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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Europe19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7 여행 마지막 날.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또 유난스럽게 일도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동안 내가 신세를 많이 졌던 S언니, 형부와는 골웨이에서 작별인사를 할 시간. 마지막까지 감사하게도 터미널까지 배웅을 받고, 더블린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S언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과연 아일랜드에 왔을까? 갑작스럽게 가도 되냐고 묻는 말에 흔쾌히 초대해주고 많이 챙겨주었던 S언니와 형부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버스를 두세 시간은 타고 가야하는데 주전부리가 필요하지 않겠냐며 S언니가 이것저것 챙겨줬다. 골웨이 이름을 달고 나온 생수.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 평창수, 제주 삼다수 같은 건가? 버스 안에서 마지막으로 미피 사진도 찍어본다. 여행하는 동안 참 잘 들고 다녔던 녀석. 이제 집에 가자! 아무래도 기차.. 2020. 3. 5.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6 아일랜드 여행 사실상 마지막 날. 여전히 리머릭 S언니네서 신세를 지는 중이었다. 원래는 다음날 오후에 비행기를 타야돼서 이날은 언니 가족과 헤어지고 더블린에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바뀌어서, S언니와 형부, 나 다같이 근교로 여행을 갔다가 다음날 그곳에서 바로 더블린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이른 오후에 일이 끝나자마자 짐을 챙겨 이동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골웨이(Galway)! 자연이 무척 아름답다며 S언니가 추천한 곳이다. 출발 시간이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한겨울 유럽의 낮이 워낙 짧다보니, 이동해서 호텔에 짐 풀고 다시 골웨이 시내로 나오니까 벌써 이렇게 깜깜해져버렸다. 자연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해가 져버려서 정작 그 모습을 못 보게 되어 아쉬웠다. 그나저나 버스킹의 나라 아일랜드 아니랄.. 2020. 2. 22.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5 언니가 만들어준 토스트! 아보카도와 바나나 쉐이크까지 너무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언니에게 어떻게 만들었냐고 물어보니 이 정도는 기본 아니냐며... 저에게는 아니라서 짜게 식었습니다ㅋㅋㅋㅋ 이날은 언니가 모처럼 쉬는 날이고, 나는 낮에 잠깐 일을 해야돼서 집에 있었다. 이노무 일 한다고 벽돌 같은 랩탑에 랜선(LAN)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가니, 형부가 이렇게까지 준비해올 줄은 몰랐다며 어디 갈 때마다 이렇게 다니냐고, 수상하다고 걸리진 않았냐고 물었다ㅋㅋㅋㅋ 저도 여행을 여행으로 못 즐기고 이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제 팔자가 가끔은 기구하네요... 일이 끝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언니가 만들어준 파스타도 정말 꿀맛이었다. 오후에 형부도 돌아오고, 아직 해가 떠있어서 그대로 다.. 2020. 2. 15.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4 리머릭(Limerick) 첫날!...은 더블린보다도 더 아는 것 없이 와서 어디를 가야할 지 몰랐다. 언니를 보러 온 거지만 언니는 낮에 일을 가야해서 혼자 돌아다녀야 했다. 다만 언니의 일터도 시내라고 해서 근처까지 같이 갔다가 거기서부터 혼자 정처없이 다니기 시작했다. 중심가로 걷기보다는 일부러 좀 외곽(?)으로 걸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세인트 메리스 대성당(St. Mary's Cathedral)을 볼 수 있었다. 1168년에 지어져서 현재 850년이 더 된 역사를 가진 공간이었다. 지금까지도 공연도 하고 각종 행사도 진행하며 활발하게 이용 중인 것 같았다. 성당 안에 들어가려면 티켓을 사야 하는데 성인 5유로, 학생 3.5유로에 구입할 수 있다. 이곳 부지에는 사실 묘지 같은 것이 있었는데, 화.. 2020. 2. 6.
네덜란드 일기 :: 하우다(Gouda)에서 여행자 되기 19' 10월의 어느 수요일 오랜만에 네덜란드에서 여행자 기분 내면서 돌아다녔다. 사실 고작 1년 조금 넘게 살아놓고 여기가 이제 여행지라기보다 제2의 삶의 터전 같다고 말하면 좀 웃기긴 한데, 그냥 나한테는 그렇다. 아직도 안해본 것, 안가본 곳,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생활을 하다보니 여행자만이 느껴볼 수 있는 특유의 낯설고 새롭고 탐험하는 느낌을 느껴본 지가 좀 오래 되었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혼자서 낯선(?) 곳을 다녀와서 여행하는 느낌이 났다. 어디를 다녀왔냐면 바로 치즈로 유명한 하우다(Gouda)를 다녀왔다. 로테르담에서 기차로 약 18-23분이면 갈 수 있고, 기차삯은 5,30유로이다. (다만 OV Chipkaart가 없으면 종이 티켓 수수료 1유로가 더 붙어서 6,30유로이고, OV.. 2019. 12. 9.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3(하) 워킹투어가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에서 마무리 되어 혼자 캠퍼스를 좀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굳이 시간 내어 남의 대학교를 둘러본 건 독일에서 베를린 대학교, 폴란드에서 바르샤바 대학교, 그리고 여기 아일랜드에서 트리니티 칼리지가 세 번째이다. 아일랜드의 가장 오래 된 대학이라는 이곳은 1592년에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설립하여 더블린에 기증한 대학이라고 한다. 칼리지에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외관의 예배당(Trinity College Chapel), 시험장(Examination Hall) 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우중충한 날씨마저 잘 어울린다. 트리니티 칼리지의 상징과도 같다는 종탑(Campanile). 칼리지를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건물인 만큼 존재감이 상당하다. 트리.. 2019. 12. 3.
섬나라 여행기 런던편 :: 비타민 빵언니와 함께한 런던여행 Day.4 넷째날 일정은 오후부터 시작됐다. 이 여행기 한눈에 보기에 적은대로 휴가 아닌 휴가인 여행이었기에 여행지에서도 잠깐 일을 해야 했다. 출장은 아닌데 원격으로 일은 해야하는 뭐 그런 상황. 주말 내내 고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빵언니도 피곤했는지 내가 일하는 동안 옆에서 좀 쉬다가 느즈막히 길을 나섰다. 더 쉬고 싶은 눈치였는데 세인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의 티켓을 미리 사놔서 나가봐야 한다고 했다. 날짜를 미리 지정해놓았고, 4시까지 입장해야 관람이 가능하다고 했다. 언니의 대성당 관람이 끝나고 내 일이 끝나서 만나면 얼추 시간이 맞을 것 같았다. 11월의 런던은, 섬머타임도 끝났겠다, 해가 굉장히 빨리 졌다. 런던에서 일하는 동안 아무리 늦어도 2-3시면 일이 다 끝났는데.. 2019. 5. 1.
섬나라 여행기 런던편 :: 비타민 빵언니와 함께한 런던여행 Day.2 비타민 빵언니와 함께한 런던여행 두 번째 날. 사실상 이날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빈티지 아이템에 관심이 많은 우리는 런던에서 만나기 전부터 이미 런던의 각종 빈티지 마켓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암묵적으로 몇몇 빈티지 마켓을 가보는게 계획이 되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금요일이었고,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주말 위주로 열리는 빈티지 마켓을 두어개 방문할 수 있었다. 그 중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바로 토요일에 열리는 포토벨로 마켓(Photobello Market). 포토벨로 마켓에는 빈티지 의류나 잡화 같은 것만 파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물론 많았지만 맛있는 음식도 많이 팔고 있었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시리얼만 먹고 나온 우리로서는 금방 다시 허기가 졌고, 이.. 2019. 2. 5.
섬나라 여행기 런던편 :: 비타민 빵언니와 함께한 런던여행 Day.1 워킹홀리데이 가서 집에만 있는게 지겨워서 정말 갑작스럽게 떠났던 여행. 일도 집에서 하고, 밥도 집에서 먹고, 영화도 집에서 보고, 모든 것을 집에서 할 수 있어서 그동안 집에서 뭉개는 시간이 많았고, 그럴 때마다 타지에 나와있다는 이유로 '그럴 수 있지'라고 합리화를 잘 했다. 밖으로 나가는 도전 아닌 도전을 해보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시도했던 것들이 몇차례 실패하다보니 점점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해야해서'가 되는 것 같아서 점점 더 하기 싫었다. '안 하는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사실 마음 속에선 안 하고 싶기도 해. 근데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은 들어' 이런 기분을 도대체 뭐라고 해야할지. 그러다 하루는 암스테르담에 지인을 만나러 다녀왔는데, 나와 완전히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내 이야기에 많이.. 2019.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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