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먹은 첫끼.
고기국수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공항 인근의 국숫집.
공항 인근이긴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좀 불편한 곳이었다.
도두 무지개 해안도로를 가거나 도두이동 갈 일 있을 때 가면 좋을 만한 곳.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한 서광마을국수.
아직 저녁시간 전이었고, 이날 날씨가 좀 궂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모든 게 셀프인 시스템!
주문도 키오스크에서 하고, 음식 나오면 직접 픽업하고, 다 먹고 반납도 해야 한다.
식기와 물도 직접 챙겨서 세팅해야 함.
메뉴는 전복죽 칼국수, 고기국수, 비빔국수, 콩국수, 후라이 김밥, 돔베수육 등이 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키오스크.
국수류, 국밥, 수육, 김밥, 만두, 햇반 등 꽤 단출한 메뉴.
만두가 이거 쓰면서야 눈에 들어오는데, 있는 줄 알았으면 같이 먹을 걸.
국수는 배 금방 꺼지니까(?)
고기국수 하나에 후라이 김밥을 포장했다.
이것도 키오스크에서 계산할 수 있다.
감귤이 들어있는 쌀과자 같은 것인 듯?
공간이 꽤 넓고 테이블도 많은데 이날따라 사람이 참 없더라구.
물은 냉장고에서 사람 수에 맞춰서 꺼내 마시면 되고, 따뜻한 물도 준비되어 있다.
수저랑 앞접시 같은 것도 모두 셀프로 가져와야 하는 시스템.
셀프서비스 안내 문구가 있는데, 조금 인상적이었던 것 주류는 판매하지 않지만 반입은 가능하다는 것.
진짜 모든 걸 손님한테 일임하고 음식만 딱 내주는 느낌인데, 이 정도면 시스템이 좀 신기하다.
원래는 오션뷰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날이 참 궂어서 많이 흐리다.
안에서만 지켜봐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걸 볼 수 있었음...
조금 기다렸더니 금방 나왔던 고기국수.
국물이 뽀얀 게 벌써 기대가 된다.
왼쪽에 있는 종이박스는 후라이 김밥 포장.
고기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 고기국수.
김가루 아래에는 빨간 다데기 같은 것도 들어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데기 풀기 전에 고기 향 진하게 나는 허연 육수가 더 맛있었다.
다데기 푸니까 고기 향이 뭔가 희석된 느낌.
반찬 종류가 무려 3가지.
이 중에서는 깍두기가 제일 맛있었음.
국수가 조금은 삼삼한 듯한 간이라서, 약간 시큼한 김치, 깍두기와 같이 먹으면 맛있다.
고기도 꽤 많이 들어있고, 무엇보다 비계보다 살코기가 많아서 좋았다.
살코기인데도 퍽퍽한 거 하나도 없이 매우 부들부들.
면은 그냥 소면인 것 같았는데 그게 조금 아쉬운 점?
예전에 먹어본 고기국수는 뭔가 잘 안 붇는 면이었던 것 같은데 소면은 아무래도 금방 불어서..
포장했는데 왠지 갓 만들었을 때 맛보고 싶어서 하나 먼저 먹어봤다.
이름답게 후라이가 꽤 존재감 있게 들어가 있다.
김밥도 엄청 부들부들하고 간은 삼삼한 편.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려고 집중해야 할 듯.
간 세지 않게 먹는 편이라 삼삼한 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제주에서 먹은 첫 식사로 나름 만족스러웠음.
제주공항 뒤편, 도두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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