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해외여행/15'언니들이 보고싶다(Taiwan)

4박5일 대만(타이완) 여행:: 셋째날 닝샤 야시장(寧夏夜市, Ningxia Night Market) 먹부림-굴전, 취두부, 망고맥주 등

by Heigraphy 2016. 1. 17.
반응형

 

  타이페이 근교여행을 마치고 다시 타이페이로 돌아오니 시간이 9시가 좀 넘었다. 바로 숙소로 들어가긴 좀 아깝다고 생각하여 거의 새벽 1시까지들 열려있다는 대만의 야시장을 들러보기로 결정! L언니가 야시장 가는 목적이 먹방이냐 쇼핑이냐를 묻길래 먹방이라고 대답했더니 닝샤 야시장을 추천해주었다(그러고보니 J언니, L언니, L언니 남자친구 모두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스린 야시장 등은 별로 추천하지 않았다. 현지인들은 그곳이 가격이나 호객행위 등에서 너무 관광지화 됐다고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가 명동을 생각하는 그런 느낌이려나). 지도로 보니 우리 호스텔(플립플랍, Flip Flop)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길래 한두시간 정도만 보고 걸어서 숙소에 가면 되겠다 싶어서 닝샤 야시장으로 결정.

 

 

▲ 각종 '전'을 파는 가게

  L언니의 말을 듣고 닝샤 야시장에 가겠다고 하자 거기 가면 '굴(Oyster)전'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더라.  L언니 남자친구도 격하게 공감하며 추천. 차로 그 앞에 내려주기까지 했다. 위 가게가 그 가게이고, 굴전뿐만 아니라 새우전 등등 각종 전들이 있었고 해산물 요리가 있었다.

 

 

▲ 전을 만드는 모습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 굴전

  주문한 곳 왼편에 보면 작게나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거기에 소스랑 젓가락 등도 있고. 소스는 약간 쌈장 비슷한 맛이 났다. 전 안에 굴도 꽤 들어가있고, L언니가 추천해줄만 하게 맛있었다.

 

 

▲ 본격적으로 야시장 구경 시작!

  닝샤 야시장은 크진 않지만 확실히 먹거리는 많은 곳이었다. 독특한 먹거리도 많고, 친숙한 먹거리도 많고!

 

 

▲ 수박주스를 위한 수박

 

▲ 수박 송송 썰어서

 

▲ 곱게 갈고

 

▲ 체에 걸쳐 따라내고

 

▲ 컵에 다시 따라주면 엄청난 사이즈의 수박주스 완성!

  대만이 워낙 날이 덥고 땀이 많이 나는 기후라 그런지 목이 너무 마르더라. 목을 축일 생과일주스로 먹부림 시작. 눈앞에서 주문과 동시에 과일을 손질해서 따라주니 진짜 생과일주스가 맞는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수박이 좋은 수박이었는지 맛도 달고 아주 좋았다. 제일 큰 사이즈로 주문했었는데, 양이 워낙 많다보니 하나 주문해서 친구랑 나눠마심! 100NT$도 안됐던 걸로 기억.

 

 

▲ 10시가 가까워져도 여전히 바글바글한 사람들

 

▲ 왕새우튀김 꼬치

 

▲ 칠리소스와 함께

  얘도 정말 커서 하나를 둘이서 나눠먹었다(배를 채우기보단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보자는게 우리 목표). 이게 100NT$ 정도 됐나? 크기에 비하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지만 돈이 아깝지 않은 이유가, 안에 새우가 정말 실했고 심지어 치즈도 들어있었다. 새우만해도 좋은데, 치즈까진 예상 못했던 우리라 뜻밖의 식감에 행복해졌다.

 

 

 

 

▲ 볶음국수

  얘는 친구가 정말 좋아했던 볶음국수! 기름에 마늘 다진거 넣고 면 넣고 볶은게 다인 것 같은데 참 고소하고 맛있었다. 면이 우리나라 소면이랑은 좀 다른거 같긴 했지만, 집에서도 한 번쯤 만들어 먹어볼 수 있을 듯? 간단해 보이지만 참 맛있었던 한 접시. 친구는 대만에서 먹은 음식 중에 이게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 취두부 도전!

  대만 음식 중 상급 코스에 해당한다는 취두부(臭豆腐, Stinky tofu)에 도전. 왜 상급이냐면 취두부는 오랫동안 삭힌 두부로, '썩은 두부'라고도 하며 덕분에 맛과 향이 굉장히 강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장했던 것과 달리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꽤 많이 집어먹었다. 이 취두부는 차라리 입에 넣고 씹을 때면 괜찮은데, 먹기를 멈추면 오히려 그 향이 자꾸 남아서 더 힘들다. 그러니 계속계속 먹거나 아니면 아예 먹기를 멈추고 다른 걸로 입가심을 하는 수밖에.. 주인아저씨께 이곳에서 음료를 따로 팔지 않으면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한 캔 사와서 마셔도 되냐고 물었더니 안된단다. 그래서 먹을 만큼만 겨우 먹고(둘이서 한 접시를 반 정도 먹고 남겼다)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 망고맥주

  대만에서 그 유명하다는 망고맥주! 편의점에 있길래 냉큼 집어봤다. 정말 술맛은 거의 없고, 망고탄산주스더라. 유럽에 라들러(radler) 맥주가 있다면 대만엔 망고맥주가 있다!

 

 

 

▲ L언니가 추천해준 또 한 가지

  이름은 잘 모르겠다. 겉 식감은 떡을 튀긴 것 같기도 하고, 속은.. 만두도 찐빵도 아닌 것이.. 정확히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먹기 좀 텁텁했지만 맥주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 닝샤 야시장을 뒤로하며

  숙소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곳이다보니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구경하고 천천히 돌아봤다. 그리 큰 야시장도 아니기 때문에 한 두 번 정도는 골목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 해도 부담이 없다. 왔다갔다 하는 동안 처음엔 안보였던 게 보이기도 하고.

  여기 사진은 전부 먹부림 사진들뿐이지만 시장 끝쪽에는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판대도 많았다. 또, 시장의 중심 거리 말고 가(side)쪽에는 꼭 음식점뿐만 아니라 옷가게, 소품가게 등등도 좀 있다. 나는 사실 리락쿠마를 참 좋아하는데, 이 시장의 캐릭터 상품 가판대에서 꽤 마음에 드는 인형을 발견하였으나, 닝샤 시장에서 캐릭터 상품 가판대의 비중이 작고 시장 자체도 규모가 작아서, 다른 시장에 가면 더 많은 종류가 있겠지 싶어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나중에도 이곳에서 본 인형만큼 마음에 드는 곳을 다른 곳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리락쿠마 상품은 하나도 구매하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슬픈 이야기. 역시 여행에서는 마음에 들면 나중에 다시 돌아올 생각 말고 바로 질러야 하나 보다.

 

 

Copyright ⓒ 2016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