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소금빵을 꼭 사 먹어 보고 싶은 작은 빵집이 있었는데, 바로 쌍리단길에 위치한 선스랩(SUN'S LAB)이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오후 시간쯤 가면 매번 이미 빵이 거의 다 품절이라 사지 못했던 곳.
이곳의 존재를 안 지 약 1년 만에야 드디어 소금빵 구매를 성공했다.
쌍리단길의 특징은 주택가 골목골목 가게가 많다는 거다.
선스랩도 주변 건물과 조금 다른 분위기로 혼자 새하얀 외관에 빨간색 입구가 눈에 띄는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소금빵이 유명한 집답게 입구 옆에 시그니처 같이 소금빵 그림이 세워져 있다.
2팀 정도 들어가면 꽉 찰 듯한 매우 아담한 내부.
앉을 수 있는 좌석도 있긴 하지만, 꽤나 협소하고 테이블도 마땅치 않아서 오래 시간을 보내기엔 조금 무리인 듯 보인다.
그냥 빵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베이커리라고 봐야할 듯.
커피머신이 있는 걸 보니 커피도 판매하는 모양이다.
오후에 방문했는데 모처럼 빵이 꽤 남아 있었다.
소금빵이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매우 반가운 마음으로 드디어 구입!
그 외에는 빵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진 않아서 좀 아쉬웠다.
봉투는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소재로 만든 건가 보다.
안에는 종이로 포장된 소금빵이 들어있다.
딱 보기에도 크기가 꽤 커 보인다.
과장 조금 보태서 빵이 거의 내 팔꿈치 아래부터 손목까지 정도 크기였다.
앞뒤로 길쭉한 모양새로 꽤 큼직하다.
위에는 소금빵의 시그니처인 굵은 소금이 조금 뿌려져 있다.
빵이 폭신하고 부드러워서 결대로 잘 찢어지는 편이라 조금씩 떼서 먹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으면 더 맛있다고 함.
많은 소금빵을 먹어본 건 아니지만, 이건 처음 먹어보는 맛의 소금빵이었다.
소금빵인데 달다.
내가 아는 소금빵은 버터향 물씬 풍기면서 아주 은근하게 짭짤한 듯 고소한 그런 빵인데...
선스랩의 소금빵은 확실히 짠맛보다는 단맛이 난다.
빵 아래면에는 약간 시럽 같은 끈적하고 달달한 게 손에 살짝 묻어난다.
개인적으로 쌍문과 창동 일대에 소금빵 강자가 두 곳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빵미제빵소이고 하나는 선스랩이다.
두 곳의 소금빵 맛과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빵미의 소금빵은 짭짤+고소+(버터의)느끼+쫄깃이라면, 선스랩의 소금빵은 달달+담백+폭신+부드러움의 맛이다.
선스랩의 소금빵은 약간 디저트의 느낌이 있는 듯!
다음에는 다른 빵도 사서 먹어봐야지.
쌍문역 2번 출구 7분 거리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발길 닿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쌍문] 댕댕이 구경, 카페 부기 CAFE BOOGIE (0) | 2023.02.14 |
---|---|
[서울 쌍문] 호치민식 쌀국수 반깐, 베트남키친 벳비엣(Bep Viet) (3) | 2023.02.11 |
[서울 혜화] 오마카세 오사이초밥 대학로점 (4) | 2023.02.02 |
[서울 동대입구] 진아네 떡볶이 (4) | 2023.01.30 |
[서울 신설동] 카페 쏘리낫쏘리 in 맹그로브 (1) | 2023.01.27 |
댓글