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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뚜벅이8

대나무숲과 함께 한 대나무숲 여행 (당일치기 뚜벅이 서산 해미) 0. 여행 기획과 출발 때론 속에 있는 말 다 하면서 서로를 대나무숲이라 칭하는 앙둥이와 나. 이쯤 되면 우리 대나무숲 여행 한 번 가야 된다고(?) 얘기를 나눈 지도 벌써 한 몇 년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을 맞추는 게 참 어렵더라고. 출국을 앞두고 모처럼 비싸고 맛있는 거나 먹을까 하다가, 그 돈으로 차라리 고대하던 대나무숲 여행을 가자고 했다. 여전히 시간 맞추기는 어려워서, 당일치기로. 그리고 실제로 식당 가려던 예산으로 충분히 당일치기 서산 해미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여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출발 (10:50~) 해미 우시장에서 점심식사 (13:00~) 해미읍성 (대나무숲) (14:00~) 진저보이해미 커피 (15:30~) 해미호떡 (18:20~) 해미.. 2023. 8. 23.
무계획 뚜벅이 제주 여행 04 다음날 오전에 서울행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하루 전에 미리 제주시로 가 있기로 했다. 3일 같은 4일 지내면서 숙소를 세 군데나 예약했으니 얼마나 이동이 많은 일정이었는지 알겠지. 제주시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조금 걸어야 했다. 생각해보면 최근 혼자 여행다닐 때는 그곳의 둘레길을 알아두고 늘 걷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제주에 와서는 그러지 못했다. 매일 저녁에 체크인,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느라 짐을 다 이고지고 다녀서 엄두를 못 냈던 거지. 제주도에는 이렇게 나 같은 여행자들을 위해 '짐옮김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신청을 하면 짐만 미리 다음 숙소에 옮겨다줘서 여행자는 가볍게 몸만 떠나면 되는 그런 시스템. 사실 나도 둘째날 '가방을부탁해'라는 업체에 짐을 맡기려다가, 숙소마다 사장님들에게 연락해.. 2022. 12. 30.
무계획 뚜벅이 제주 여행 03 분명 밝을 때 출발했는데 이동하다보니 어느덧 다 져버린 해. 카멜리아 힐에서부터 버스 환승을 세 번이나 했는데, 환승을 해야할 때면 다음 차가 바로 오지도 않고, 오긴 오는지 알 수도 없어서 계속 길찾기를 새로 하다보니 긴긴 여정이 되었다. 숙소까지 가려면 버스에서 내려서 10분은 걸어야 했다. 버스가 안 들어가는 길이라는 것은 또 가로등도 뭣도 없어서 하나도 안 보이는 길이라는 뜻이지.. 여기는 그나마 포장도로라는 점이, 한림에서 숙소 찾아갈 때보다는 아주 조금 낫다. 휴대폰 플래시 비추면 딱 사진에서만큼의 시야가 확보된다. 전날 한 번 겪었다고 별로 당황은 안 되는데 싫은 건 여전하다. 서건도카라반 둘째날의 숙소는 카라반. 캠핑, 글램핑 경험 전무한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2022. 12. 27.
무계획 뚜벅이 제주 여행 02 여행 두 번째 날이 밝았다. 나갈 준비를 하고 체크아웃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보이지 않는다. 관리인실 밖에서 문을 똑똑하고 두드려 봐도 기척이 없다. 그래서 결국 방으로 돌아가서 테이블에 열쇠를 그대로 올려두고 나왔다. 제주도는 특이하게(?) 화요일, 수요일 이런 중간 요일에 휴무인 식당이 많아서 여행하는 동안 가고 싶은데 못 간 식당들이 꽤 있었다. 둘째 날 아침식사도 원래 딱새우 먹으러 가고 싶었는데 휴무라고 해서 급 목적지 변경. 추워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었다. 제주 달빛좋은밤 마음속에 2순위로 찜해두었던 제주 달빛좋은밤. 날씨 좋을 때 테라스 창을 활짝 열어서 협재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하여 마음에 두었지만, 이날은 보다시피 날이 참 궂어서 좋은 뷰를 기대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아 2.. 2022. 12. 23.
[제주 서귀포/서건도] 이색 숙소 추천, 서건도카라반 출발 이틀 전까지 비행기만 예약해두고 숙소도 안 정하고 있었더니 옆에 있던 분이 추천해준 곳, 서건도카라반. 서귀포 시내보다도 약간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 있는 곳이었다. 캠핑은커녕 글램핑 경험도 없는데, 이참에 특이한 숙소 한 번 묵어보자 싶어서 1박 결정. 버스에서 내려 한 10분 정도 걸어가야 했던 서건도카라반. 카라반까지 가는 길이 꽤나 어두우니, 뚜벅이 여행자들은 해가 지기 전에 가기를 추천한다. 카라반 외관 널따란 공터에 카라반 4-5대 정도가 서있다. 이때는 어두워서 몰랐는데 다음날 보니 아래쪽에도 다양한 종류의 카라반이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더라. 야외 데크에 불을 켤 수 있어서 밤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이날은 좀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밖에 있는 것 자체가 좀 무리..ㅎㅎ 해가 .. 2022. 12. 21.
무계획 뚜벅이 제주 여행 01 한 6-7년 전에 다녀온 이후로 처음 다녀온 제주도. 당시에 운전을 못해서 큰 불편을 겪었고,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제주도 갈 바엔 차라리 해외여행을 가는 게 낫다는 마음으로 꽤 오래 살았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어서 국내 위주로 다니면서도 제주도는 선택지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것은, 제주도에서 스쿠터를 타는 거였다. 초보이니 50cc 정도 빌려서 해안도로 따라 서쪽으로 돌기(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돌고 싶어서). 낭만도 있고 실리도 챙길 수 있는 교통수단인 것 같았다. 오랫동안 외면했지만 이만하면 다시 한 번쯤은 가볼 만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 때, 조금 긴 휴일이 생겨서 결국 제주도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날짜가 다가오니, 딱 내가 방문하는.. 2022. 12. 20.
강화도 당일치기×2, 03 읍내여행의 꽃, 시장 구경 이곳은 원래 당일치기든 1박 2일이든 거의 마지막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더운 날 거의 2시간이나 밖에서 걸으니 갈증이 나고 지쳐서 쉬고 싶었다. 아무 카페나 가기에는 시간도 없고(+아깝고) 해서 조양방직 카페를 계획보다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1시간 정도만 있다가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하루 안에 강화도 남부까지 보고 다시 돌아올 계획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볼거리도 많았던 조양방직 카페. 별다른 기대를 안 했어서 그런지 이곳이 오히려 강화도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소가 되었다. '미술관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눈이 너무 즐거웠던 곳. 이곳 소품들은 '미술품'이라기보단 사실 '수집품'에 가깝게 느껴졌는데, 그것에 엄청난.. 2021. 5. 26.
즉흥 강화도 당일치기×2 프롤로그 여행하기 전부터 여행하는 도중까지도 모든 것을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결정해서, 본격적인 여행기를 올리기 전에 정리해보는 게시물. 일단 왜 제목에 '×2'가 붙었냐면, 강화도를 당일치기로 이틀을 다녀오기 때문이다. 출발 전 생각했던, 강화도에서 가보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북부 금문도 가서 백짬뽕 먹기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 용흥궁 / 고려궁지(외규장각) 보기 조양방직 카페 풍물시장 가서 밴댕이 덮밥 먹기 / 순무김치, 인삼막걸리 사기 남부 마니산 등산 전등사 하산 후 탁지 가서 도토리묵+인삼막걸리 먹기 동막해변 강화도 내 혼자서 지낼만한 숙소가 많지 않아서 일단 가보고 하루만 있기 아쉬우면 숙소를 잡고 아니면 그냥 당일치기로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출발했다. 1박 2일도, 당일치기도 가능하게 쌌던 ..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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