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손길 닿는 것

파나소닉 Lx100m2 (Panasonic Lumix DC-LX100Ⅱ) 개봉기

by Heigraphy 2022. 1. 30.
반응형

 

  얼마 전에 카메라와 렌즈를 새로 사고 싶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결국 질렀다. 햇수로 5년, 만 4년 만에 새로 장만한 카메라, 파나소닉의 Lx100m2이다. 풀프레임도, 크롭 바디도 있는데 똑딱이 카메라를 샀다. 이미 좋은 카메라 있으면서 바디 업그레이드도 아니고 갑자기 웬 똑딱이 카메라냐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무게와 부피가 부담스러워서 평소에는 들고 다니기가 힘들어 가벼운 카메라를 써보고 싶었다. 가장 많이 쓰던 조합인 a57+칠번들의 무게가 합쳐서 1,200g 가까이 되는데, 이걸 6년이나 들고 다녔으면 충분하지 않나요..? 파나소닉 lx100m2는 배터리 포함 무게가 392g밖에 안 된다. 현재 내가 쓰는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2개 정도 들고 다니는 셈. 그전엔 6개씩 들고 다닌 셈인데 2개면 진짜 감지덕지지ㅠㅠㅠㅠ

 

  파나소닉 Lx100m2는 중고로 구입했다. 보증기간도 남은 상품이 꽤 괜찮은 가격에 올라왔길래 놓치지 않고 거래 성사! 대부분의 카메라와 렌즈는 중고거래를 하는 편인데 완전 전투형 카메라가 아닌 이상 중고로도 괜찮은 제품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물론 마음에 드는 매물 찾는다고 한 3주는 당근과 중고장터, 카메라 커뮤니티를 검색하고 다녔던 것 같다. (다음엔 중고로 카메라&렌즈 구입하는 팁 올려봐도 괜찮을 것 같네)

 

  아무튼 서론이 길었고, lx100m2의 상세 스펙과, 많은 똑딱이 중 이를 선택한 이유는 제품 사진을 보며 더 써보겠다.

 

 

1. 개봉기

카메라 케이스와 박스

상자부터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

카메라 케이스는 루믹스 정품 케이스인 듯한데 가죽 케이스가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언박싱!

본체, 배터리 2개, 렌즈캡, 어깨끈 2개, 플래시, 충전 케이블 등의 구성이다.

(충전 플러그도 있는데 누락돼서 사진엔 없다)

Lx100m2는 배터리 충전기가 따로 없고 카메라 본체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건 몰랐는데 배터리 충전기 사려면 지출이 좀 더 늘겠네^.ㅜ

똑딱이 카메라에 탈착식 플래시를 넣어주는 것도 좀 새롭다.

 

 

Lx100m2

첫 느낌은.. 일단 엄청 작고 가볍다는 것.

그리고 카메라 외부로 오만 가지 다이얼이 다 나와있는 게 좀 신기하고 재밌다ㅋㅋㅋㅋ

거의 10년 동안 소니만 써오던 유저라서 파나소닉의 조작법이 아직은 좀 낯선데 오히려 좋아.

이런 신선함을 원했어.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노출과 줌이 외부로 나와있는 건 그렇다 치는데,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도 외부 다이얼로 조절하는 점이 정말 새롭다.

보통 디카는 P, A, S, M모드를 다이얼로 선택하고,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수치는 화면을 통해 조절할 텐데, lx100m2는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수치를 직접 다이얼과 링을 손으로 돌려가며 조절해야 하고, 그에 따라 P, A, S, M모드가 결정된다.

옛날 수동 카메라 만지는 것 같고 재미있다.

사진 비율도 다이얼을 돌려 3:2, 16:9, 1:1, 4:3 중 선택해서 찍을 수 있다.

 

 

초점

렌즈부 측면에서 AF, AF 접사, MF 중 선택할 수 있다.

최대 광각에서 3cm, 최대 망원에서 30cm의 최단 초점거리를 지원한다.

 

 

24mm
75mm

Lx100m2의 화각은 24-75mm이다. (35mm 환산)

풍경부터 인물까지 모두 담을 수 있는 전천후 렌즈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렌즈 일체형이니 장비병 걸릴 일도 없고.

거기다가 라이카(LEICA) 렌즈!

(Lx100m2는 라이카의 D-Lux4와 동일 스펙, 사실상 동일 제품인데 가격은 거의 두 배 차이이다)

24-75mm의 화각과 라이카 렌즈 모두 처음 써보는 스펙이라 너무 사용해보고 싶었다.

센서는 4/3 타입 마이크로 포서드를 탑재하였고, F1.7-2.8로 조리개 값이 낮아서 어두운 곳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실내에서 사진 찍을 날이 기다려진다.

 

 

호불호 있을 그립감?

사실 박스에서 꺼내고 느낀 첫 느낌은 '가볍다' 정도가 아니라 '장난감 같다'는 거였다.

내가 크고 무거운 카메라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건지, Lx100m2는 너무 작고 가볍다.

카메라가 아니라 그냥 플라스틱 장난감 같고 그래..

여자 치고도 손이 작은 편인데, 내 손에도 작게 느껴질 정도면 말 다 했지.

손에서 주르륵 미끄러져 빠질 것 같고 그렇다.

아래에 내가 어떤 카메라들을 써왔는지 Lx100m2와 비교샷을 보며 이해될 것.

 

 

내친 김에 스마트폰과 크기 비교

갤럭시 노트8 한 손으로 들고 쓰기 조금 벅찬 손크기인데, Lx100m2는 그런 갤노트보다도 작다.

손바닥만 한 카메라라는 게 진짜 있는 거였다니.

 

 

사용설명서

파나소닉 카메라는 정말 처음 만져보는 데다, 버튼이 다른 디카와 달라서 오랜만에 사용설명서를 유심히 읽어봤다.

절반 정도 읽고 일단 기본 조작법만 익혔다.

자동모드보다는 A, S, M모드가 더 편해서 촬영 모드 설정하는 방법을 열심히 공부했다.

 

 

 

2. 촬영 모드 설정 방법

인텔리전트 자동(iA) 모드

아마 상황/피사체 등등에 따라 사진 찍기 최적의 설정을 자동으로 해주는 모드인 것 같다.

노출 다이얼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자유자재로 iA모드로 바꿀 수 있다.

P, A, S, M모드일 때도 iA버튼 하나면 바로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로 변환.

 

 

P모드(자동모드)

일단 ON/OFF 스위치 옆의 다이얼이 셔터 스피드(S)이고, 렌즈 위 링이 조리개(A)임을 기억해 둔 채, 이 다이얼들을 돌려가며 촬영 모드를 설정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셔터 스피드 다이얼이 자동(A)에 있고, 조리개 링도 자동(A)에 있으면 P모드(자동모드)가 된다.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모드.

 

 

A모드(조리개 우선 모드)

셔터 스피드 다이얼은 자동(A), 조리개 링은 특정 숫자를 가리키고 있으면 A모드(조리개 우선 모드)가 된다.

이름이 '조리개 우선 모드'인 만큼, 조리개 값에 따라서 ISO와 셔터 스피드 값이 자동으로 바뀐다.

(ISO도 자동으로 설정했을 시)

가변 조리개지만 그 값이 1.7-2.8로 매우 밝아서 만족스럽다.

최댓값은 F16.

 

 

S모드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

셔터 스피드 다이얼은 특정 숫자를 가리키고, 조리개 링은 자동(A)을 가리키고 있으면 S모드(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가 된다.

이 또한 이름답게 셔터 스피드 값에 따라서 ISO와 조리개 값이 자동으로 바뀐다.

(ISO도 자동으로 설정했을 시)

셔터 스피드의 숫자가 4를 가리키면 1/4초 동안 셔터가 열린다는 뜻이다.

Lx100m2는 셔터 속도를 1/4000초까지 지원한다.

최대는 30분까지도 지원을 한다는데 그건 사용하면서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다.

 

 

M모드 (수동모드)

셔터 스피드 다이얼과 조리개 링 모두 특정 숫자를 가리키고 있으면 M모드(수동모드)가 된다.

사진 찍는 상황에 따라서 이용자가 두 수치를 모두 직접 설정해야 하는 것.

이때도 ISO값은 자동으로 두든 특정 값을 주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일단 이 정도 알아두었으니 다른 기능들은 쓰면서 차차 알아갈 예정.

 

 

 

3. Lx100m2와 DSLT, 미러리스와 비교샷

파나소닉 Lx100m2 vs 소니 A57+칠번들

소니 DSLT A57과 파나소닉 Lx100m2의 비교샷.

위에서 말한 392g과 1,200g의 차이랄까...^^

a57+칠번들로 2-3시간짜리 공연도 숱하게 찍고 여행 다니면서 하루 종일도 들고 다녔었는데, 이제 와서 Lx100m2 같은 거 쓰려니 장난감처럼 느껴지는 게 이해가 되려나. 허허.

 

 

Lx100m2 vs 소니 A7R2+55.8

그나마 작다는 소니 미러리스와 비교해 봐도 여전히 Lx100m2의 크기가 압도적으로 작다.

A7R2+55.8도 보기에만 작아 보일 뿐 무게는 생각보다 묵직해서 무게에서도 Lx100m2 압승.

Lx100m2 열심히 들고 다니다 보면 또 이 무게에 익숙해져서 나중에 DSLT랑 미러리스는 못 들겠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카메라 군단이 되어버렸다

특장점들이 다 달라서 입맛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세상 든든하네.

 

 

 

4. Lx100m2 구매 이유

이미지 센서 종류와 그에 따른 카메라 종류

1) 가벼움+마이크로 포서드 센서 탑재

많이 걸어다니면서 쓸 가벼운 카메라가 필요했다.

처음 관심이 간 건 소니의 Rx100 시리즈였는데 이는 1인치 센서를 탑재하여, 특히 웹용 사진만 찍을 거면 요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해서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중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를 탑재한 Lx100m2를 알게 되었고, 똑딱이일지라도 카메라라면 핸드폰보다는 좋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Lx100m2로 결정.

이로써 풀프레임과 APS-C, 4/3 센서 카메라를 모두 써보게 되었다.

 

2) 영상 촬영 X

카메라로 영상을 거의 안 찍어서 Rx100 시리즈가 아닌 Lx100m2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도 있다.

4K를 지원하지만 촬영 시간에 한계가 있고, 외부 마이크 연결도 안 된다는 것 같고 등등.

하여튼 나랑은 별로 상관없는 얘기.

 

3) 새로운 브랜드, 수동 카메라 조작감

위에서 썼든 카메라라곤 거의 10년 간 소니만 썼는데, 새로운 브랜드와 기능들을 써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수동 카메라 만지듯 조절할 수 있는 기능들도 기대했던 대로 무척 재미있어서 만족스럽다.

 

4) 표준 화각과 밝은 조리개

기존 카메라에 24-70mm 정도 화각의 렌즈를 사고도 싶었는데, 해당 렌즈가 비싸기도 하고 카메라가 또 무거워져서 오랜 시간 보류하던 중, Lx100m2의 렌즈가 딱 24-75mm로 알맞아 마음에 들었다.

가변 조리개이지만 F1.7-2.8로 무척 밝아서 이 점도 합격!

여행+하이킹+등산+실내+야간 등등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을 것 같다.

 

5) 라이카 렌즈

3번과 조금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라이카 렌즈를 쓴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보통 라이카는 가격에 '0' 하나가 더 붙는데 이때 아니면 언제 또 라이카를 써보겠나.

 

 

 

번외)

어깨끈도 장난감 같다

폭도 좁고 얇기도 얇고...

이게 과연 튼튼할까 싶을 정도로ㅋㅋㅋㅋ

Lx100m2의 본체를 비롯한 구성품이 다 장난감 같아서 내구성에 자꾸 의심이 가네 어떡하지.

 

 

a57+칠번들 처음 쓸 때

카메라 관련 글 너무 오랜만에 써서 예전에 어떻게 썼나 읽어보다가...

Lx100m2 장난감 같다 어쩐다 하지만 a57+칠번들 처음 쓸 때는 또 무거워서 못 쓰겠다고 찡찡댔었네.

직접 블로그에 박제도 해둠ㅋㅋㅋㅋㅋㅋ

쌈번들 다시 쓸 것 같다고 했지만 저 뒤로 쌈번들 마운트 하기는커녕 꺼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인간은 정말 엄청난 적응의 동물이다.

 

다음엔 Lx100m2 실사용기와 나의 카메라 연대기를 들고 와봐야지.

(+카메라/렌즈 중고거래 팁도)

오래간만에 너무 재미있는 물건이 생겨서 기쁘다.

이 글 보는 지인들은 당분간 내가 시도 때도 없이 카메라 들고 다녀도 이해해 주기😏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