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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1'인생 첫 호캉스(서울)

서울여행기(호캉스) 03 서순라길에서 경복궁까지

by Heigraphy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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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다시 보기 :

서울여행기(호캉스) 02 호캉스 목적 달성

 

서울여행기(호캉스) 02 호캉스 목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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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포스팅들로 인해 계속 뒷전으로 밀리던, 여름날의 호캉스 이야기. 시작을 했으니 끝은 봐야겠고, 올해 안에 후다닥 마무리 짓고 내년엔 내년의 이야기를 써야지🔥

 

 


일정 미리보기

  • 서순라길 니코키친
  • 경복궁 (VR체험&근정전)

 

모닝 커피

  전날 생각지도 못하게 달리느라 다음날은 숙취와 함께 시작했다. 조식으로 먹으려고 사둔 빵은 입에도 못 대고 커피로 겨우겨우 속을 달래봅니다..

  둘째날은 별다른 계획이 없었기에 점심먹고 헤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모처럼 나온 마실에 이대로 집에 들어가긴 아쉽다며 근처를 좀 더 둘러보고 싶다는 지인의 말에 즉흥적으로 이날의 스케줄이 결정되었다. 문화/역사/박물관 등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여 경복궁을 둘러보기로 했다.

 

 

니코키친 입구
니코키친 내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밥부터 먹고 움직이기로 했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내가 워낙 좋아하는 곳이라 이곳을 소개해주고 싶어 서순라길로 안내했다. 그리스 가정식을 한옥에서 즐길 수 있는 니코키친. 서순라길은 종종 오지만 니코키친은 나도 처음이라 기대가 되었다.

 

 

식전빵과 후무스
크림 파스타와 새우 사가나끼

  그리스 가정식은 처음인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일행도 맛있게 먹어주어서 다행! 한옥에서 먹어서 더 별미 같고 맛있게 느껴져서 그랬나ㅎㅎ

 

 

경복궁 입장권

  식사도 든든히 했겠다, 본격적으로 경복궁 나들이를 시작해본다. 입장료는 대인 3,000원. 입장권이 있어야 흥례문을 들어설 수 있다.

 

 

한양도성 타임머신 VR체험

  흥례문을 들어서기 전이었는지 후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좌측 회랑에 물품보관소가 있어서 짐을 맡길 수 있다. 이날 우측 회랑엔 왠지 사람이 많은 것 같아 가까이 가보니 VR체험을 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경복궁 모습을 재현한 VR체험이라니, 일행도 나도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 냉큼 줄을 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열일하시네요.

 

 

솔솔 들어오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8월 중순이라 한창 더울 때였는데, 회랑 아래 그늘에 서있으면서 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자면 어찌나 시원하고 살 것 같던지. 가끔은 정말 과거 건축에 담긴 지혜가 경이로울 지경이다.

 

 

타임스코프
위생적이기까지 하다

  안대는 아니고 뭐라고 해야할까?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위 사진의 것을 쓰고 타임스코프를 통해 VR을 감상하면 된다. 물론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라는 점은 참 마음 아프지만...

  육조거리, 경회루, 향원정까지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VR을 통해 보고있자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내가 아는 현대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보니 흥미로웠다. 공간만 재현한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까지 재현해서 더 생생하기도 하고. 의외의 재미있는 구경 했네!

 

 

근정문

  드디어 근정문을 향해 간다. 근정전을 가기 위해서 꼭 지나가야 하는 문. 

 

 

정면의 근정전과 양쪽의 품계석
근정전

  국보인 경복궁 근정전. 1395년(태조 4)에 지어진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867년(고종 4)에 흥선대원군이 새로 지은 것이다. 조하를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등 중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던 곳. 궁궐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건물이다. 근정전까지 가는 길 양쪽엔 신료들의 품계가 새겨져 있는 품계석이 있다.

 

 

근정전 현판과 지붕
근정전 내부
어좌

  왕이 집무를 보고 대례를 거행했던 근정전의 어좌. 뒤편에는 색감이 꽤나 진한 일월오봉도가 눈에 띈다. 병풍 덕분에 어좌에 보다 위엄이 느껴진다.

 

 

높은 천장의 근정전

  조선 후기 목조 건축의 정수이면서 왕의 집무실답게 규모가 상당하고,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고 화려하다.

 

 

청나라에서 선물 받은 향로
천장의 칠조룡

  황금빛의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했더니, 7개의 발톱을 가진, 조금은 독특한 모습의 용이 천장에 자리잡고 있었다. 목조 건축물이다보니 화재에 취약해서 물을 상징하는 용을 그려넣었다고 한다.

  가끔 문화해설사와 함께 근정전 특별 내부관람을 하기도 한다는데, 짧은 기간 동안 소수의 인원과 함께 하다보니 티켓팅이 워낙 치열하다고 하다. 아무래도 밖에서 고개만 들이밀어 보기에는 보이는 것들이 한계가 있기에 한 번쯤은 내부 특별관람에 참여해보고 싶다. 근정전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기분은 어떨까 문득 궁금해진다.

  이렇게 꼼꼼하게, 의미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경복궁을 둘러본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이제 겨우 근정전 하나 봤을 뿐이고, 열정 넘치는 일행과 함께 이날 거의 경복궁의 모든 부지를 다 돌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므로 뒷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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