 

 

 

  우리와 함께 순천에 내린 다른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이는 건 내 착각일까?

 

 

 

  생각보다 꽤 컸던 순천역. 역 앞에서 또 사진 열심히 찍고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순천역에서 정말 가까운 '24게스트하우스'였다. 이곳의 후기는 나중에 여행기 번외로 따로 올려볼 예정이지만, 일단 꽤 좋은 숙소였다.

 

  순천에 도착했을 때가 아직 한낮이었기 때문에, 숙소에 짐만 풀고 다시 나갈 채비를 했다. 순천에서의 여행 코스 담당은 나였는데, 워낙 준비가 없이 왔던 터라 전주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본 (그렇지만 다른 관광지?에 비해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 곳을 순천에서의 첫 번째 여행지로 선택했다. 바로 칠면초 군락지. 지도에 목적지는 '용산전망대'로 입력했던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만 해도 '칠면초'라고 검색해서는 지도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칠면초 군락지'로 검색하면 더 정확한 목적지가 나오는 모양이다.)

 

 

 

  칠면초를 보러 가는 길은 사실 멀기도 했고, 교통편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차가 없는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우리 또한), 버스/도보여행은 또 그 나름대로의 낭만이 있고, 우리는 그걸 즐기는 편이라 오히려 좋았다.

 

 

 

  버스를 타고 농주역에 내린다. 시골에서나 볼 법한 빨간 벽돌의 버스 정류장이 정감간다.

 

 

 

  가는 길에 파람바구(휘파람바위)를 본다면 맞게 가고 있는 것. 앞으로 이 한적한 길을 약 30분 정도 더 걸어가야 한다.

 

 

 

 

  그런데 경치도 좋고, 인적도 드물어서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기는 너무 좋은 길이었지 않나 싶다. 칠면초 보러 떠나길 잘한 것 같아.

 

 

  시골의_흔한_개.jpg

 

 

 

  우리가 갔을 때는 5월이었는데, 벌써 모내기를 끝낸 모양이다.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농주마을의 유래. 그리고 칠면초 군락지까지 1.5km가 남았다는 이정표. 여기서부터는 칠면초 군락지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며 따라간다.

 

 

  시골의_흔한_개2.jpg

 

 

 

 

  이런 한적하고 낯선 길을 혼자 30분 동안 걸어가라면 물론 그것도 나름대로 혼자 운치를 즐기며 가는 방법을 찾았겠지만, 이날만큼은 이 여행이 둘이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다 가는 곳보다, 새롭고 재미있어 보이는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겨보는 독특한 여행 스타일을 가진 나를 따라,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도 있는 여정을 흔쾌히 함께 해준 친구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가는 길에 멀리 흑염소들이 모여있는 모습도 보고,

 

 

 

  이름 모를 식물들도 많이 만났다.

 

 

 

  길가에 자라난 이런 운치있는 식물들은

 

 

 

 

  우리가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예쁜 사진을 남기는 데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

  개인적으로 최종 목적지인 칠면초 군락지도 사진을 찍기 정말 좋았지만, 그곳까지 가는 길목도 그냥 무시하거나 지나칠 수 없었다. 이런게 바로 뚜벅이 여행에 낭만을 보태주는 것 아닐까.

 

 

 

  이윽고 도착한 칠면초 군락지. 역시나 사람은 없었고, 그래서인지(?) 넓은 들판과 역광으로 비치는 해마저도 아주 좋았던 곳이었다. 이곳에서의 사진과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 계속.

 

 

Copyright ⓒ 2017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