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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책

[책 리뷰] 레버리지(Leverage), 롭 무어(Rob Moore)

by Heigraphy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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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다산북스, 2019

  레버리지(Leverage)는 '지렛대'라는 의미로, 금융에서 레버리지는 빚을 져서 투자 수익률을 극대로 올린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위험성이 높아 보이고 약간의 거부감이 든다. 그러나 이 책은 금융보다는 넓은 범위, 부를 창출하는 측면에서 레버리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내가 최우선 가치로 삼은 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지렛대 삼을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만든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선택지는 두 가지로 나뉜다. 레버리지 하거나, 레버리지 당하거나. (p.217)

 

 

  조금 충격적이었다. 주어진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것이 그저 '레버리지를 당하는' 것일 수도 있었구나. 한 번쯤 어디선가 고용되어 일해본 적이 있다면, 그것도 아주 열심히 했다면 더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올 문장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 '레버리지'란 '다른 사람들의 시간, 경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다. 모든 일을 스스로 하려는 습관, 맞지 않거나 벅찬 일도 꾸역꾸역 해내려는 습관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보다 훨씬 효율이 좋은 전문가에게 일을 일임하며 신뢰와 책임을 부여하여 그를 움직이게 하고, 그 시간에 나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레버리지의 핵심이다. 그 과정에서 지식(책, 멘토 등), 시스템, 자본금 등 다양한 것을 활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다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비전과 가치, 그리고 그것에서 소득을 창출해내는 방법이 명확해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책 초반에 이를 고민해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꼭 사업적 측면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고찰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궁극적으로 행복을 미래에 저당잡히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시간을 행복하고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레버리지의 핵심 목적이다.

 

  책 전반에서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맞지 않는 옷을 입고도 이게 일시적 일지나마 삶의 안정감을 준다며 꾸역꾸역 버텼던 시간들이 있었고, 저자 또한 그러한 시간들을 지나 어떤 깨달음을 얻고 실천한 이야기를 담았기에 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부의 창출을 넘어서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레버리지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책. 2022년의 첫 번째 도서로 읽어본 것이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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