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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잡념10

수영&필라테스 일지 270423 00 줄어든 운동 횟수 반년 만에 돌아온 운동 일지. 놀랍게도 그동안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밤에 집중력이 더 좋은 나로서, 최근에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생겨서 밤늦게까지 뭘 하느라 밤낮이 완전히 바뀌어서 결석이 잦아졌다. 스스로도 너무 아쉽다. 주 5회, 혹은 가끔 주말까지 6회까지도 가던 운동, 요즘은 주 3회 가면 많이 가는 셈이 됐다. 가기 싫어서 안 가는 게 아니라 진심 해뜨기 직전에 잠들어서 운동 가야 될 시간에 눈을 못 뜬다. 한 10분 늦게 일어나면 늦게라도 준비해서 가서 2-30분이라도 하고 오는 편인데, 늦게도 못 가도록 한 30분-1시간 늦게 일어나면 아쉬워서 탄식하면서 일어남. 아침 운동.. 아침 운동이 하고 싶어요... (이거 쓰는 날도 30분 늦게 일어나서 .. 2023. 4. 28.
꼰대 혹은 장인 요즘 회사에서 실제로 ChatGPT를 업무에 활용한다는 친구를 만났다. 업무 감각을 유지하고 싶어서 최신 트렌드를 기민하게 팔로우업하는 또 다른 친구는 ChatGPT 스터디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었다. 워낙 뜨거운 이슈라 나 또한 그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주변에서 실제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ChatGPT는 아직 불완전하다. 오류도 많고 한국어 서비스는 더더욱 부족하다. 다만 AI의 수준이 어느새 이만큼이나 훌쩍 높아졌고, 앞으로의 발전 속도는 인간의 학습 속도보다 훨씬 빠를 것이니 점점 더 빠르게 구색을 갖춰갈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ChatGPT의 결과보다 과정이 유의미하다. 이게 내가 ChatGPT를 대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과정이 유의미하다'는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 2023. 2. 19.
수영&필라테스 일지 201022 00 블로그 박살 지난 주말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대거 오류 발생에 복구가 더뎌지고 있는데, 티스토리는 더더욱 그들의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아직도 이래저래 불안정하다. 블로그 박살난 김에(?), 엄청난 걸 공들여서 쓸 힘도 안 나겠다, 그냥 부담 없이 주절대는 글이나 하나 써보려고. 본의 아니게 이렇게 부담을 내려놓게 되네. 01 수영 일지 예전에도 이 블로그에 수영 일지를 쓴 적이 있는데, 그로부터 약 3년만이다. 발차기부터 시작해서 자유형, 배영 배우고 평영 배우려고 할 때쯤 코로나가 터져서 2년 반을 강제로 쉬고 올 5월쯤부터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10월도 다 끝나가니까 벌써 6개월 정도 했네, 이것도. 시간이 꽤 빠르다. 첫달 등록할 때는 혼자 성인 25m 풀.. 2022. 10. 20.
머릿속을 채우는 몇 가지 것들의 무작위 나열 AJR, AJR-Way Less Sad official video I don't wanna hurt no more, so I set my bar real low. I'm a-okay, I'm a-okay. You say it, but you just don't mean it. You're so insane, you're so insane. Shut up and just enjoy this feelin' Don't you love it? Don't you love it? No I ain't happy yet. But I'm way less sad. - AJR, 언제부턴가 내가 느끼는 삶이란 그런 것 같다. 뭐 불행하진 않지만 딱히 행복하지도 않고, 그냥 이젠 기준치 아래까지 내려가진 않으니 어찌어찌 산다는.. 2022. 3. 12.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 부산에서의 결론 덜컥 부산까지 가서 알고자 한 것을 드디어 다 알았냐고 하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많이 걸었고, 보았고, 먹었고, 마셨고, 웃었다. 많이 이야기했고, 생각했고, 날려 보냈고, 붙잡았고, 마음속에서 매듭지었다. 내게 필요한 건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과의 대화였나 보다. 보고 싶어서 당장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찾아가도 흔쾌히 만나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하다. 나는 부산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이야기했고, 언니는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오랜만에, 평생 안 할 게 아니라면 지금 해야 돼. :) 고등학생 때 나는 사람 사는 이야기 듣는 게 좋아서 밤만 되면 라디오를 끼고 살았다. 하루 14-15시간을 학교에서 공부만 하기도 바쁜데 왜 그렇게 다른 사람 사는 이야기가 궁금했.. 2021. 11. 7.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템플스테이든 여행이든 일상을 벗어나서 자꾸 어딘가로 가려는 사람은 현실에 뭔가 만족하지 못하는 거예요. 현재에 만족하면 벗어나려 하지 않아요. 결핍이 있어서 외부에서 자꾸 뭔가를 찾으려고 하는 거예요. 여기에 온 여러분들도 한편에는 이런 생각들이 있을 거예요. ... 가볍게 휴식하러 온 걸 텐데, 무거운 이야기를 해서 미안합니다." 스님과의 차담 시간이 한창 무르익고 마무리를 앞두고 있을 때, 스님이 이런 말을 했다. 나를 포함하여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지금의 내가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는 건 잘 아는데, 정작 나의 결핍이 무엇인지는 도통 모르겠다는 거다. 스님이라고 답을 딱 내려주시는 것도 아니고, 답을 찾는 건 결국 난데 난 나의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질.. 2021. 11. 3.
대나무 숲 블로그를 대나무 숲으로 쓰는 시간이 돌아왔다. 속시원히 말도 못 하는데 글로 쓸 곳이라도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늘 생각한다. 오늘도 의식의 흐름. 케케묵은 메신저 하나를 드디어 탈퇴했다. 진작 했어야 하는 건데 생각보다 너무 늦어져서 후폭풍이 더 심한 것 같다. 한두 달에 한 번, 혹은 일 년에 두 번 정도 가끔 울리는 메신저에, 올 한 해는 유독 스팸 메시지도 비슷한 횟수로 왔다. 당신들이 찾는 코리안 디자이너 킴 같은 사람 여기 없어요. 메신저를 탈퇴하기 전에 중요한 메시지들을 백업하고 싶어서 친구 B와의 대화를 쭉 훑어봤다. 자매들을 안 만큼이나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이역만리 타지에 있어도 최소 일 년에 두 번은 메신저를 울리던 대상 중 하나였다. 매번 이 메신저, 저 메신저 배회하다가 만 3년.. 2021. 10. 14.
6월의 잡념들 우와. 5월의 잡념을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도 다 지나갔다니. 이대로 눈 감았다 뜨면 (무사히) 9월 4일쯤 되게 해주세요. 6월 블로그가 뜸했던 이유는, 피곤해서 혓바늘 돋고 입천장 빵꾸나는 입병 기본으로 달고 사는 요즘이라 그렇다. 고정 수입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일감 있을 때 나를 갈아넣는 프리랜서의 심정이 뭔지 알겠는데, 알아버린게 왠지 슬프네. 코로나19 백신 맞을 때 면역력이 높을수록 여러 증상들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아마 나는 지금 맞으면 굉장히 편안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워낙 고된 상황, 환경 다 겪어보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잘 살아서 사실 웬만한 걸로 삶의 질이 높다/낮다를 예민하게 느끼지 않는다. 내가 '삶의 질이 낮다'고 느낄 정도라면 아마 집이 없어서 온갖 .. 2021. 7. 4.
어느 평일 저녁 평일 저녁이 모처럼 비어서 적어보는, 오늘도 사색의 글. 공연장 언니들을 안 지도 벌써 5-6년이 되었다. 언니들이 지금의 내 나이쯤일 때 처음 만났는데 시간이 참 빠르네. 그때의 언니들은 참 커보였는데 나는 언니들의 나이가 됐음에도 여러모로 아직 불완전하다고 느낀다. 내가 스스로를 이만하면 다 되었다고 느끼는 날이 오기나 할까. 공연장을 한창 다닐 때는 같이 사는 친오빠 얼굴보다도 더 자주 보다가, 공연을 안 가면서부터는 그야말로 가끔씩 오래 보는 사이가 되었는데, 언제 어디서 봐도 참 반가운 사람들이다. 사는 건 다 다르지만 어떤 결이 비슷해서인지 언니들과의 대화는 다 흥미롭고 배울점이 있고 새겨들을 것들이 있다. 취미가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이렇게나 유쾌하고 유익합니다. 마음이 편안할 땐 밖에서..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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