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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3'24'생활자의 여행기(Thailand)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2 (Siracha, Ko Sichang, Bangsaen)

by Heigraphy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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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대로 시라차, 꼬시창, 방센을 하루 만에 다 돌아보는 당일치기 여행. 여자 혼자 잘 돌아다녔다.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1 (Siracha, Ko Sichang, Bangsaen)

 

[태국 촌부리] 시라차, 꼬시창, 방센 당일치기 여행 1 (Siracha, Ko Sichang, Bangsaen)

이 여행기 너무 올리고 싶어서 벼르고 별렀다. 태국에서 처음으로 혼자 계획하고 떠난 여행이라서. 그리고 꽤나 성공적이었어서. 제목처럼 시라차(ศรีราชา / Siracha), 꼬시창(เกาะ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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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꼬시창 항구

낚시하는 아이들

  오전 10시 45분쯤 꼬시창에 입도 완료. 배에서 내린 사람들뿐만 아니라, 섬 현지인들도 항구에 많이 있는 듯했다. 자연스럽게 물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아이들.

 

 

투어리스트 센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을 한다고는 쓰여있는데, 안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열어보기가 좀 그렇다. 배가 도착함과 동시에 한 사람이 나와서 지도 및 꼬시창 관광 안내 팸플릿 같은 것을 나눠주긴 했다.

 

 

꼬시창 지도 팜플렛

  지도에 꼬시창의 볼거리가 대부분 표시되어 있는 데다가, 나중에 툭툭 아저씨가 목적지 설명할 때 같이 보면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꼬시창에 내리면 이 지도 하나 받는 거 추천.

 

 

바닷가의 모습

  가까운 곳에 등대 같은 것도 보이고, 해변 바로 옆에 건물도 쉽게 볼 수 있고, 섬은 섬인가 보다. 내리자마자 복잡한 인파에 툭툭, 썽태우, 오토바이 등등 호객이 엄청난데, 좀 부담스러워서 일단 다 뒤로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2. 밥부터 먹으러

동네 길

  항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훨씬 평화롭다. 한낮에는 해가 강렬하니 얼굴이나 몸을 가릴 수 있는 모자, 의류 등을 챙겨가면 좋다.

 

 

섬 동네 맛집에서 먹는 해물계란찜

  항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꼬시창 맛집, 반쿤투앗. 걸어서 5분 정도면 간다. 주로 태국식 메뉴가 있고, 사진이나 영어로도 적혀있으니 쉽게 고를 수 있다. 오전 11시쯤 브런치 먹을 시간에 해물계란찜을 시켜 먹었는데, 해물이 실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태국 꼬시창] 섬 동네 맛집, 반쿤투앗 (บ้านคุณทวด)

 

[태국 꼬시창] 섬 동네 맛집, 반쿤투앗 (บ้านคุณทวด)

한국에서 잠깐 섬 여행에 꽂힌 적이 있었는데, 태국은 한국보다도 섬 여행에 최적화된 나라이다. 섬이 워낙 많고, 관광 산업도 발달되어 있어서 외지인이 가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 중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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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경 중
다시 항구로

   밥 먹고 다시 항구 쪽으로 돌아간다. 꼬시창의 교통수단은 다 항구에 몰려있기 때문에, 걸어서 섬을 돌아다닐 게 아니라면 어쨌든 항구 쪽에서 뭔가를 렌트하긴 해야 한다. 선택지는 툭툭, 썽태우, 오토바이 등이 있다.

 

 

 

3. 투어 선택

  밥을 먹고 돌아오니 항구가 훨씬 한적해졌다. 좀 전에 미칠 듯한 호객으로 정신을 쏙 빼놓았던 건 어디 가고, 업자들(?)도 많이 줄어든 거 같고, 몇몇은 가까이 다가가도 큰 관심도 없다. 각각 뭘 렌트하고 판매하는지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아😂 꼬시창 내리자마자 호객 등이 너무 정신없다면 근처에서 밥 한 끼 한 후 다시 오길 추천.

 

 

오토바이 렌트

  먼저, 면허 있고 운전이 가능하다면 오토바이 렌트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시간 100밧(약 3,800원), 하루 종일 250밧(약 9,500원), 1박 300밧(약 11,500원). 솔직히 운전할 수만 있으면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오토바이가 제일 좋은 듯. 2명까지도 탈 수 있으니 괜찮아 보인다.

 

 

썽태우, 툭툭 투어

  썽태우와 툭툭은 코스가 정해져 있는 투어로 이동할 수 있는데, 금액에 따라 코스가 다르다. 가까이 다가가도 관심도 없던 게 썽태우 투어였는데, 썽태우는 아마 그룹으로만 움직이는 듯? 물어보진 못했지만^^; 지나가는 썽태우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꽉꽉 찬 걸로 봐서 적어도 1인 투어는 없는 것 같아 보였다. 비용도 툭툭보단 좀 더 비싸기도 했고.

 

  그에 반해 툭툭은 1인 투어도 가능하다. 투어 종류는 총 3개가 있는데 4코스에 300밧(약 11,500원), 6코스에 500밧(약 18,900원), 하루 종일 코스에 1,000밧(약 38,000원)이다. 하루 종일 상품은 코스가 정해진 게 아니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인원 제한은 몇 명인지 모르겠는데, 툭툭 특성상 자리가 많지는 않다 보니 1-4인 정도까지 되지 않을까 싶다.

 

 

툭툭

  툭툭 투어 코스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4코스 (300밧)

  1. 짜오퍼 카오야이 절(ศาลเจ้าพ่อเขาใหญ่ / Chao Pho Khao Yai)
  2. 청카오캇 해변 (ช่องเขาขาด / Chong Khao Khat)
  3. 앗싸당 다리 (สะพานอัษฎางค์ / Saphan Atsadang)
  4. 탐팡 해변 (หาดถ้ำพัง / Hat Tham Phang)

  6코스 투어는 4코스 투어에, 사진 스팟으로 아주 유명한 탐 탈루 동굴(Tham Talu)과, 또 다른 한 군데 정도 더 포함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또 언제 꼬시창을 와보겠나 싶은 마음에, 혼자였지만 기꺼이 500밧 내고 6코스짜리를 돌아보고자 생각했다.

 

 

출발

  툭툭 투어가 혼자도 가능한지, 코스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물어봤더니 엄청 친절하고 자세하게 대답해 주셔서 더 믿음이 갔다. 영어가 엄청 잘 통하는 건 아니지만, 짧은 태국어로도 충분히 소통되고, 무엇보다 기사님도 너무 친절하셔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4. 짜오퍼 카오야이 절 (ศาลเจ้าพ่อเขาใหญ่ / Chao Pho Khao Yai)

  첫 반째 목적지는 일명 꼬시창 내 '중국절'이라고 불리는 짜오퍼 카오야이 절이다. 꼬시창에서 가장 신성한 절이며, 이곳으로 배를 타고 물품을 거래하던 중국 상인들이 건설한 곳이라고 한다. 불상이 모셔진 곳은 절에서도 위쪽에 위치한 동굴 안에 있다.

 

  항구에서부터 걸어가면 20분, 차 타고 가면 5분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섬 여행 다닐 때 씩씩하게 걸어 다녔던 나로서는 평소 같으면 이 정도는 걷겠는데, 태국의 강렬한 태양 아래를 걸어 다닐 자신이 없었던 관계로 툭툭을 선택했고, 역시 잘했다고 생각한다.

 

꼬시창 내 절

  절까지 올라가는데 약간의 언덕을 올라야 하는데, 툭툭을 이 바로 앞에 세워주신다. 게이트를 지나서도 꽤나 올라가야 하는 절인데 다행히 푸니쿨라가 있다.

 

 

푸니쿨라

  작은 매점을 지나서 조금 더 들어가면 푸니쿨라 승강장이 나온다. 아래쪽에는 사람이 없고, 위쪽에만 사람이 있어서 작동하는 형태이며, 비용은 무료다.

 

 

푸니쿨라에서 본 꼬시창

  아직 꼭대기까지 가기 전임에도, 빨간색 절 지붕을 비롯하여 내가 거쳐온 항구와 저 멀리 산이 있는 동네까지, 인근의 꼬시창 풍경이 다 보인다. 오밀조밀 아름다운 섬.

 

 

쉬어가는 곳

  푸니쿨라에서 내리면 이렇게 지붕이 있는 곳을 만날 수 있다. 이곳부터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태국에서는 해만 조금 피해도 훨씬 살 만하기 때문에 이런 그늘진 공간이 참 소중하다. 고도 때문인지 바람도 솔솔 부는 게 참 좋다.

 

 

절에서 본 꼬시창
법당 지붕

  절 곳곳에 용과 관련된 장식이나 요소들이 많았다. 금색 용이 햇빛을 받으니 아주 반짝거리는 게 더더욱 눈에 띈다.

 

 

푸른 바다

  절 아래쪽에는 사리가 여럿 안치되어 있지만 나무에 묘하게 가려져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이곳에 오면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어서 다른 것을 볼 겨를이 딱히 없기도 하다. 특히나, 태국에서 물이 이렇게 깨끗하고 푸른 곳은 오랜만에 봐서 자꾸 더 시선이 가기도 한다.

 

 

기도하는 사람들

  꽃과 향, 양초 등을 구매하고 부처님께 올림으로써 공덕을 쌓을 수 있다. 해당 물품을 구매하면 직원들이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한다.

 

 

절에 사는 고양이

  아직 아깽이 같은데 이 높은 절에 어떻게 살게 되었을꼬. 근데 이 녀석 말고도 짜오퍼 카오야이 절에 고양이가 몇 마리 있다.

 

 

본두공 本頭公 신

  걸어서 조금 더 올라오면 이렇게 동굴 같은 곳에 법당이 하나 더 있다. 이곳이 이 절에서 아마 가장 메인이 되는 대법당이 아닐까 싶다.

 

  한국어 발음로는 본두공(本頭公), 태국어 발음으로는 '뿐타오꽁(ปุนเถ้ากง)'이라고 읽는 듯한데, 신의 이름인 듯하다. 동남아시아의 중국인들이 믿는 신이라고 한다. 현지 중국인의 수호성인이며, 특히 방콕에서 가장 많은 사원에 모셔져 있는 중국의 신이라고 한다.

 

 

동굴 앞, 동굴 안

  동굴에 진입하기 전 위쪽에는 빨간 연등이 달려 있고, 나무가 뻗어 있어서 꽤 그늘지고 분위기도 좋다. 동굴 안에는 보다시피 불상이 있고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는데, 이곳에 모신 불상이 '카오야이 부처님'인 듯하다.

 

 

하산(?)

  분위기를 만끽하느라 생각보다 오래 있었다. 주말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은 것, 절 특유의 한적하면서 평화로운 느낌, 위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풍경, 진심으로 공덕을 쌓는 사람들의 경건함 등등이 발길을 오래 사로잡았다.

 

 

 

5. 청카오캇 해변 (ช่องเขาขาด / Chong Khao Khat)

다음 목적지로 이동

  내 툭툭 기사님은 엄청 친절한 분이었다. 처음엔 내가 또 꼬시창을 언제 와보겠나 싶은 마음에 6코스를 돌아보는 투어를 선택했는데, 하나를 보고 나니 내가 한 군데서 시간을 꽤 오래 쓰는 사람이라 6코스는 무리겠다 싶어서 4코스를 돌아보는 투어로 바꿀 수 있는지 기사님께 여쭤봤다. 그랬더니 일말의 고민도 없이 괜찮다고 하셨다. 후불이라 딱히 환불받을 건 없었지만, 그래도 처음 약속이랑 다른데도 흔쾌히 들어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

 

 

청카오캇 해변 입구

  투어 두 번째 목적지부터는 바다다. 4코스 중 3코스가 바다인 셈인데, 그 시작이 되는 청카오캇 해변(ช่องเขาขาด / Chong Khao Khat)이다. 바다 전망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뱃사람?

  멀리서 보고 진짜 사람인 줄 알고 좀 놀랐는데 모형이었다. 복장이나, 망원경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게 딱 뱃사람 느낌이다.

 

 

청카오캇

  이렇게 물 맑은 곳 정말 오랜만에 본다. 청카오캇은 그리 넓지 않은데, 여기도 바다 바라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곳에 한 가지 반전이 있었으니, 다음 여행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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