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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7'연휴 여행(전주,순천)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5 자만벽화마을에서 사진 남기기

by Heigraphy 2017.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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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좋아하는 나에게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의 묘미는 바로 서로의 사진을 남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예쁜 배경이 많은 곳이라면 더더욱 신이 난다. 전주에서 찾은 자만벽화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이 벽화마을을 다니는 동안 나의 모델이 되어주고, 이 블로그에 사진 올리기를 흔쾌히 허락해준 고마운 내 친구.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알록달록한 벽화와 한 장 찍고 본격적으로 자만벽화마을을 돌아본다.

 

 

 

  얼마 올리오지 않아서 작은 플리마켓 같은 것을 발견했다. 사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이 일대가 어떤 행사 혹은 축제 기간인 것 같았다. 덕분에 우리로서는 볼거리가 좀 더 늘었다.

 

 

 

  자만벽화마을은 언덕길로 올라가며 구경해야하는 곳이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본 데 또 보고 돌아가기도 하고 등등 약간은 미로 같기도 했지만, 걷는 내내 양 옆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안녕 멍멍아?

 

 

 

  단색으로 꽉 찬 벽이 이탈리아의 부라노 섬을 떠올리게 한다.

 

 

 

 

  지나가다가 발견한 카페 두이모. 카페 벽을 채우는 발랄한 벽화가 시선을 끌기도 했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를 파는 것 같아서 조금 쉬어갈 겸 들어가보았다.

 

 

 

 

  내부 인테리어와 분위기도 좋았다.

 

 

 

 

  우리를 멈추게 한 메뉴는 바로 이 비빔밥 와플이었다. 밥으로 와플을 만들고 그 안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 비빔밥 같은 조화를 꾀한 것 같다. 전주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비빔밥을 와플로 또 한 번 재구성했다는 점이 매우 기발하다.

  그런데.. 처음 보는 음식이라 신기했던 데다가 겉보기에는 꽤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만든 지 좀 된 것 같기도 했고, 와플을 이루는 밥이 생각보다 맛있지는 않았다. 그냥 호기심에 한 번 먹어보기에 좋은 음식.

 

 

 

  카페를 나와 벽화를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가보니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아파트도 보이긴 하지만, 전주에는 아직 기와지붕 집이 많구나.

 

 

 

  흥겨운 풍물놀이 벽화.

 

 

 

  내 친구, 남 사진 찍어주는 데는 조금 서툴지만(혹시 보고 있니 친구야? 그렇다면 미안ㅋㅋㅋㅋ) 이날 모델로서는 참 좋았다. 내가 말하기도 전에 먼저 가서 나뭇가지 잡고 있는거 정말 인상적이었다 친구야ㅋㅋㅋㅋ

 

 

 

  레옹과 마틸다 벽화.

 

 

 

  도라에몽과 진구. 그 옆에서 도라에몽 포즈를 따라해보려 했지만 어설프다 어설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지브리 애니메이션 관련 벽화가 많았다. 사실 내가 제대로 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뿐인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은 애니메이션보다도 이렇게 2차 창작된 것들로 훨씬 많이 접한 것 같다. 자만벽화마을에서도 이렇게 접하게 될 줄은 몰랐지(다르게 말하면 전주여행은 완전히 친구에게 의존하면서 다녀서 사전 정보가 없었단 소리☞☜). 이런 식으로도 익숙해질 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면서도, 또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남겼다.

 

 

 

  내가 놓친 포인트에 또 쪼르르 달려가서 자세를 잡았던 친구ㅋㅋㅋㅋ 그래 우리 꽃길만 걷자!

 

 

(내 친구의 사진은 철저히 얼굴 비공개지만 내 사진은 가끔 이렇게 그냥 올리기도 하지)

 

  자만벽화마을은 여기까지다. 사진이 별로 많지 않아 '벽화가 이게 다라고?' 싶을 수도 있지만, 상당히 많이 줄여 쓴 거라 그렇다. 이보다도 훨씬 다양한 벽화들 앞에서 흔히 말하는 '인생샷' 남기기 좋은 곳이니 사진 찍는/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전주 여행 중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다만 언덕길이 꽤 있으니 그 점은 유의할 것.

 

 

 

 

  내려오는 길에 보게 된 석고방향제 가판대. 캐릭터 석고들이 귀여워서 발길을 멈췄는데, 향도 괜찮았다. 두 개 사면 1,000원씩 할인해주신다는 말에 친구랑 회색 토토로, 분홍 토토로를 같이 샀다.

  정말 예정에 없이 '갑자기' 나간 지출이어서 이날 저녁에 바로 "우리 이건 갑자기 왜 샀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석고가 귀여운데다 우리 둘이 여행 와서 뭔가를 하나 맞췄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됐다고 합리화를 하며 허허 웃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옆에서 자리를 지키는 이 녀석을 보면, 즐겁게 여행을 했던 이때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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