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쯤 처음 가보고 종종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마다 생각나는 식당, 햇살힐링식당이다. 텐동이 맛있어서 작년에는 텐동을 먹으러 갔는데, 요즘 침투부에서 통천의 특제 카레를 보다보니 카레가 먹고 싶어서 찾아갔다. 작년에 쓴 햇살힐링식당의 텐동 후기는 링크 참고. 즉, 이 식당은 내 블로그에 두 번째 올라가는 식당.
재료가 좀 빨리 소진된다고 알고 있어서, 주말 저녁시간에 가도 될지 고민을 좀 했는데, 카레 외에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어서 일단 갔다. 5시 반쯤 갔는데 다행히 재료도 있고 자리도 있었다.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고 4인석 테이블 4개, 2인석 테이블 2개 정도가 있다. 주방은 밖에서도 잘 보이는 오픈형 구조이고, 바테이블 쪽에는 디저트를 판매하기도 한다.
식사류 외에도 에그타르트가 유명하다는 이곳. 에그타르트도 빨리 소진돼서 먹기 힘든 편...
나는 혼밥 하러 가서 2인석이 비었길래 저기서 식사했다. 4인석에 앉아도 딱히 눈치 주시지도 않고, 편한 자리에 앉으라고 해주시니 오해 없길. 내가 앉고 싶어서 2인석에 앉았다.
작년에 비해 가격은 소폭 오른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텐동은 굉장히 저렴한 편인 듯! 카레도 무난한 가격인 듯하다. 원래 카레는 집에서 대충 때울 때 먹는 거란 생각에 밖에서 잘 안 사먹는데, 굳이 카레가 먹고 싶어서 여기까지 찾아오게 될 줄이야.
오늘은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는 텐동 맛있게 먹는 방법과, 종이포장된 수저. 이날 준비했던 거 하나 끝내고 정말로 조금은 힐링 받고 싶은 마음에 갔는데, 수정 포장지에 써있는 문구가 괜히 조금 위로를 주는 듯하다.
식당에서 직접 만드신 듯한 밑반찬들. 왼쪽은 무절임인 듯하고, 오른쪽은 양배추와 무를 함께 절인 것 같다. 유자 같은 게 들어갔는데 약간 상큼 달달한 맛으로 맛있게 먹음! 텐동이든 카레든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같이 먹어주면 딱 좋다.
생각보다 조금 기다려서 나온 소고기카레. 새우튀김도 추가했다. 텐동 주문 안내에 적혀있던데, 튀김 튀기는 시간이 좀 걸려서 메뉴 나온 시간도 조금 걸리는 거 아닐까 싶다.
넓은 접시 위에 한웅큼 올라간 밥, 그 위에 동그랗고 예쁜 계란후라이, 단호박 조각, 추가한 새우튀김, 그리고 절임 방울토마토까지. 절임 토마토도 여기서 추천하는 메뉴인데, 카레를 시키면 이렇게 하나 맛볼 수 있어서 좋다.
토핑은 푸짐하나 내용물이 건더기보다 소스만 너무 흥건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접시가 깊고 그 아래 내용물이 다 가라앉아 있어서 보기에만 그랬던 거다. 숟가락으로 휘저어보면 카레 내용물도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개인적으로 감자는 큼직하고 당근은 자그마했던 게 좋았다. 당근 안 먹는 파라서 당근은 커다랬으면 골라내고 먹었을 듯...ㅎ
내 돈 주고 일부러 카레를 사먹긴 처음인 것 같은데 꽤 만족스러웠다. 일식 카레 느낌이고, 매콤한 맛은 거의 없었다. 카레라기보다 하이라이스 같기도 하고...? (사실 차이 잘 모름)
소스가 엄청 넉넉하고 짭쪼름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밥과 소스에 한해서 한 번 정도 리필도 가능하다고 하니 양이 부족하다면 추가해서 먹어도 될 듯하다. 그러나 보통의 양이라면 부족하진 않을 듯하다. 생각보다 엄청 뜨거우니 주의해서 식혀먹기를 추천.
애초에 텐동 맛집으로 알았던 만큼, 새우튀김 맛있는 건 두말할 것도 없이 맛있고. 도봉구 일대에 카레 맛집이 거의 없는데, 이곳이 텐동뿐 아니라 카레도 맛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방학역 3번 출구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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