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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사진일기

오늘의 걷기 #4 흥국사 둘레길 2코스

by Heigraphy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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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름을 따서 만든 둘레길은 많이 들어봤지만, 절 이름을 따서 만든 둘레길은 처음 본다.

해당 절까지 왔으니 온 김에 가볍게 둘레길도 걸어보기로 했다.

 

두루누비 걷기기록

걸을 때면 항상 함께하는 어플, 두루누비.

'흥국사 둘레길'로 검색해도 안 나온다.

이번엔 이정표만 보면서 걷되, 두루누비에 내가 걸은 루트를 직접 기록해보기로 했다.

흥국사에서부터 시작된 둘레길이었는데, 그곳에선 미처 두루누비 생각을 못하고 한참을 걷다가 중간부터 기록하기 시작하여 출발지가 능선에 찍혀있다.

출발한 지 한 6~7분쯤 후부터 기록한 것 같고, 중간에 10분 정도 쉬기도 했으니 얼추 20~30분 정도 걸리는 게 맞는 것 같다.

흥국사에서 출발하여 흥국사 주차장쯤으로 내려오니 순환형 코스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흥국사 둘레길 시작점

고양시에 있는 절 흥국사에서 뒤쪽으로 가면 둘레길 가는 길이 나온다.

전망대도 있다고 하니 기대하며 걷기 시작.

 

 

돌탑

절이라 그런지 둘레길 초입에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돌탑이 눈에 띄었다.

본격적으로 둘레길 걷기 전에 절을 둘러보고 올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명상쉼터

돌탑 뒤로는 벤치가 다수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 앉으면 흥국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둘레길 입성

흙길에 자갈 같은 돌들이 많이 깔리고, 그 위를 낙엽이 덮고 있어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그러고보니 겨울 산행(?)은 처음인데, 쉬운 코스라고 하니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기를.

 

 

갈림길

흥국사 둘레길은 1코스와 2코스가 있다.

1코스는 약 20분 코스, 2코스는 약 30분 코스로 알고 있다.

그래봤자 어려운 코스도 아니어서 기왕 걷는 거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자 싶은 마음에 2코스 선택!

 

 

열심히 올라가는 중

두꺼운 겨울 외투 입고 둔한 상태로 차근차근 걸어가본다.

그동안은 걷기에 방해 된다고 카메라도 안 들고 다녔는데, 이날은 배낭도 메고 내가 가진 카메라 중에 제일 무거운 거 들고 걸었다.

다행히 둘레길 자체가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 크게 힘은 들지 않았다.

 

 

비움의 길

절에서 파생된 둘레길이어서 그런지, 가는 길마다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그게 참 불교스럽고 그랬다.

내 2022년 목표 중 하나가 '비우기'인데.

이름의 뜻을 생각해보며 걸으면서 사색을 하기도 참 좋은 듯하다.

 

 

약간의 오르막

등산이나 산행이라고 부르기 참 민망하지만, 어쨌든 약간의 오르막이 있다.

낙엽 아래 돌이 울퉁불퉁 깔려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단 발목 삐끗하기 십상.

 

 

표지판

이 표지판을 따라 왼쪽으로 걷다보면 다시 표지판도 없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때는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사전에 루트를 모르고 걷다보니 점점 절이랑 멀어지고 방향도 이상한데 이거 비순환형 코스인가, 엉뚱한 데로 내려가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한쪽은 절로 다시 돌아가는 길인 것 같고, 한쪽은 산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길인 것 같아 고민을 좀 하다가 산으로 더 들어가보는 걸 선택했다.

이때가 걸은 지 6~7분 정도밖에 안 됐는데 바로 내려가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리고 이때부터 약간 불안하기도 해서 두루누비 어플을 켜고 기록을 하며 걸었다.

더불어 내가 향하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 두루누비 지도를 보며 짐작했다.

 

 

산으로 더 들어가는 길을 선택

흥국사 둘레길이 노고산과 연결되어 있다던데 이대로 걷다가 노고산으로 빠지는 건 아닌가 걱정을 좀 했지만...

지도를 보니 조금씩 방향이 바뀌는 것 같아서 믿고 계속 가보기로 했다.

 

 

한조각 하늘관측소

하늘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평상이 하나 나왔다.

벤치가 아닌 평상이라 괜히 한 번 앉았다 가고 싶은 마음.

 

 

하늘 관측 중

평상의 이름에 걸맞게 앉아서 맑은 하늘을 실컷 올려다 봤다.

날이 정말 맑고 먼지도 별로 없는 듯해서 깨끗하게 잘 보였다.

햇살 받고 앉아있자니 이 겨울에 따뜻한 느낌마저 든다.

여기서 한 10분 정도 멍 때리며 앉아서 쉬어갔다.

 

 

다시 열심히 걸어가는 중

낙엽길을 지나 오른쪽의 계단을 내려갈 때쯤엔 확실히 다시 흥국사 쪽으로 가는 방향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믿음을 가지고 걸어오길 잘 했구만.

 

 

햇살이 너무 좋았던 길
색 바랜 소나무

상록수의 색이 바랜 게 이렇게 예뻐 보일 일인가.

카메라를 들고 걸어서 그런지 주변의 풍경을 좀 더 살피며 걷게 되었던 것 같다.

걷기/등산용 카메라를 새로 사든지 해야지 원.

 

 

하산 직전

머지 않은 곳에 평지가 보인다.

어느새 하산이 코앞이다.

 

 

흥국사 주차장

흥국사 주차장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완벽히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아니지만, 어쨌든 출발지도 도착지도 흥국사 주변이라는 점에서 순환형 코스라고 할 수 있겠다.

노고산 같이 엉뚱한 곳으로 가면 어쩌나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무사히 둘레길 걷기 완료!

짧고 쉬운 코스여서 정말 그냥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또 다른 걷기 기록

물론 이건 흥국사 둘레길만 걸은 기록은 아니고, 이날 하루 동안 걸은 기록이다.

하루 중 걸을 일이 참 없는데 둘레길을 다녀왔으니 1만 보 정도 겨우 채운 거라고 생각한다.

혼자 사색하며 가볍게 걷기 좋았던 흥국사 둘레길.

다음에 또 온다면 그땐 1코스와 2코스를 모두 다 걸어보리라.

 

 

고양시 흥국사에서 출발하여 돌아오는 순환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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