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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1'인생 첫 호캉스(서울)

서울여행기(호캉스) 05 드디어 앙둥이와 호캉스

by Heigraphy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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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길 여행을 가서도 호텔은 자주 이용하는 편이 아닌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서울에서만 호텔을 몇 번이고 이용했다. 그 중 피날레는 앙둥이와 서초에서 했던 호캉스. 여름에 호캉스가 한 번 엎어지면서 올해도 둘이 놀러가긴 글렀나 싶었는데, 16년 지기 되기 전에 이 날이 오긴 오는구나.

 

신라스테이 서초 입구
로비

  "안 가본 곳 가보자!"해서 강 건너 서초까지 왔다. 나보다 호캉스 경력이 더 많은 앙둥이에게 나중에서야 들은 거지만, 호캉스가 끝나고 나면 꽤 피곤하기 때문에, 원래 집근처에서 하는 게 짱이라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우린 엄청 먼길을 왔네.

 

 

성성식당 곱도리탕

  주말에 강남 일대를 오니 애석하게도 문 연 곳이 별로 없었다. 지리도 잘 모르는 곳에서 주린 배를 붙잡고 30여 분은 떠돌았던 것 같다. 호텔 인근이 식당이 많은 곳도 아니라서 강남역까지 걸어나갔는데, 강북 같았으면 걷는 동안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골목을 구경하는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강남 일대는 주변이 그저 차 쌩쌩 달리는 대로변이라 구경하는 재미는커녕 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밥 먹기 전까지 더 지쳤는지도.

  사실 가는 동안 식당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 먹을 것에 너무 진심이라 아무거나 먹고 싶진 않아서 30분을 떠돈 우리였다. "사보텐 갈까?"하는 질문에 '그런 프랜차이즈를?하는 눈빛으로 어이없다는 듯이 들은 척도 안 한 게 너무 웃기고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우연히 발견한 식당에서 먹은 곱도리탕이 너무 맛있었다.

 

 

노티드 도넛에 도전해보려 했지만..

  그렇게 맛있다는 노티드 도넛이 마침 강남에 있길래 사가려고 했다. 카카오 프렌즈 건물 3층에 위치. 근데 웬걸, 들어가니 줄이 길어도 너무 길어서 기다리기 전에 도넛 동날 것 같아서 빠른 포기를 했다. 역시 기다려서 뭐 먹는 성격은 못 돼.

 

 

밀도 강남점

  맛집 데이터가 나보다 10수는 위인 앙둥이가 여기도 가봐야한다며 데려갔던 빵집, 밀도(meal˚). 식빵이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들어가자마자 비주얼과 냄새에 홀려서 커스터드 큐브 등을 포함하여 3개 정도를 구매했다. 하여튼 앙둥이랑 다니면 맛있는 거 많이 먹을 수 있는 건 확실함ㅎㅎ

 

 

던킨도너츠 라이브강남점

  여긴 정말 뜬금없이 들어갔던 던킨도너츠. 던킨인데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며 구경이나 하자고 들어갔다가, 도넛에 음료까지 후식 제대로 사버렸다. 방금 밥 먹고 빵 산 애들 맞는지..?ㅋㅋㅋㅋ 일반 던킨도너츠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의 도넛들이 너무 많아서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변명해본다. 라이브강남점은 전국에 딱 하나 있는 지점으로, 수제도넛을 만든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노티드 대신 여기서 도넛 사길 너무 잘했더랬지!

 

 

  맛있는 거 먹고 또 잔뜩 사들고 들어온 건 좋은데, 강남 일대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다보니 이미 지쳐버렸다. 갈 때 좀 힘들었으니 올 때는 버스를 타든 자전거를 타든 하자고 해놓고, 밥먹고 속이 좀 든든해지니 왜 못 걷냐며 또 다시 걸어서 호텔까지 온 게 분명 조금은 무리수였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리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나나 앙둥이나 "하면 하지" 정신으로 무장해서 기어이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는 스타일ㅋㅋㅋㅋㅋㅋㅋ 서초 호캉스 하면서 새삼스럽게 깨달았네. 이상한 데서 시너지가 난단 말이야.

 

 

숙소 도착
결국 누워서 TV 보며 쉬어가는 호캉스

  원래 양재천 가서 산책도 하고 서울스카이 가서 서울 야경도 보는 등, 하고 싶었던 것들이 좀 있었는데, 그런 거 모르겠고 이미 너무 지쳐서 누워서 런닝맨 봤다😂 이동하는데 시간을 다 쓰는 바람에 이미 저녁이 가까워지기도 했고. 특히 나는 부산에서 올라온 날이라 조금 더 지친 상태라 쉬는 것도 괜찮았지만, 앙둥이가 아쉬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앙둥이도 이렇게 쉬는 게 더 좋다고 한다.

 

 

도너츠 맛볼 시간

  노닥거리며 놀다보니 또 출출해져서 던킨에서 사온 도너츠를 맛보았다. 엄청 쫄깃하고 맛있어서 감격... 다음에 강남 가면 던킨 라이브강남점 또 갈 거다, 무조건!

 

 

스크린 미러링?

  혹시 TV에 핸드폰을 연결해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나 시도해보았는데, 안 되는 모양이었다. 스마트TV는 아닌 것 같았고, 스크린 미러링이라는 기능이 있길래 시도해보았는데 아이폰도 갤럭시도 안 돼서 포기... 저런 기능 대체 어떻게 쓰죠?😂

 

 

배스밤 타임!

  호캉스 할 때면 빠질 수 없는 반신욕. 앙둥이가 꼭 보고 싶은 방송이 있다고 해서 보는 동안 나는 반신욕을 했다. 따끈한 물에 편백나무향 배스밤 풀어놓고, 머리맡에는 노래 틀어두고 내 세상인 것처럼 아주 잘 즐겼다. 사실 이 배스밤 부산에서 산 건데 정작 거기선 바빠서 못 쓰다가 서초 와서 겨우 썼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서울에서 살 걸.

  이맘때 나는 잔나비의 음악에 정말 빠져 살았는데 그 중에서도 딱 세 곡만 무한반복을 했고, 밖에서도 들렸는지 앙둥이도 익숙해져버릴 정도였다. 더불어 나는 계속 욕조에 있었기에 편백나무향을 조금 느끼다가 못 느껴서 금방 날아갔다고 생각했는데, 욕실 문 여니까 편백나무향이 진동을 한단다. 꽤 괜찮은 배스밤이었구만.

 

 

저녁 먹을 시간

  점심에 먹은 곱도리탕이 많이 남아서 포장해왔는데, 객실에 전자렌지가 없어서 혹시나 해서 로비에 여쭤보니 로비에서 데워준다고 하여 햇반이랑 같이 데워왔다. 용기 뜨겁다며 쇼핑백에 담아주신 거 감동!

 

 

빠질 수 없는 맥주
오뚜기 베이글칩

  국산맥주 외에는 다른 맥주를 거의 마셔보지 않았다는 앙둥이는 내가 고른 맥주를 따라 샀다. 덕분에 바이젠 맥주 위주로 마셔보게 되었지ㅎㅎ 요즘 신상이라는 오뚜기 베이글칩이 보여서 함께 샀는데 짭짤한 스프맛이 나는 게 정말 맛있었다. 맥주 안주로 딱인 듯.

 

 

육회 추가
본격 먹부림 시작

  식사 겸 안줏거리들 준비해서 먹기 시작한다. 육회는 배달을 했는데, 1층 입구에서 받아오면 된다.

  테이블 앞 창가에 스피커 세워두고 돌아가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틀어서 영업하고 그랬다ㅋㅋㅋ 멜로디가 익숙한 노래는 휘파람을 부는 버릇이 있는데, 이날 정말 하루종일 휘파람을 불었더니 앙둥이가 휘파람 잘 부는데 쉬지도 않고 불러서 신기하다고 한다. 더불어 앙둥이의 최애 노래도 익어서 나도 모르게 휘파람 불고 있으니 뿌듯하게 쳐다보던 앙둥이ㅋㅋㅋㅋ

 

 

2차는 베트남 음식

  우리의 밤은 길고, 아직 더 먹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맥주도 더 사오고 음식도 더 시켰다. 조금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시켜다가 맛있게 잘 먹었지. 사실 앙둥이랑은 이런 거 안 해도 평소에 얘기를 많이 하는 사이라, 이날만 특별히 무슨 얘기를 했는지 같은 건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서로 대나무숲처럼 하는 얘기 하고(매번 들어주는 앙둥 고맙다😂), 부산 다녀왔을 때라 여행 얘기 했던 것 같다.

 

 

취한게 분명함

  이런 사진은 언제 왜 남겼는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술 잘 마시지도 못하는 애들이 허세 부린다고 캔 쌓아서 사진 남긴 것 같고 웃겨서 정말ㅋㅋㅋㅋ

  다 먹고 정리하고 나니 4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늦긴 했는데, 다음날 조식도 포기할 수 없어서 꼭 먹자고 약속하고 잠듦.

 

 

조식 타임

  마감 한 시간을 남겨두고 겨우 내려와서 조식 먹었다. 첫술 뜨기 전까지 사실 술이 덜 깬 느낌이었는데, 그도 그럴게 고작 4시간 전까지 술 마시던 애들이라...ㅎ 그래도 게살스프 한입 먹으니까 어찌나 살 것 같던지. 신라스테이 조식 꽤 만족스러웠다.

  야무지게 먹고 다시 방으로 올라가서 한숨 더 잤다. 레이트 체크아웃 만세! 이후엔 카카오맵만 철썩같이 믿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탔는데, 반대편 정류장에서 타는 바람에 반대편 종점을 찍고 무려 2시간이 넘게 걸려 집에 갔다는 사실... 정류장을 왜 그따위로 알려주는 거야... 어이없어서 웃음ㅋㅋㅋㅋ

  그래도 하나 다행(?)이었던 건, 버스 타고 반대로 간 덕분에 양재천을 살짝 볼 수 있었다는 거다. 저길 우리가 산책하려고 했는데, 서초까지 와서 밥만 먹고 잠만 자고 가네😂 쉬어가는 호캉스도 물론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스쳐 지나가는 양재천이 너무 예뻤기에 이 정도는 가봤어도 되지 않았나 싶은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었다.

  우리가 다음에 호캉스를 또 한다면 어디서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꼭 무리하지 말고 적당한 계획을 세우고 하자꾸나. 종로 호캉스를 함께하지 못한 한을 다 푼 것 같다. 16년지기가 되기 전에 함께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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