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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1'인생 첫 호캉스(서울)

서울여행기(호캉스) 04 본격 경복궁 탐방

by Heigraphy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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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현장학습 같은 거 할 때도 이렇게 경복궁을 열심히 돌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서 내 의지로 경복궁을 끝까지 돌아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열정 넘치는 지인 덕분에 더 열심히 참여하기도 했던 경복궁 탐방.

 


일정 미리보기

  • 경복궁 (수정전→경회루→태원전→집옥재→건청궁→자경전 등)
  • 스타벅스

 

근정전 월대 일부

  날씨가 정말 맑고 하늘이 예뻤던 날. 8월 중순이라 그늘 한 점 없는 곳에선 그만큼 덥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의 경복궁 탐방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지.

 

 

근정전에서 서쪽으로 나가기
수정전

  왕을 가까이서 보필하던 관청인 수정전. 세종대에 집현전이 위치한 궐내각사 지역에 고종이 새로 지은 전각이라고 한다. 1894년 갑오개혁 당시에는 내각 본부인 군국기무처로 사용되었던 곳.

 

 

수정전 옆 소나무
소나무 아래에서 본 모습

  낮지만 단단해 보이는 소나무가 수정전 옆을 지키고 있었다. 넓은 그늘을 만들어주어 더 반가웠던 나무.

 

 

경회루
연못
경회루 정면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 경회루. 외국 사신의 접대나 군신간의 연회 장소로 사용된 곳이었다고 한다. 태종 12년에 규모를 키우고, 성종 때 보수공사를 하였으며, 연산군 때 인공섬과 산을 조성하여 화려하게 꾸몄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경회루는 고종 4년에 새로 지어진 것.

  궁중문화축전 기간이면 이곳에서 '경회루 판타지'와 같은 공연도 하는데, 정말 볼 만하다. 과거 연회 장소로 사용했던 곳이 현대에는 조금은 다른 형태의 연회 무대로 활용된다는 사실이 절묘하다.

 

 

동쪽 담장

  담장마저도 일제강점기 때 철거되었고, 2004-2005년에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보다시피 경회루로 가는 다리를 통할 수 있다.

 

 

경회루 연못 주위로 산책
연못 북쪽 끝에 정자 같은 것도 있다
통통 떠다니는 배

  연못의 규모는 생각보다 꽤 컸고,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길을 걸어가며 풍경을 감상하니 시원하고 더 운치가 있었다. 전에는 이렇게 경회루 정도까지만 보고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경복궁의 제일 깊은 곳까지 걸어가본다.

 

 

건숙문
경안문
태원전

  경회루를 지나 북쪽으로 쭉 올라가보면 경복궁의 서북쪽 끝에 위치한 태원전이 나온다. 태원전은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시던 곳이라고 한다. 나중에는 돌아가신 분의 관을 모시는 빈전이나, 종묘로 모실 때까지 2년 간 위패를 모시는 혼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팔우정, 집옥재, 협길당

  태원전에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서재 겸 외국사신 접견 장소로 사용되었던 집옥재 일대를 볼 수 있다. 본래 창덕궁 함녕전의 별채로 지어졌다가, 1888년에 고종이 거처를 경복궁으로 옮기며 전각들도 함께 옮겨왔다고 한다.

 

 

팔우정
고종의 서재, 집우재

  보다시피 건축양식이 경복궁의 다른 전각들과 상당히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창호지가 아닌 유리창을 덧댄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고, 전각을 꾸미는 문양들도 상당히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로서는 신식으로 받아들여졌던 중국풍 양식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성문
건청궁 장안당 추수부용루

  집옥재에서 동쪽으로 문 하나만 건너면 볼 수 있는 건청궁. 경복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해있다. 왕과 왕비가 휴식을 취하며 거처할 목적으로 지어졌다는 이곳. 다른 건물에 비해 색채가 화려하지 않아서인지 조금은 소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월오봉도
건청궁 처마

  처마 색이 화려하지 않은 데에서도 소박함을 느낄 수 있다.

 

 

함광문
곤녕합 옥호루
곤녕합 옥호루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자 지은 최초의 목적과는 다르게, 조선말기 건청궁은 정치적 혼란의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곳이 바로 이 곤녕합의 누마루인 옥호루이다. 을미사변 이후 이 건물은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철거되었으나 2006년 재건하였다고 한다.

 

  건청궁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향원지라는 연못과 그 위에 고종이 지은 향원정이라는 건물을 볼 수 있는데, 당시에는 연못의 물을 다 빼고 보수공사 중이었다. 올해 11월쯤 보수공사를 완료하여 다시 연 듯하니 기회가 되면 다시 경복궁을 찾아 향원지와 향원정의 장관을 감상하고 싶다.

 

 

자경전 십장생굴뚝

  건청궁에서 향원지를 지나 동남쪽으로 내려오면 보물인 십장생굴뚝을 볼 수 있다. 정교하게 새겨넣은 한 폭의 그림이 조형미를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멀리서 봤을 때 저 우뚝 솟은 건물은 도대체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국립민속박물관이었다. 경복궁 내 가장 동쪽에 위치한 건물.

 

 

자선당

  왕세자와 왕세자빈의 생활공간이면서, 왕세자의 교육이 이루어지던 공간이었던 자선당. 세종대 창건되었으며, 단종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고종대 경복궁 중건 후에는 순종이 거처한 곳이기도 하다.

 

 

자선당 위 잡상
자선당 내부

  자선당을 지나 남쪽의 소주방(궁궐주방, 현재는 다과체험 가능)을 보고 싶었지만, 상시개방이 아닌 곳이라 아쉽게도 들어가보지 못했다. 이렇게 미개방이거나 공사 중인 곳들을 빼면 경복궁 일대를 거의 다 돌아보았으니, 만족! 건물 하나하나 보면서 실시간으로 무슨 건물의 의미인지 검색해가면서 공부하듯이 둘러보았던 게 아주 인상깊게 남아있다. 여행가면 늘 다른 나라 유물을 이렇게 둘러봤는데, 정작 서울에선 거의 처음 해본 듯하네.

 

 

경복궁역에서 가까운 경복궁, 잘 보고 갑니다!

 

자허블 벌컥벌컥

  그 더운 날 물도 없이 땡볕을 걸어다니려니 어찌나 갈증이 나던지. 경복궁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자몽허니블랙티를 물처럼 들이켰다. 회사가 많은 쪽에 자리잡은 곳을 주말에 찾아서 그런지, 아직 대낮 같은 시간이었는데 1시간 뒤면 마감시간이라고 한다.

  단순 먹부림 호캉스로 끝날 뻔했는데 마지막에 아주 유익한 시간도 보내고, 생각보다 알찬 서울 여행이며 호캉스였다. 내 도시에서 여행자되기, 앞으로도 계속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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