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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3'24'생활자의 여행기(Thailand)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3 (Siracha, Ko Sichang, Bangsaen)

by Heigraphy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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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시창(Ko Sichang) 입도 후, 2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툭툭 투어 이야기가 주를 이룰 건데, 자세한 툭툭 투어 코스는 2편을 참고하면 된다.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2 (Siracha, Ko Sichang, Bangsaen)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2 (Siracha, Ko Sichang, Bangsaen)

제목대로 시라차, 꼬시창, 방센을 하루 만에 다 돌아보는 당일치기 여행. 여자 혼자 잘 돌아다녔다.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1 (Siracha, Ko Sichang

tdfy.tistory.com

 

 

1. 툭툭 투어 2-청카오캇 해변(ช่องเขาขาด / Chong Khao Khat)

  꼬시창 툭툭 투어 두 번째 코스, 청카오캇 해변이다. 약간 언덕 같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탁 트인 느낌을 받고 좋았다.

 

청카오캇(ช่องเขาขาด)

  도착했을 땐 아직 조금 이른 시간이라 한적했다. 너른 바다 주변으로 펼쳐진 산책로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벤치 두 개가 운치를 더한다. 평화로운데 파도 소리만 들리는 이곳, 내 스타일이야.

 

 

바다로 내려가는 길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커플이 앞서 걷는 중. 이곳도 햇빛을 피할 곳은 많지 않아 보인다.

 

 

바다 산책로

  산책로가 아주 길진 않지만 가볍게 걸어서 다녀오기 좋은 곳.

 

 

청카오캇 해변

  이곳 해변은 모래가 아닌 돌로 이루어져 있다. 물이 꽤 맑지만 물에 들어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걸로 봐선 딱히 수영을 하는 바다는 아닌 것 같다. 가까이서 봤을 때 이 정도로 맑은 바다 태국에서 보기 힘든데, 여긴 정말 맑은 편이다.

 

 

 

쓰레기...

  가까이 다가와서 보니 해안가에 쓰레기가 말도 안 되게 많다. 대부분 깨진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물병... 한두 개면 주워가기라도 했을 텐데, 그럴 엄두도 안 나는 양이다. 섬까지 와서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나? 70억 조별과제는 이미 물건너 간 거 같다. 인간이 미안해..

 

 

독특한 모양의 바위
열매

  바닥에 거북이 등딱지 같은 게 있어서 대충 보고 '태국 날씨가 너무 덥다 못해 뜨거워서 거북이가 말라 죽었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 숫자가 좀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다행히 거북이가 아니라 거북이 등딱지 같이 생긴 무슨 열매였다. 태국 날씨가 그 정도인가 싶어서 대충 보고 식겁했네.

 

 

 

 

 

그늘에서 휴식

  시간이 지나니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 이곳 그늘지는 돌계단이 명당이라 한 팀, 두 팀, 자리잡고 앉기 시작한다.

  여기 앉아서 한 2-30분은 멍 때리고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바닷가라 바람도 좀 불고 그늘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견딜 만한 더위라서, 마냥 앉아서 무슨 생각을 했더라? 꼬시창 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약간 촉촉해졌던 거 같기도 하고.

 

 

 

2. 툭툭 투어 3-앗싸당 다리(สะพานอัษฎางค์ / Atsadang Bridge)

기다림에 지친 툭툭 기사님

  툭툭 기사님이 청카오캇 해변에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다고 느꼈는지,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니 전화번호가 적힌 카드를 주면서, 여기 다 보고 나면 이쪽으로 전화하라고 한다. 그럼 바로 데리러 오겠다고. 툭툭 투어가 시간이 정해진 건 아니고 보고 싶은 만큼 보고 이동하면 되는 거긴 한데.. 내 구경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도 너무 길었나 보다😂 딱히 할 것도 없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마냥 기다리는 게 힘들 만도 할 테니 알겠다고, 구경 끝나면 전화하겠다고 했다.

 

 

앗싸당 다리 해변

  한국어로 쓰니까 귀여워진 이름.. 앗싸당 다리(สะพานอัษฎางค์ / Atsadang Bridge). 아니 그나저나, 여기는 아까 청카오캇 해변보다도 물이 더 맑은 것 같다. 투명해서 속이 보이는 정도라니, 태국에서 이런 바다 진심 처음 봐.

 

 

그림 그리는 사람들

  이 장소에는 유독 주변 풍경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이 많았다. 캔버스 하나 펼쳐놓고 그림 그리는 거 엄청 낭만 있어. 여행 중 제일 좋고 인상적이었던 풍경.

 

 

가까워진 앗싸당 다리

  그라데이션으로 물든 바다 위에 햐얗게 떠있는 다리. 바다 한가운데 정자 같은 곳으로 가는 다리가 바로 앗싸당 다리이다. 여기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야..

 

 

바다에 적셔보기

  이곳은 모래 해변인 데다가 물이 정말 너무 맑아서 발이라도 담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에도 섬을 비롯해서 태국 여기저기 여행 다녀봤지만, 아직도 이 바다만큼 맑은 곳은 못 봤다. 모래는 입자가 커서 살짝 거칠거칠 하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

 

 

앗싸당 다리 건너는 중

  꼬시창은 관광객에게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다 보니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참 좋았다. 안 그래도 딱 이런 섬여행을 원했어.

 

 

나무 데크에 앉아 바다를 대상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 네 명
그림 그리는 학생들
이런 배경으로 그린다

  여기.. 미대생들의 성지, 미대생들의 핫플레이스인가 봐... 같은 풍경을 보면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게 너무 멋지고, 더위 따위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듯 진득하니 앉아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게 대단하다.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은 역시 달라.

 

 

다리 건너며 보는 풍경

  그렇게 길지 않은 다리지만, 양쪽으로 보이는 풍경이 달라서 또 중간중간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지붕 위 새
다리 끝

  혼자 여행하면 사진을 남기기가 쉽지 않은데, 운 좋게도 다리 끝에서 친절한 태국인을 만나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혼자 여행 왔냐며, 이런저런 말을 붙여 주시던 아주머니들. 짧은 태국어로나마 잠깐 대화를 나눴다.

 

 

공원

  이곳은 바다 말고도 공원이 있다. 나무가 없는 쪽에는 그늘이 없어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슬렁슬렁 걸어다니며 산책하기는 좋은 길이다. 독특한 모양의 나무도 있고, 카페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았는데 이날은 문을 안 열었다.

 

 

다른 쪽 바다
인적 드문 해변

  앗싸당 다리가 없는, 다른 쪽 바다는 훨씬 한적하다. 다만 그림 그리는 사람은 여전히 있다.

 

 

공원 중심부

  맑은 물 바다 구경도 매우 좋지만, 무엇보다 낭만을 느끼려면 앗싸당 다리에 꼭 가 보세요.

 

 

3. 툭툭투어3-탐팡해변(หาดถ้ำพัง /Hat Tham Phang)

  앗싸당 다리 구경이 끝난 후 툭툭 기사님에게 전화했더니 정말 금방 오셨다. 꼬시창 섬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다른 곳에 계시다가도 금방 올 수 있는 듯하다.

 

탐팡해변

  툭툭투어 마지막 목적지였던 탐팡해변. 이곳이야말로 사람들이 수영을 많이 하는 바다이다.

  이전에 수영도 안 하는 곳에서 1시간씩 머물렀던 전적(?)이 있다 보니, 툭툭 기사님이 여기선 얼마나 구경할 거냐고 미리 물어봄😂 "음.. 한 30분?" 했더니 오히려 놀랐다. 정작 수영하는 바다에서는 오래 안 있는다고 하니까 얘는 뭔가 싶었을 듯.

 

 

공사 중

  바닷가까지 내려가는 길에 공사를 많이 해서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고, 바람 불 때 그냥 바닷가 모래바람이 아니라 공사 먼지 같은 것도 같이 날리는 듯해서 이곳은 오히려 오래 있을 만한 곳이 아니었다. 애초에 수영을 할 생각도 없기도 했고.

 

  탐팡해변의 자세한 후기와 이어지는 꼬시창&시라차&방센 여행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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