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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태국 맛집&카페 지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 음식&뷰&맥주 맛집, HOBS(House of Beers)

by Heigraphy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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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콘 시암(ICONSIAM)에서 너무 마음에 드는 공간을 발견해 버렸다. 6층에 야외 테이블이 마련된 홉스(HOBS, House Of Beers)라는 레스토랑이다. 그동안 달에 두어 번은 아이콘 시암을 갔지만 이렇게 마음에 들었던 레스토랑은 처음이다. 일단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합격. 아,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낸 덕분에 좀 더 너그러워진 걸 수도 있다.

 

1. HOBS 좌석 및 분위기

야외 테이블

  아마 처음부터 홉스(HOBS)에 들어가기엔 장벽이 좀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텐데.. 홉스는 야외 테이블뿐이고, 그 말인즉슨 에어컨이 없다. 선풍기와 쿨러 정도가 계속 회전하며 바람을 쐬어 준다. 그 정도로 태국의 더위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정말 여기만 한 레스토랑이 또 없다고 진심으로 생각함.

 

 

짜오프라야 강과 떠있는 크루즈선, 건너편 유리빌딩 등
짜오프라야강 뷰

  조금 이른 저녁시간쯤 가면 강가 쪽 자리가 텅텅 비어 있어서 쉽게 앉을 수 있는데, 그러면 이런 뷰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리버뷰 레스토랑이라니 이미 말 다 하지 않았나요...

 

 

2. HOBS 메뉴

칵테일 메뉴
메뉴

  홉스에는 메뉴가 많다. 식사 메뉴는 대체로 태국식과 양식이 있다. 음료 메뉴는 맥주, 칵테일, 논알콜 등등 다양하고, 디저트 메뉴도 있다. 그야말로 식사부터 술 한 잔, 후식까지 여기서 끝내려면 끝낼 수도 있다는 뜻. 홉스의 메뉴가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기.

 

  https://online.anyflip.com/jwwxm/xjrh/mobile/

 

HOBS ICONSIAM MENU

FOOD & DRINK

online.anyflip.com

 

 

3. HOBS 음식&음료

연어 스테이크, 독일 소세지 파스타, 해물파티, 새우 샐러드 등
5인 5색 메뉴

  메뉴가 정말 많고 다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고르기 힘들었다. 5명이 결국 각각 다 다른 메뉴 선택.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연어 스테이크, 독일 소시지 파스타, 연어 스테이크(계란 추가), 새우 샐러드, 해물 튀김 정도라고 보면 될 듯. 나는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제일 빨리 나왔고, 가격은 세금 미포함 290밧(약 11,000원).

 

  보다시피 메뉴가 다양해서, 다양한 입맛의 친구들과 가도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매운 고추가 올라간 독일 소세지 파스타
독일 소시지 파스타

  이거 진짜 너무 맛있었음... 메뉴 설명에는 없던 버섯이 이렇게 들어가있나 싶었는데, 흰색도 버섯이 아니라 소시지였다. 흔히 파는 저렴이 소시지가 아니라 진짜 맛있는 소시지여서 감동... 마늘 후레이크도 아주 듬뿍 올라가 있고, 파프리카도 넉넉하고, 매운 고추는 직접 씹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스타에서 매운맛이 적당히 느껴져서 아-주 맛있었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거 먹어서 행복해졌네.

 

  내 파스타가 제일 먼저 나오고, 다른 친구들 음식 나올 때까지 좀 기다리느라 아주 뜨거울 때 먹지 못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태국에서 태국 향 안 입히고 이렇게 제대로 된 파스타 거의 처음 먹어봐서 여운이 좀 진하게 남음ㅋㅋㅋㅋ 쓰면서 또 먹고 싶네...

 

 

노란 빛의 맥주맥주와 파스타
맥주도 주문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는 거라 맥주도 한 잔 했다. 참, 레스토랑에서도 2-5시 사이에는 술을 안 팔아서 5시까지 기다렸다가 주문함^_ㅠ

 

  맥주 종류도 엄청 많아서 고민하다가, '호피 페일 라거'라는 'M 39 Hoppy Pale Lager'를 주문했다. 파인트 한 잔에 260밧(약 9,800원). 태국 수제 생맥주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요 맥주도 정-말 맛있었다. 맛 표현은 잘 못하지만, 약간 과일향이 나면서 너무 무겁지 않고 산뜻한 맛의 맥주였다. '호피 페일'이라서 쓸 줄 알았는데 별로 쓰지도 않음. 첫 잔을 너무 잘 골랐어.

 

 

두 번째 잔

  수제 생맥주를 두 잔이나 마시는 건 살짝 부담되어서 이번엔 캔맥으로 주문. 이것도 태국 수제맥주고, '밀맥주(wheat)'인 'Phra Aphai Mani'라는 맥주다. 이건 생각했던 맛이랑 좀 달랐는데... 약간 비릿한 쇠맛? 같은 게 느껴졌다. 더욱이 첫 잔을 너무 맛있게 먹은 터라 요건 좀 아쉬웠네ㅜ

 

  참고로 홉스는 계산할 때 세금 7%가 따로 붙어 나와서, 총 금액은 생각했던 것보다 쬐끔 더 비싸다고 보면 된다.

 

 

 

4. HOBS 서비스 및 직원 태도

  내가 도입부에 '좀 더 너그러워진 걸 수 있다'고 쓴 이유는, 사실 음식 다 맛있고, 맥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데 직원 태도가 좀 별로였기 때문이다. 일부 직원이 뭐 주문받으러 올 때마다 인상을 너무 팍 써서 잘못한 것도 없이 눈빛으로 욕먹는 기분이었음... 나만 느낀 게 아니라 5명 모두가 그렇게 느꼈으니 말 다했지.

 

  그리고 두 번째 맥주 가져다 줄 때 생맥으로 가져다주길래, 나 캔맥 주문했다고 이거 아니라고 했더니 다짜고짜 "이미 주문한 건 바꿀 수 없다"고 내 탓해서 속 터짐ㅋㅋㅋㅋ 아니 내가 변심해서 캔맥 달라고 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캔맥을 주문했다고요... 님이 잘못 가져다줬다고요... 결국 한마디를 하고 나서야 제대로 된 맥주를 가져다줬다. 근데 냉장고에 있던 캔 꺼내다 주는 걸 텐데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ㅠ

 

  아무튼, 음식은 진짜 다음날 바로 또 가고 싶었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서비스가 좀 별로긴 했다. '에어컨 없는 더위+애매한 서비스'를 참을 수 있다면 최고의 레스토랑... 이쯤 되니 최고라고 말하는 게 맞나..?

 

 

5. HOBS에서 본 짜오프라야 강 야경

해 질 녘 짜오프라야 강 건너편 쉐라톤 호텔
해 질 녘
매직아워 시간 짜오프라야 강 경치와 건너편 쉐라톤 등 호텔 경치
매직 아워

  더위와 불친절함에도 여기를 잃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이 리버뷰 때문이다. 비록 붉은 노을은 아이콘 시암에 가려 못 보지만, 해 질 녘 분홍빛 하늘과, 해가 완전히 지기 전 매직 아워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르익는 분위기.

 

 

많아진 사람

  확실히 낮보다는 사람도 많아졌다. 해가 지고 더위도 조금 더 가시고 분위기도 좋아져서 손님이 많아진 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앉은 강가 쪽 자리는 진작에 꽉 찼으니, 늦게 가면 좋은 자리는 앉기 힘든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조금 이른 저녁(4시 반쯤)에 가서 무난히 앉을 수 있었다. 5시 전후로 가면 무난하게 강가 쪽 자리 앉을 수 있을 듯!

 

 

 

아이콘 시암(ICONSIAM) 6층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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