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해외여행/23'24'생활자의 여행기(Thailand)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1 (Siracha, Ko Sichang, Bangsaen)

by Heigraphy 2024. 6. 1.
반응형

 

  이 여행기 너무 올리고 싶어서 벼르고 별렀다. 태국에서 처음으로 혼자 계획하고 떠난 여행이라서. 그리고 꽤나 성공적이었어서. 제목처럼 시라차(ศรีราชา / Siracha), 꼬시창(เกาะสีชัง / Ko Sichang), 방센(บางแสน / Bangsaen)을 하루에 다 돌아본 여행이었다.

 

 

0. 여행 계획

  대문자 P는 계획 같은 거 없지..는 뻥이고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언제나처럼 시나리오 두어 개 정도만 생각해 두고 떠났다.

  1. 시라차, 꼬시창까지 다녀온 후 1박 후 방센 둘러보기
  2. 시라차, 꼬시창, 방센까지 하루 만에 돌아보고 택시 타고 돌아오기

  방센에서 택시 타고 방콕을 올 수가 있나? 올 수 있다. 그랩과 볼트로 방센에서 집까지 오면 돈과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일단 출발.

 

 

  1편의 여정은 거의 방콕에서 꼬시창까지 가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 방콕 에까마이 버스터미널 → 시외버스 타고 시라차(Siracha) → 걸어서 꼬러이(Ko Loi) → 배 타고 꼬시창(Ko Sichang)

 

1. 방콕 에까마이 버스터미널 가기

태국 방콕 BTS 매표기계
BTS

  꼬시창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시라차로 가야 한다. 방콕에는 버스터미널이 크게 세 곳 정도 있는데, 그중에서 에까마이 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간다. BTS 에까마이(Ekkamai) 역으로 향한다.

 

 

BTS 에까마이 역

  에까마이 역에 내리면 터미널로 가는 방향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에까마이 터미널은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2. 시외버스 타고 시라차(Siracha) 가기

에까마이 버스 터미널
에까마이 버스 터미널

  노란색 외관에 조금은 아담한 규모의 터미널이다. 모칫 터미널과는 조금 다른 느낌.

 

 

에까마이 터미널 매표소
매표소

  깜팽펫에 다녀온 후로 버스표는 온라인 예매가 아니라 현장에서 구매한다.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은 버스편이 많아서 당일에 구매해도 대체로 표가 있다. 그래도 조금 불안하다면 12go asia 등의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하길 추천한다.

 

  같은 지역이더라도 버스 회사에 따라 표를 달리 팔아서 매표소가 여러 곳이다. 내가 원하는 지역이 적혀있는 창구로 가서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물론 그러려면 태국어를 읽어야 한다는 게 조금 고비이긴 한데... 인기 지역은 영어로도 적힌 경우가 많다.

 

  보통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며 호객을 엄청 하는데, OO지역 간다고 하면 본인 회사 티켓을 안내해 주거나 없을 경우 해당 지역으로 가는 버스회사 창구로 안내해 준다. 나는 '시라차' 간다고 했더니 티켓은 안 팔고 지금 버스 출발하니까 빨리 가서 타라고(?) 해서 얼떨결에 탐.. "저기!! 저기!!!"하고 다급하게 안내해 준 게 웃겼다😂

 

 

파란 톤의 버스 내부
시라차행 시외버스

  정신없이 헐레벌떡 탔는데, 버스에 타니 기사님이 티켓값을 받는다. 근데 티켓도 안 주고 다짜고짜 현금만 받아가심ㅋㅋㅋㅋ

 

  다행히 2층으로 된 빅버스였다. (태국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버스' 말고 조금 큰 승합차를 '미니밴', '롯뚜' 등의 이름으로 운행한다) 타본 시외버스 중에 제일 깔끔하고, 빈 자리도 많다.

 

 

메가방나 등

  버스 타고 가면서 본 풍경들. 이케아가 있는 메가방나 언젠가 한 번 가봐야 하는데.

 

 

로빈슨 시라차

  시라차의 정류장은 이곳 로빈슨 백화점 건너편이다. 방콕처럼 커다란 터미널이 있는 건 아니고, 딱 이곳에 내려준다. 구글맵 위치는 여기: https://maps.app.goo.gl/Qk5t4DGDi75Awghi6

 

  '시라차(Siracha)'라는 이름은 생소할 수 있어도. '스리라차(Sriracha)'는 많이 들어봤을 거다. 시라차가 곧 스리라차다. 이곳은 스리라차 소스의 본고장이다.

 

 

타고 온 빅버스

  방콕에서 시라차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시간 40분쯤 걸렸다. 워낙 이른 아침 차(7시 반)를 탔기에 버스에서 졸다가 결국 잠들었는데, 도착하니까 기사님이 깨워주셨다. 다행히 시라차가 종점인 버스였던 모양이다.

 

  빅버스 옆에 있는 게 미니밴, 롯뚜이다. 롯뚜 정류장도 로빈슨 건너편인가 보다.

 

 

 

3. 시라차에서 꼬시창(Ko Sichang) 가기

육교 건너는 중

  로빈슨 앞은 버스 정류장일뿐만 아니라 툭툭과 썽태우의 정류장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벌써부터 툭툭 호객이 시작된다. 하지만 난 꼬시창 선착장까지 걸어갈 거라서 패스. 시간이 너무 일러서 아직 로빈슨도 안 열고 도로에 차도 별로 없이 한적하다.

 

 

돛새치 가로등

  태국은 지역마다 가로등 장식 모양이 다르다. 시라차의 상징은 돛새치인가 보다.

 

 

썽태우

  다른 지역에 가면 늘 노선을 몰라 아쉽게 탈 수 없는 썽태우.

 

 

선착장 걸어가는 중

  목적지까지 한 20분 정도 걷는다고 나오는데, 다 좋은데 걷는 동안 날이 너무 뜨거워서 좀 힘들었다. 결국 챙겨왔던 양우산을 펼쳤으나 다리가 타는 느낌은 피할 수 없다. 보기에는 무척 쾌청해 보이고 좋은 날씨.

 

 

꼬러이 시계탑

  이 원형 교차로에 있는 시계탑까지 왔다면 많이 온 거다. 이름은 꼬러이(เกาะลอย / Ko Loi) 시계탑.

 

 

수라삭 몬트리교

   꼬러이 선착장까지 가는 길인 다리, 수라삭 몬트리(สุรศักดิ์มนตรี / Surasak Montri) 다리이다. 어떤 저녁에는 야시장이 열리기도 하는 모양이다. 보다시피 한낮에는 그늘이 없어서 이곳도 역시 많이 뜨겁다.

 

 

다리에서 본 시라차

  다리에서 보는 물은 바닷물이다. 저 멀리 내가 걸어온 시라차를 볼 수 있다. 하늘도, 도시도, 바다도 파란 풍경.

 

 

낚시하는 사람

  여행 다니며 보는 풍경 중 내가 좋아하는 풍경.

 

 

많은 배들

  바다답게 배가 많이 떠있다. 커다란 선박보다는 작은 통통배 같은 것들이 많다.

 

 

돛새치 장식

  항구에 가까워지니 작은 공원 같은 것이 나왔다. 이곳을 딱 '꼬러이(เกาะลอย / Ko Loi)'라고 부른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만 나름 섬이다. 섬 위에 절도 있다.

 

 

4. 잠시 들른 항구 앞 절, 왓 꼬러이(วัดเกาะลอย)

멀리서 본 왓 꼬러이

  절 이름 참 심플하다. 꼬러이에 있는 절이라서 '꼬러이 절(วัดเกาะลอย / Wat Ko Loi)'이다. 태국어로 '꼬(เกา)'는 섬이라는 뜻이니까 완전히 풀어쓰면 '러이 섬 절'. 중국 사원인 듯하다.

 

 

왓 꼬러이

  배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잠깐 둘러보기 좋다. 주말임에도 사람은 별로 없다. 사원에서 난 길을 올라 전망을 바라볼 수도 있는 듯한데, 배 시간이 곧인 관계로 오래 둘러보지 못하고 금방 떠났다.

 

 

 

5. 꼬러이(ท่าเรือเกาะลอย) 선착장에서 배 타기

꼬러이 선착장

  왓 꼬러이에서 바라본 꼬러이 선착장. 저곳에서 꼬시창으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보다시피 배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매표소

  선착장 바로 앞에 매표소가 있다. 그 자리에서 티켓을 사면 되고, 티켓은 편도 60밧(약 2,300원)이다. 이 종이 티켓을 잘 가지고 있다가 배 탄 후에 검표할 때 보여줘야 한다. 잃어버리면 표값 다시 내야 하니 주의하기.

 

  참고로 시라차와 꼬시창을 오가는 첫 배는 각각 오전 6시 반과 7시에 있고, 마지막 배는 시라차와 꼬시창 모두 오후 6시에 있다.

 

 

시라차&꼬러이를 뒤로 하며

  드디어 꼬시창으로 간다. 10시 배 타고 출항!

 

 

배 내부

  배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조금 늦게 탄 건지 1층에 약간 남은 자리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사진은 다 내린 후 찍음). 창가 자리가 비었길래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앉았는데 창가 자리가 빈 이유가 다 있었다..

 

 

물벼락

  에어컨 없이 창문 열고 달리는 배였는데, 열린 창문으로 물벼락 신나게 맞음ㅋㅋㅋㅋ 자리가 여기라 피할 곳이 없네요... 다른 자리 앉은 사람들이 창가에서 사진 찍는다고 눈앞에 왔다 갔다 하느라 좀 정신없기도 하고...

 

 

카메라 수난시대

  처음엔 풍경 좋다고 넉놓고 보다가 카메라에 물 맞고 정신이 아주 번쩍 들었다. 아 까짓 거 나는 젖으면 마르는데 카메라는 젖으면 곤란하다고요...

 

 

중간 섬

  꼬시창에 도착하기 전 다른 작은 섬에도 하나 들른다. 사람은 안 내리고 물자만 내렸다.

 

 

6. 꼬시창(Ko Sichang) 도착

하선

  꼬러이에서 꼬시창까지는 약 4-50분 정도가 걸린다. 뱃길은 무난한 편이었다.

 

 

호객로드

  선착장 앞에는 오토바이 렌탈, 썽태우 투어, 툭툭 투어 등이 즐비해 있는데, 손님을 데려가려고 호객 행위가 엄청나기 때문에 덕분에 배에서 내리자마자 정신이 없다. 더군다나 외국인처럼 보인다면 타깃이 되기 딱 좋아서, 애초에 어떤 교통수단으로 섬을 돌아볼 건지 마음을 정하고 오거나 아니면 아예 이들을 무시하고 지나갈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는 일단 다 지나치고 밥부터 먹으러 갔다.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